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풍경 *리라* 창을 열고 하늘을 보면
은혜의 단비, 하얀 축복이 내립니다
무뎌진 생각의 눈을 뜰 수 있습니까?
나른한 영혼의 잠에서 깨어
저 크고 넓은 사랑의 너울을 바라봅니다
이 광활한 우주의 변화가 질서를 이어가는 신비함에
첫눈으로 대답하는 저 하늘
흰 옷을 입고 내려오는 저 많은 무리의 천사들이 아닙니까?
아! 눈물로 녹아 탄식하는 흰눈들의 소리
땅 속으로, 심연으로 거칠고 메마른 세대의 슬픈 변주곡입니다
신의 은총 속에 들리는 거룩한 메아립니다
부드러우나 심령을 두드리는 슬픈 음성은
깨어나라고 어둠의 잠에서
죽음으로 부르는 악한 혼란의 땅에서
빠져나오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첫눈을 눈감고 느껴보면 11월의 이른 신의 강림인 것입니다
희고 순결한 경배의 종소리로
어디든 울려퍼지는 믿음의 눈발들 아닙니까?
아! 어느곳이라도 녹아 내리어
아멘으로 화답하는 기쁨의 찬송처럼
임마누엘 구원의 놀라운 소식 들고
11월의 첫눈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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