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강 *리라*

헤븐드림 2009. 11. 28. 12:47

      *리라*

      물이 깊어 
      난 네 마음을 모른다

      산을 넘고
      개울 건너
      네 자취 너무 길어
      난 너의 고단함을 모른다

      하늘에 묻고야
      말없는 너의 모습을 본다

      달빛 차오르는 밤에서야
      네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본다

      천년을 나르고 또 나른 
      세월의 뱃사공

      이제야 나는 너를 느깬다
      깊고 긴 사랑의 구도자임을

      어둠도 
      빛살도 마다아니한
      순직한 염원 
      끈질긴 고뇌이 물살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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