리라자작글

그날의 노래 *리라*

헤븐드림 2009. 12. 1. 04:22

 





 


겨울의 노래 
                    *리라*

그 거리에 나가면  
참혹히 찟겨진 날개들 널부러져있고
목쉰 울음들 하늘에서 떨어진다

못다한 생명들 헐벗어 떨고있는데 
찬바람은 아직도 살을 에이는가?

젊은 핏줄로 동여맨 정의의 찬가는
더이상 들리지 않고
어두움을 알리는 시계탑의 종소리도
이제는 울리지 않는다

끊어진 약속의 날들을 
하늘의 창백한 달 서럽게 굽어 보고

도시의 새벽은 흐느끼고 있다
어린 새들도 울었듯이
꺽인 날개로라도 날아보라고

보도에 발자국이 찍혀
목마른 외침이 나뒹굴어
묶여진 두손이라도 높히 들어보라고

찬 바람 속에서 겨울의 상혼들이 
수없이 차례로 일어나 도시의 새벽을 깨운다
 
아! 그날의 노래가
또 다시 거리에 들려오는가?

우리들의 겨울에는 
정직한 관념이
드디어 거대한 도시로 일어선다 

겨울마다투쟁의 힘찬 노래가
하늘을 찌르리니

그 열정의 날들 속
우리는 정녕 기뻐하리니 
우리는 정녕 큰소리로 웃으리니
우리는 끊임없이 노래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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