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바다/황금찬 7월의 바다/황금찬 아침 바다엔밤새 물새가 그려 놓고 간발자국이 바다 이슬에 젖어 있다. 나는 그 발자국 소리를 밟으며싸늘한 소라껍질을 주워손바닥 위에 놓아 본다. 소라의 천 년바다의 꿈이호수처럼 고독하다. 돛을 달고, 두세 척만선의 꿈이 떠 있을 바다는뱃머리를 열고 있다. 물을 떠난 배는문득 나비가 되어바다 위를 날고 있다. 푸른 잔디밭을 마구 달려나비를 쫓아간다.어느새 나는 물새가 되어 있었다. 서정산책 2024.07.11
6월의 기도/김경숙 유월의 기도/김경숙 신록 머금은 계절꽃잎들 껴안고산아래 머무르면지칠 줄 모르는초록 노래향기로 이끄시는나의 주님이시여!당신의 숲 속에서오래오래 머물며사랑의 빛으로감사의 빛으로날마다 새롭게물들고 싶습니다 서정산책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