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이사야 8장

헤븐드림 2024. 11. 24. 13:38

이사야의 아들

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큰 서판을 가지고 그 위에 통용 문자로 마헬살랄하스바스라 쓰라

2 내가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를 불러 증언하게 하리라 하시더니

3 내가 내 아내를 가까이 하매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마헬살랄하스바스라 하라

4 이는 이 아이가 내 아빠, 내 엄마라 부를 줄 알기 전에 다메섹의 재물과 사마리아의 노략물이 앗수르 왕 앞에 옮겨질 것임이라 하시니라

앗수르 왕의 침략

5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6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

7 그러므로 주 내가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곧 앗수르 왕과 그의 모든 위력으로 그들을 뒤덮을 것이라 그 모든 골짜기에 차고 모든 언덕에 넘쳐

8 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가득하여 목에까지 미치리라 임마누엘이여 그가 펴는 날개가 네 땅에 가득하리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깨우치시다

9 너희 민족들아 함성을 질러 보아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먼 나라 백성들아 들을지니라 너희 허리를 동이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허리에 띠를 띠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10 너희는 함께 계획하라 그러나 끝내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해 보아라 끝내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니라

11 여호와께서 강한 손으로 내게 알려 주시며 이 백성의 길로 가지 말 것을 내게 깨우쳐 이르시되

12 이 백성이 반역자가 있다고 말하여도 너희는 그 모든 말을 따라 반역자가 있다고 하지 말며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13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

14 그가 성소가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함정과 올무가 되시리니

15 많은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걸려 넘어질 것이며 부러질 것이며 덫에 걸려 잡힐 것이니라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르라

16 너는 증거의 말씀을 싸매며 율법을 내 제자들 가운데에서 봉함하라

17 이제 야곱의 집에 대하여 얼굴을 가리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18 보라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나니 이는 시온 산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19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주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물으라 하거든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하라

20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 그들이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

21 이 땅으로 헤매며 곤고하며 굶주릴 것이라 그가 굶주릴 때에 격분하여 자기의 왕과 자기의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며 위를 쳐다보거나

22 땅을 굽어보아도 환난과 흑암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니 그들이 심한 흑암 가운데로 쫓겨 들어가리라

 

 

8장 강해 :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따르라

1-10절, 앗수르 왕이 오리라

[1-2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큰 서판을 취하여 그 위에 통용 문자[사람의 철필]로 마헬살랄하스바스라 쓰라. 내가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를 불러 증거하게 하리라 하시더니.

‘마헬살랄하스바스’(마헤르 솰랄 카쉬 바즈)라는 원문은 ‘노략이 속히 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전쟁이 속히 올 것을 알려주신 것이다. 또 그에게 주신 이 계시는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스가랴를 통해 확증될 것이다.

[3-4절] 내가 내 아내(한네비아)[여선지자]와 동침하매 그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마헬살랄하스바스라 하라. 이는 이 아이가 내 아빠, 내 엄마라 할 줄 알기 전에 다메섹의 재물과 사마리아의 노략물이 앗수르 왕 앞에 옮긴 바 될 것임이니라.

이사야의 가정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의 아들은 메시아의 예표처럼 보인다. 그 아들의 이름은 하나님의 계시된 뜻대로 ‘노략이 속히 온다’는 뜻이었다. 그 아이가 자라서 ‘내 아빠(아비 י������אָ), 내 엄마(임미 י������אּ)’라고 말할 줄 알기 전에, 즉 아마 두세 살이 되기 전, 앞으로 2-3년 내에, 아람과 이스라엘이 망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아람과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경에 앗수르의 침공으로 멸망하였다. 악한 세상 나라는, 일시적으로 강할지라도, 결국 망하고 만다. 땅에 있던 전제국가들, 백성의 인권을 짓밟고 자유를 빼앗던 그 독재국가들은 다 망하고 말았다. 대 로마 제국도, 군국주의 일본 제국도, 나치 독일도 다 망했다. 불경건하고 부도덕하던 아람과 이스라엘도 그렇게 망할 것이다. 그들은 앗수르의 침공으로 망할 것이다. 그들의 재물과 노략물은 앗수르 왕 앞으로 옮긴 바 될 것이다.

[5-8절]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일러 가라사대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나니 그러므로 주 내가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곧 앗수르 왕과 그의 모든 위력으로 그들 위에 덮을 것이라. 그 모든 곬[수로들, 강들]에 차고 모든 언덕에 넘쳐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창일하고 목에까지 미치리라.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하리라 하셨느니라.

유다 백성의 잘못은,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아람 왕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 왕 베가를 기뻐하고 의지한 것이었다. ‘실로아’는 예루살렘 남동쪽에 있는 샘물의 이름이다. 그것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그리로 보내어 눈을 뜨게 하셨던 그 실로암 못이다(요 9:7).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은 참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한 것 같다. 그것은 야단스럽거나 사람들을 혹하게 하는 달변이 아니고, 조용하고 진실하고 진지한 교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그런 말씀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그 주위의 나라들의 요란스런 우상숭배적인 행위들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세상적 방식, 육신적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먼 곳으로부터 앗수르 사람들을 불러오셔서 유다 백성이 의지하는 아람 나라와 이스라엘 나라를 멸망시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주’ 하나님이시다. 그는 이 세상의 악한 세상 나라들을 마침내 멸망시키실 것이다.

앗수르 나라의 침공은 유다 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앗수르 왕은 “그 모든 수로들과 강들에 차고 그 모든 언덕에 넘쳐 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창일하고 목에까지 미칠” 것이다. ‘그 모든 수로들과 그 모든 언덕’은 아람과 이스라엘의 골짜기들과 강들과 언덕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앗수르 왕은 아람과 이스라엘을 정복한 후에 유다에까지도 접근해 올 것이다. 그래서 선지자는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하리라”고 말한다. 앗수르의 침공은 하나님의 백성의 범죄 때문에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유다 나라를 ‘임마누엘이여’라고 부른 것은 그 나라가 ‘임마누엘’ 곧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메시아의 땅이며 장차 메시아로 인해 회복될 것을 암시한다. 메시아께서는 장차 오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9-10절] 너희 민족들아, 훤화하라[부서지리라](NASB). 필경 패망하리라. 너희 먼 나라 백성들아, 들을지니라. 너희 허리를 동이라. 필경 패망하리라. 너희 허리에 띠를 띠라 필경 패망하리라. 너희는 함께 도모하라. 필경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내어라.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이니라.

최종적으로는 앗수르 나라를 포함하여 모든 열방이 다 멸망할 것이다. 지금 아람 나라와 이스라엘 나라가 유다 나라를 침공하고 위협하고 있지만, 그들은 수년 내에 앗수르 나라에게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앗수르 나라는 영원한 나라인가? 아니다. 앗수르 나라도 모든 지혜와 모략으로 계획하며 전쟁을 준비하고 행하지만 결국 망하고 말 것이다. 세상 나라들은 다 멸망할 것이다. 본문은 ‘필경 패망하리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한다. 그것은 세상 나라들의 계획이 결국 실패할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선지자 이사야는 ‘필경 이루지 못하리라,’ ‘시행되지 못하리라’고 덧붙여 말한다.

열국들이 패망하고 그들의 계획이 실패하는 까닭은 임마누엘 즉 유다 나라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유다 나라에는 임마누엘의 약속이 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시는 메시아의 약속이다. 그것은 이사야 7:14에서 임마누엘이라고 불릴 한 아기의 탄생을 예언했을 때 이미 암시되었다. 메시아께서 오셔서 이루실 일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은 결국 패망할 것이고 하나님의 택한 이스라엘 나라와 유다 나라는 마침내 승리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가 낳은 아들이 내 아빠, 내 엄마라고 부르기 전, 즉 2-3년 안에 다메섹과 사마리아 곧 아람 나라와 이스라엘 나라를 멸망시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자이시다. 그는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단 4:17)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같이 여기시며 땅의 거민들에게 자기 뜻대로 행하신다(단 4:35).

둘째로, 유다 백성의 문제는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베가를 기뻐한 것이었다. 그 결과, 유다 나라도 앗수르의 침공과 해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로 만족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사랑하지 말아야 하고(요일 2:15) 세상것을 의지하거나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만 자랑해야 한다(시 20:7).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다(전 12:13). 우리는 역사적 기독교, 성경적 기독교의 교훈과 생활로 만족해야 한다.

셋째로, 세상 나라들은 결국 다 망할 것이다. 우상숭배한 북방 이스라엘 나라도, 아람 나라도, 또 그들을 멸망시킬 앗수르도 결국 망할 것이다. 본문은 “너희 민족들아, 필경 패망하리라”고 말한다. 본문에 ‘필경 패망하리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악의 세력들을 다 파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홀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섭리자이시다(시 96:10). 세상의 악한 나라들은 결국 다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나라도 앗수르의 침공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하시면서도 유다 백성을 ‘임마누엘이여’라고 부르셨다. 이사야는 이방 나라들의 패망과 그들의 계획의 실패의 이유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이니라”고 말하였다(10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이라는 뜻인 임마누엘은 메시아를 가리켰다(사 7:14).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는 메시아의 사역에 의존한다. 인생은 다 죄성이 있고 부족하지만, 우리의 의(義)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에 있다. 세상 나라들은 다 멸망하지만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가 온 세상에 세워질 것이다(계 11:15).

 

11-22절, 하나님만 두려워하라

[11-12절] 여호와께서 강한 손으로 내게 알게 하시며 이 백성의 길로 행치 말 것을 내게 경성시켜[교훈하여](KJV, NASB) 가라사대 이 백성이 맹약한 자 (케쉐)[공모(共謀)](NASB, NIV)가 있다 말하여도 너희는 그 모든 말을 따라 맹약한 자[공모]가 있다 하지 말며 그들의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겁내지] 말고.

하나님께서는 강한 손, 즉 강한 감동으로 그의 뜻을 알게 하셨다.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이 강하고 그 영향이 너무 크므로 하나님께서는 강한 감동으로 선지자를 교훈하셨다. ‘이 백성’은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를 다 포함한 것 같다. 북방 이스라엘 나라는 배교적이었고 남방 유다 나라는 타협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이 백성’의 길로 행치 말라고 교훈하셨다. 그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너는 백성들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너는 그들의 생활방식으로 살지 말라”고 교훈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이 백성이 공모(共謀)가 있다 말하여도 너희는 그 모든 말을 따라 공모가 있다 하지 말며 그들의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겁내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공모(共謀)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나라가 아람 나라와 동맹하여 유다 나라를 치려 한 것을 가리켰다고 본다. 그 연합군의 침공, 그 공모는 유다 백성에게는 매우 두려운 일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에게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겁내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보인다.

[13-15절]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로 너희의 두려워하며 놀랄[겁낼] 자를 삼으라. 그가 거룩한 피할 곳이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거치는 돌, 걸리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거민에게는 함정[덫], 올무가 되시리니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하여 거칠 것이며 넘어질 것이며 부러질 것이며 걸릴 것이며 잡힐 것이니라.

세계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개인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홀로 주장하신다. 그러므로 외형적으로는 아람 나라와 이스라엘 나라의 동맹이 위협적이고 두려운 일이지만, 유다 백성은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유다 백성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 두려워해야 한다. 역사상 경건한 성도들은 다 그러하였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풀무불과 사자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의지하고 소망하였다. 오늘날 신약교회의 성도들인 우리도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거룩한 피할 곳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불신앙적 유다 백성에게는 오히려 거치는 돌이 되실 것이다. 그들은 결국 멸망의 길로 갔다. 그것이 역사적인 사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때에도 그러했다. 베드로전서 2:8, “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의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 하니라. 저희가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저희를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16-18절] 너는 증거의 말씀을 싸매며 율법을 나의 제자 중에 봉함하라. 이제 야곱 집에 대하여 낯을 가리우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보라,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나니 이는 시온산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싸매며 봉함한다’는 것은 보존한다는 뜻인 동시에 감춘다는 뜻이라고 본다. 그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향해 낯을 가리우시지만,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만 바라본다. 그는 세상 풍조와 여론을 역행하며 살아야 했다. 그의 길은 고난의 길이며 외로운 길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종들과 성도들이 가야 할 길이다. 이사야는 또 자기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징조와 예표가 되었다고 말한다. 첫아들 ‘스알야숩’은 ‘남은 자들이 돌아온다’는 뜻을 가졌고, 둘째 ‘마헬살랄하스바스’는 ‘노략이 속히 임한다’는 뜻이었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주신 그 계시의 말씀을 잘 보존해야 했다. 그 말씀은 유다 백성에게 경고가 되고 소망이 될 것이다.

[19-22절] 혹이 너희에게 고하기를 지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물으라 하거든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하라.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히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아쉐르 에인-로 솨카르)[그들 속에 빛이 없기 때문이며](KJV, NASB) 이 땅으로[그들은 이 땅을 지날 때] 헤매며 곤고하며 주릴 것이라. 그 주릴 때에 번조(煩燥)하여[노하여] 자기의 왕 자기의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며 위를 쳐다보거나 땅을 굽어보아도 환난과 흑암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니 그들이 심한 흑암 중으로 쫓겨 들어가리라.

선지자 이사야는 특히 신비주의적 거짓 선지자들에 관해 경계했다. 그가 사역하던 시대에 유대 사회에는 하나님의 뜻을 전한다고 하는 자들 중에 ‘지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 즉 은사주의적 거짓 선지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사야는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고 말하였다. ‘위하여’라는 원어(베아드)는 ‘위하여’나 ‘대신하여’라는 뜻이 다 가능하나 후자가 더 적합해보인다. 즉, 살아계신 하나님 대신에 죽은 신들과 우상들에게 구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뜻이다. 본문은 우리의 신앙생활의 표준이 율법과 증거, 곧 성경말씀뿐임을 분명하게 말한다.

기독교는 결코 기적을 추구하고 기적을 의존하는 기적주의 종교가 아니다. 기적들은, 신구약성경이 완성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진리들을 확증하는 목적으로 어느 기간 동안 주셨던 것이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사는 종교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알고 믿음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뜻대로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기를 힘쓰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말씀 중심 곧 성경 중심으로 살지 않는 자는 그 속에 빛, 곧 진리의 지식과 의와 생명이 없는 자이다. 세상에서 거짓된 신비주의에 빠져 거짓된 것들을 의지하고 그것들에게 묻는 자들은 방황하고 곤고할 것이며 결국 하나님을 저주하고 환난과 고통의 흑암에 떨어질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유다 백성은 아람과 이스라엘의 공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두려워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창조자와 섭리자이시며 개인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와 세계 역사를 홀로 주관하시는 자이시다. 우리는 오직 우리의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만 두려워해야 한다(마 10:28). 여호와 하나님만 우리의 의지할 자이시며 우리의 참된 피난처이시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계신 참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의지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성경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어야 한다. 20절,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 속에 빛[진리의 지식과 의와 생명]이 없기 때문이라”(원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생활에 유일한 규범이다. 디모데후서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오늘날 기독교계는 불건전하고 거짓된 은사주의가 난무하여 성도들을 미혹케 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기적을 추구하는 은사주의적 종교가 아니다. 역사적 기독교, 성경적 기독교는 십자가의 복음과 바른 교리와 윤리이다. 그것이 참된 기독교이다. 우리는 성경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개혁신학의 옛길을 참고하면서 성경의 바른 교리들을 다 믿고 성경의 바른 생활교훈들을 이해하고 힘써 실천해야 한다.

 

 

'성경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야 10장  (0) 2024.12.13
이사야 9장  (0) 2024.12.02
이사야 7장  (0) 2024.11.21
이사야서 6장  (0) 2024.11.03
이사야 5장  (0)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