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가을 사색 *리라*

헤븐드림 2009. 11. 24. 08:57
 



 

가을 사색  *리라*

         여기까지였나보다 함께한 날들 
우리 모두 떠나는 길목   

    같은 옷 입고 무리져 가는 길 
    어떻게 살아보았냐고 서로들 묻겠지   
    어깨동무하고 사이좋게 아끼며 거친 바람 등에지고 
    웃으며 살았노라고 가랑잎처럼 가벼이 대답할 수 있을까 
    달리 이별의 끝이란 없는 세상,  날 저물어 가을 창가에 서서 본 하늘이 어둡다 
    가을이면 걷는 길 혼자서 걸어보는 생각의 길
    낙엽으로 함께하는  이별의 길이라 하겠다   
    우리 모두 웃으며 헤어져  만남이라는 이유만으로
    행복할 수 있었다고 마음 비워 떠날 수 있을까  
    여기까지였나보다 그렇게 인사하며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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