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예수님과 피묻은 십자가만 전하자/ 이광수 목사 신앙 수필 '나의 주장'/부암로교회 원로

헤븐드림 2023. 4. 29. 01:52

 

지난 주일 오전 11시 예배 때 일이다. 설교를 L.A에서 은퇴하신 원로 목사님께서 전하셨다. 젊은이처럼 힘차게 다윗에 대해 설교 하셨다. 설교를 마무리 하면서 모국 정치에 대하여 언급 하시고 끝내셨다.
그 순간 속으로 중얼거렸다.“저 말은 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다” 라고 사도행전 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곳에서까지 제자들의 관심은 정치적인 것, 즉 로마로 부터 독립 하는 것이 주된 관심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오직 성령이 임하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 하셨다. 설교는 순수한 말씀만 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설교가 아닐까?

바울 사도는 헬라의 수도 아덴에서 설교 하였다. 그곳에서 에비구레오와 변론 했다 그들은 행복이 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주장한 에비쿠레오(BC341-270) 철학을 주장하여 형성된 학파였고, 스도이고 학파와도 변론 했다. 그들은 감성에 대하여 이성의 우위를 역설 했는데 그들의 철학 사상은 범신론 적이었으나 도덕적으로 철저히 깨끗하였다.

바울 사도는 이 무리들에게 행 17장 22절에서 31절까지 철학적이며 문학적이며 학문적이며 수사학적인 설교를 하였다. 그 후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갔다. 고린도에 가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만 설교 하였다.

고전 2장1절-5절에서“ 형제들아 내가 너희 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 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힌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 하였음이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않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전 2장1절에서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이 말은 자신이 아덴에서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말이다.

또 여기서 바울 사도는

1)유식한 설교, 멋진 설교, 설교 잘한다는 칭찬 듣는 그 자리를 벗어나기 힘든 다는 말이다.

2)너무 자연스럽고 쉽게 자기지식, 학문, 철학, 수사학으로 설교하는 자신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말이다.

3)예수님과 그의 십자가 못 박히신 것만을 전하리라 수없이 다짐하고 작심하고 결심해도 실천 못하는 자신 때문에 후회하고 자책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다는 말이다.

4)오직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믿음의 기적이 나타나는데 이 기적은 예수님과 그의 못 박힌 것 증거 할 때에 나타나게 된다고 역설 하였다.

오늘날 설교는 과연 어떠한가?

예수님 없고 십자가 없는 긍정적 설교, 웃기는 설교, 수필 설교, 예화 설교, 철학 설교, 시원한 설교, 짧은 설교, 정치 설교에 혹(惑)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는 않는가? 피 묻은 예수 그리스도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힌 것만 전하기로 다짐하고 결심해 보는가?. 예수님과 피 묻은 십자가만 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