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봄날/리라

헤븐드림 2023. 3. 25. 04:17

 

 

봄날/리라

 

 

오래 기다렸지요

어두운 골목, 조그만 방 창문 앞에서

 

하늘을 보면 빛살 환한데

아직도 캄캄한 벽 속의 그림들

 

그대가 온다는 소식에

이미 성큼 다가온 봄

 

사랑도 지나가고

기억조차 어스름 저녁같은데

 

또 다시 싹터오르는 풀빛 그리움은

어인 일인지요

 

어쩌면 가버린 이름들을 불러내던

눈물이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나를 찾으려는

소망이었을까요

 

참 오래 기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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