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관한 논쟁은 처음부터 치열했다. 우리 손에 들어가 있는 정경은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공동체적 특징을 갖고 있다. 정경론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여도 ‘도마 복음’을 비롯하여 ‘안드레 행전’, ‘요한 행전’, ‘베드로 행전’, ‘마리아 복음’, ‘베드로 복음’ 등 헤아릴 수 없는 위경과 외경들을 접하게 된다. 신약만 해도 이런데, 구약의 외경과 위경을 합하면 1백 편이 훌쩍 넘어간다. 가톨릭 성경만 보더라도, 개신교 신자에게는 생소한 외경들이 성서 안에 포함되어 있다. 초대교회는 어떤 기준이나 과정을 통해 현재의 정경(canon)을 형성시킨 것일까? 저자인 존 바턴(John Barton)은 성서학자이다 성공회 사제이다. 옥스퍼드 머튼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부터 옥스퍼드 대학교 오리엘 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