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장
감사 찬송
1 그 날에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주의 진노가 돌아섰고 또 주께서 나를 안위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할 것이니라
2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3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4 그 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의 이름이 높다 하라
5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이를 온 땅에 알게 할지어다
6 시온의 주민아 소리 높여 부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할 것이니라
12장: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 찬송함
[1절] 그 날에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그 노가 쉬었고 또 나를 안위[위로]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혹은 ‘찬송’]하겠나이다 할 것이니라.
‘그 날’은 메시아 시대를 가리킨다(사 11:10). 이사야는 메시아 시대에 성도들의 감사와 찬송의 이유에 대해 말한다. 그 시대에 성도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할 것이다. ‘감사하다’는 원어(야다)는 ‘감사하다’(NASB) 혹은 ‘찬송하다’(KJV, NIV)라고 번역된다.10)
그 날에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할 이유는 하나님의 노가 누그러졌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로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사역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고 그의 진노를 가라앉히셨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3:25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이라고 말했는데, ‘화목제물’이라는 원어(힐라스테리온)는 ‘유화제물’ 즉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는 제물이라는 뜻이다. 또 바울은 로마서 5:9에서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증거했다. 구원은 하나님의 진노의 그치심, 곧 진노로부터의 구원이다. 그것이 우리의 감사와 찬송의 이유이다.
[2절]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11)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성도의 감사와 찬송의 내용은 하나님의 구원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자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뢰하고 하나님만 의뢰한다. 우리는 이 세상도, 우리 자신의 현재와 미래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에 죄 가운데 방황하던 시간들을 끝내고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주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힘, 우리의 노래, 우리의 구원이시다. 죄는 하나님의 징벌로 우리에게 고통과 두려움을 가져왔으나, 죄사함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평안과 위로, 힘과 기쁨과 노래를 가져다 주었다.
[3절]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이사야는 구원을 우물에 비유한다. 우물은 물 저장고와 다르다. 물 저장고는 물이 줄어들지만, 우물은 계속 물이 나오는 곳이다. 우물은 물이 풍성하다. 하나님의 구원의 물은 목마름을 해소시킬 만한 풍성하고 시원한 물이며 우리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생명이 바로 그러하다.
주 예수께서는 구원을 생수에다 비유하셨다. 그는 수가성 여인에게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요 4:13-14). 또 그는 초막절 끝날에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요한은 이 생수의 강이 그를 믿는 자가 받을 성령을 가리킨 말씀이라고 설명하였다(요 7:37-39). 성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으로 말미암아 성령을 받는다. 성령께서는 영생수이시다.
성도의 감사와 찬송은 기쁨의 감사와 찬송이다. 성도는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긷는다. 성도는 기쁘게 하나님을 찬송한다. 스바냐는 그 기쁨의 노래를 예언하기를,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께서 너의 형벌을 제하였고 너의 원수를 쫓아내셨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께서 너의 중에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다(습 3:14-15).
[4-6절] 그 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혹은 ‘찬송하라’]. 그 이름을 부르며 그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 이름이 높다 하라.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온 세계에 알게 할지어다. 시온의 거민아, 소리를 높여 부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할 것이니라.
메시아 시대에 성도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하고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할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지극히 아름다운 일을 찬송하며 만국에 전파할 것이다. ‘극히 아름다운 일’이라는 원어(게우스)는 ‘뛰어나신 일들’(KJV, NASB)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메시아로 말미암은 구원의 일을 가리킨다.
인류의 구원은 역사적으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에 죽으심과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복음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라고 말하였다(고전 15:3-4). 복음의 내용은 놀랍고 엄위하신 일들이다. 그러나 구원은 개인적으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사건이다. 우리 같은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얻게 되었는지, 참으로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구원은 단지 사람들이 하는 일이 아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며 또 하나님께서 지금도 하시는 일이다. 구원은 의롭다 하심 곧 칭의(稱義)(롬 3:21-24)와 거룩하여짐 곧 성화(聖化)(롬 6:19, 22)를 포함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주이시다(딤전 1:1; 딛 1:3). 우리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요,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따라 몸의 죄성을 이기며 거룩한 삶을 조금씩 이루어가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사도 바울은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고 말하였고(빌 1:6) 또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 말하였다(고전 3:7).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본장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메시아 시대에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릴 것을 예언했다. 첫째로, 성도들의 감사와 찬송의 이유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쳤고 구원을 받았고 그의 위로하심을 얻기 때문이다. 우리는 죄사함을 얻었고 우리의 과거의 많은 죄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쳤고 다시 정죄함이 없고 우리의 심령에 하나님의 위로가 넘쳤다.
둘째로, 성도들의 감사와 찬송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이 되신다는 것이다. 2절,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루어졌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힘과 노래와 구원이 되셨다. 우리는 그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을 것이다. 이 구원은 죄와 죽음, 질병, 가난, 슬픔으로부터의 구원이다. 우리의 구원의 기쁨은 성령의 생명수로 우리의 심령에 넘쳐흐를 것이다.
셋째로, 구원 얻은 성도들은 구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야 하며 하나님의 하신 ‘극히 아름다운 일’ 즉 그의 뛰어나신 일을 온 세상에 전파해야 한다. 하나님의 극히 아름다운 일은 인류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말미암은 대속 사역과 또 우리 속에 주신 구원의 체험이다. 우리는 그 일을 찬송하며 온 세상에 전파해야 한다.
제 13 장
바벨론에 대한 경고
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2 너희는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3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자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여움을 전하게 하였느니라
4 산에서 무리의 소리가 남이여 많은 백성의 소리 같으니 곧 열국 민족이 함께 모여 떠드는 소리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싸움을 위하여 군대를 검열하심이로다
5 무리가 먼 나라에서, 하늘 끝에서 왔음이여 곧 여호와와 그의 진노의 병기라 온 땅을 멸하려 함이로다
6 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
7 그러므로 모든 손의 힘이 풀리고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
8 그들이 놀라며 괴로움과 슬픔에 사로잡혀 해산이 임박한 여자 같이 고통하며 서로 보고 놀라며 얼굴이 불꽃 같으리로다
9 보라 여호와의 날 곧 잔혹히 분냄과 맹렬히 노하는 날이 이르러 땅을 황폐하게 하며 그 중에서 죄인들을 멸하리니
10 하늘의 별들과 별 무리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추지 아니할 것이로다
11 내가 세상의 악과 악인의 죄를 벌하며 교만한 자의 오만을 끊으며 강포한 자의 거만을 낮출 것이며
12 내가 사람을 순금보다 희소하게 하며 인생을 오빌의 금보다 희귀하게 하리로다
13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분하여 맹렬히 노하는 날에 하늘을 진동시키며 땅을 흔들어 그 자리에서 떠나게 하리니
14 그들이 쫓긴 노루나 모으는 자 없는 양 같이 각기 자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각기 본향으로 도망할 것이나
15 만나는 자마다 창에 찔리겠고 잡히는 자마다 칼에 엎드러지겠고
16 그들의 어린 아이들은 그들의 목전에서 메어침을 당하겠고 그들의 집은 노략을 당하겠고 그들의 아내는 욕을 당하리라
17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
18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애석하게 보지 아니하리라
19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20 그 곳에 거주할 자가 없겠고 거처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에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 곳에 그들의 양 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21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에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들의 가옥에 가득하며 타조가 거기에 깃들이며 들양이 거기에서 뛸 것이요
22 그의 궁성에는 승냥이가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하던 궁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
13장: 바벨론에 대한 말씀
[1-2절]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맛사) [말씀]라. 너희는 자산(赭山)[벌거숭이산] 위에 기호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로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이사야가 바벨론 나라에 대하여 받은 말씀은 하나님께서 바벨론 나라에 내리시는 멸망의 날에 관한 내용이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벌거숭이산 위에 기호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부르라고 말씀하신 자들은 그가 바벨론 나라를 치게 하시려고 부르실 자들을 가리켰다. 17절에 보면, 그들은 메대 사람들이었다.
[3절] 내가 나의 거룩히 구별한 자[자들]에게 명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를 풀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바벨론 나라를 치게 하시려고 부르실 자들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자들이며 하나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인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러 바벨론 나라를 심판하실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며 바벨론 나라를 향하신 그의 노를 풀게 하실 것이다.
[4-5절] 산에서 무리의 소리가 남이여, 많은 백성의 소리 같으니 곧 열국 민족이 함께 모여 떠드는 소리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싸움을 위하여 군대를 검열하심이로다. 무리가 먼 나라에서, 하늘가에서 왔음이여, 곧 여호와와 그 진노의 병기라. 온 땅을 멸하려 함이로다.
산에 모인 많은 무리들은 먼 나라에서, 하늘가에서 바벨론 나라를 치러 올 무리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도구이며,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의 온 땅을 멸하기 위해 부르신 군대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령관처럼 그들을 검열하시며 지휘하실 것이다.
[6절] 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
바벨론 나라의 멸망의 날은 ‘여호와의 날’이라고 표현된다.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날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바벨론 나라를 멸망시키실 날이 가까웠기 때문에 그 백성들은 이 두려운 사실을 듣고 애곡해야 할 것이다.
[7-8절] 그러므로 모든 손이 피곤하며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 그들이 놀라며 괴로움과 슬픔에 잡혀서 임산한 여자같이 고통하며 서로 보고 놀라며 얼굴은 불꽃같으리로다.
그 날의 전쟁은 참으로 두렵고 참혹할 것이다. 그 날에 사람들의 모든 손은 피곤하고 각 사람의 마음은 녹으며 그들은 다 놀라 괴로움과 슬픔에 잡히며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하며 서로 보고 놀라고 두렵고 당황하여 얼굴이 붉게 상기될 것이다.
[9-10절] 여호와의 날 곧 잔혹히 분냄과 맹렬히 노하는 날이 임하여 땅을 황무케 하며 그 중에서 죄인을 멸하리니 하늘의 별들과 별 떨기[별무리들](바른성경)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취지 아니할 것이로다.
그 날은 ‘여호와의 날’ 곧 여호와 하나님께서 잔혹히 분내시며 맹렬히 노하시는 날이다. 그 날은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날이며 죄인들을 멸하시기 위해 예비된 날이다. 그 날에는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도 빛을 잃을 것이다. 자연만물도 하나님의 진노를 드러낼 것이다.
[11절] 내가 세상의 악과 악인의 죄를 벌하며 교만한 자의 오만을 끊으며 강포한 자의 거만을 낮출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대해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그것은 세상의 악 때문에, 즉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악행들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악을 벌하려 하신다. 그는 이 세상의 악을 ‘교만’ ‘오만’ ‘강포’ ‘거만’이라고 표현하신다. 교만과 강포는 어느 시대에나 인간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죄악들이다.
[12-14절] 내가 사람을 정금보다 희소케 하며 오빌의 순금보다 희귀케 하리로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분하여 맹렬히 노하는 날에 하늘을 진동시키며 땅을 흔들어 그 자리에서 떠나게 하리니 그들이 쫓긴 노루나 모으는 자 없는 양같이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본향으로 도망할 것이나.
이 세상은 사람을 위해 창조된 세상이지만, 사람들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땅에 사는 사람들의 수효는 심히 적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맹렬히 진노하시는 날에 사람들은 쫓긴 노루같이, 모으는 자 없는 양같이, 놀라서 뿔뿔이 자기 고향으로 도망할 것이다. 바벨론 제국의 거민들이 그러할 것이다.
[15-16절] 만나는 자는 창에 찔리겠고 잡히는 자는 칼에 엎드러지겠고 그들의 어린아이들은 그 목전에 메어침을 입겠고 그 집은 노략을 당하겠고 그 아내는 욕을 당하리라.
어느 전쟁이나 그러하겠지만, 바벨론 나라의 멸망의 전쟁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창과 칼에 죽을 것이며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의 눈앞에서 메어침을 당하겠고 아내들이 욕을 당할 것이다.
[17-18절]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격동시켜 그들을 치게 하리니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가석히[불쌍히] 보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나라를 멸망시킬 나라를 말씀하셨다. 그는 그의 진노의 도구로 쓰일 나라가 바로 ‘메대’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메대 사람들을 격동시켜 바벨론 사람들을 치게 하실 것이다. 메대 사람들의 무자비한 침공으로 바벨론 나라는 멸망할 것이다.
[19-22절] 열국의 영광(체비)[아름다움]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팁에레스 게온)[위엄의 영광](BDB)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같이 되리니 그 곳에 처할 자가 없겠고 거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 곳에 그 양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 가옥에 충만하며 타조가 거기 깃들이며 들양이 거기서 뛸 것이요 그 궁성에는 시랑[이리]이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한 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
바벨론 나라는 황폐하여질 것이다. 바벨론은 열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였고 갈대아 사람들의 위엄의 영광이었다. 그런데 그 거대한 제국이 멸망하여 소돔과 고모라같이 되며 그 곳에 처할 자가 없겠고 거할 사람이 영영히 없을 것이다. 아라비아 사람들도 거기에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 곳에 그 양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다.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 엎드리고 그 가옥들에는 부르짖는 짐승들이 가득하며 타조가 거기 깃들이며 들양이 거기서 뛸 것이요 그 궁성에는 이리가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한 집에는 들개가 울 것이다. 바벨론의 멸망의 때가 가깝고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메대 사람을 격동시켜 바벨론 나라를 쳐 멸망시키게 하실 것이다. 메대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의 도구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날 곧 그가 작정하신 심판의 날이 올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주관하실 것이다. 그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섭리자이시다. 우리는 그의 주권적 섭리를 알아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바벨론 나라에게 진노하시는 것은 그들의 죄가 컸기 때문이다. 그들은 악하고 교만하고 거만하고 강포했다. 그들의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다.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어떤 죄를 깨달을 때 즉시,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우리의 행위의 의가 더러운 누더기 옷 같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완전한 의가 되시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의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롬 3:24).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 거하며 그의 의만 믿으며 실제로 모든 죄악된 생각과 말과 행위를 버리고 오직 의롭고 선하게만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