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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을 바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어요 깊어지는 적막감 가슴 한 번 쓸어 안으 겨울은 길고 바다는 고요한 채 하늘마저 크게 비어 있었어요
불현듯 슬프다고 파도치는 가슴 춥고 외롭다고 철썩거리는 물길 아 꽃피지 않는 겨울이어도 눈꽃들은 눈부시게 내리곤해요 노을지지 않는 저녁이라도 별들은 반짝이며 떠오르지요 문득 무량한 겨울 바다에 그대 속내 털어놓고 황황히 추운 겨울을 나자는 약속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 약속 삶의길 어질게 걷는 지름길이기도 하구요
겨울 바다에 가 보았어요거기 아름다운 삶의 출렁임
차갑지만 맑고 고운 영혼들의 고백이 기다리고 있 어요
그대의 절망 어루만지며 다가오는 발길들 백색의 적요 속,
가 슴으로 뜨겁게 차오르는 정깊은 눈물이 있어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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