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 편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알라못에 맞춘 노래〕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3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6 뭇 나라가 떠들며 왕국이 흔들렸더니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7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9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46편 강해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난처이심
[1-3절]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에즈라 베차롯 니므차 메오드)[환난 중에 바로 얻을 도움](a very present help in trouble)(KJV, NASB)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셀라).
하나님께서는 섭리자이시다. 그는 그를 경외하고 죄를 멀리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을 환난 중에 즉시 도우실 것이다. 세상에는 지진과 해일 같은 천재지변이 있고 전쟁이나 흉년, 각종 질병과 사고 등의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피난처와 힘과 도움으로 삼는 자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 43:1-2, “너는 두려워 말라. . . .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4-5절]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은 교회를 가리킨다고 보인다. 특히 예수님 믿고 성령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인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 3:16). 한 시내가 하나님의 성에 나뉘어 흐른다. 그것은 신약교회 속에서 활동하시는 성령님을 가리킨다. 주께서는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를 믿는 자들의 받을 성령을 가리켰다(요 7:38-39). 신약교회 속에는 성령의 감동과 역사하심이 있다. 그것은 구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누리는 은혜와 복이다.
하나님의 성은 복되다. 첫째, 그 성에는 기쁨이 있다. 하나님의 성에 흐르는 시내는 그 성을 기쁘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기쁨을 주신다. 성령의 열매는 기쁨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4에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교훈하였다.
둘째, 그 성에는 평안과 안정이 있다. 그 성은 요동치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곳에는 평안함과 견고함이 있다(요 14:27).
셋째, 그 성에는 하나님의 빠른 도우심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새벽에 도우실 것이다. ‘새벽에’라는 원어(립프노스 보케르)는 ‘새벽이 될 때’ 혹은 ‘일찍이’라는 뜻이다. 밤중에 기도했는데 아침이 될 때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역사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셔서 밤에 앗수르 진에서 군사 18만 5천명을 치셨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그들이 다 시체가 되었었다(왕하 19:35).
[6-7절] 이방이 훤화하며 왕국이 동하였더니 저가 소리를 발하시매 땅이 녹았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
이방 나라들은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떠들썩하고 요란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때때로 하나님의 교회를 대적한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소리를 발하시며 그들을 징벌하신다. 그 하나님의 소리는 분노의 소리이며 책망과 징벌의 소리이다. ‘땅이 녹았다’는 말은 떠들썩하던 일이 잠잠해지고 그 세력들이 파해졌다는 뜻이다. 심지어 교회 안에 들어온 악한 자들의 대적도 하나님께서 엄하게 징벌하셨다. 모세를 대적하던 고라와 그 동료들과 족장 250명의 세력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음으로 잠잠해졌고, 다윗을 대적하던 압살롬과 아히도벨은 하나님께서 꺾으심으로 죽었다. 예수님을 배신했던 가룟 유다는 비참하게 죽었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40년 후쯤 처참하게 망했다.
하나님께서 소리를 내신 까닭은 그가 우리편이시기 때문이다. 7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만군의 여호와’라는 말은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거느리시고 사용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의미한다. 그가 ‘우리’ 편이시고 ‘우리의’ 피난처라고 말한 그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고 성경 교훈대로 믿고 죄를 회개하고 순종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편이시며 그들의 피난처이시다. 그러므로 그는 그들을 대적하고 핍박하는 무리들에게 분노와 책망의 소리를 발하시는 것이다.
[8-9절]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땅을 황무케 하셨도다. 저가 땅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은 그가 살아계신 증거이다. 죽은 자는 행동하지 못한다. 산 자만 행동한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많은 일들을 행하셨다. 본문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 중에 특히 땅을 황무케 하심과 땅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시고 활을 꺾고 창을 끊으시며 수레를 불사르심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난 무리들을 다 파하셨다. 그는 인류 역사와 특히 이스라엘 역사에서 그렇게 하셨고 우리의 짧은 생에서도 그렇게 하셨다. 그러나 그는 최종적으로도 모든 불의와 거짓을 파하시고 의와 진리가 이기게 하시며 온 세상에 전쟁을 그치게 하실 것이다.
[10-11절]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
‘이르시기를’이라는 작은 글자는 성경의 영감성을 보인다. 성경의 저자는 때때로 하나님으로서 말한다(신 11:14).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말씀하신다. ‘가만히 있어’라는 말은 두려워하지 말고 요동치 말고 조용히 바라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행하심을 확인하는 데는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가만히 보면 된다. “내가 하나님 됨을 알라”고 말씀하시는 그 분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모세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 신구약성경을 주신 하나님이시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이며(요 17:3) 거기에 인생의 참된 평안과 기쁨과 행복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또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서 높임을 받고 있지 못하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를 욕하고 멸시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상에서 높임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회복될 것이다.
시편 저자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라고 다시 말한다. 하늘의 천군천사들을 거느리시고 쓰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그의 백성과 함께하시며 환난 때에 그들의 피난처가 되신다. 비록 야곱같이 부족이 있고 많은 고난을 받은 자들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피난처와 힘과 도움이 되시는 것이다.
시편 46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만군의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신다(7, 11절). 비록 우리가 부족했던 야곱 같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고 순종하고자 하는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항상 함께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것이 복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난처시며(1, 7, 11절) 힘과 도움이시다. 하나님의 교회에는 성령의 감동과 역사하심의 시냇물이 있다. 오늘날도 성령께서는 주의 백성들과 함께 계셔서 환난 날에 빠른 도움이 되시며 우리를 그 환난에서 건져주시고 우리에게 평안과 기쁨을 주신다.
셋째로, 우리는 환난 날에 두려워하지 말고 그를 의지하고 모든 문제를 그에게 아뢰고 가만히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면 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의 피난처이시며 힘과 도움이심을 아는 자는 고난 중에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가만히 섭리자 하나님을 앙망할 것이다.
제 47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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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1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2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시고 온 땅에 큰 왕이 되심이로다
3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나라들을 우리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며
4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셀라)
5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6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7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
8 하나님이 뭇 백성을 다스리시며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9 뭇 나라의 고관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하나님의 것임이여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
47편 강해 :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함
[1-2절]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이는] 지존하신 여호와는 엄위하시고 온 땅에 큰 임군이 되심이로다.
‘만민들’은 어떤 제한이 없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가리킨 것 같다. 우리는 어떤 높은 사람이나 존경받을 인물을 치하할 때 손뼉을 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즐거운 소리로 찬양해야 할 분이시다.
만민들이 손뼉을 치며 하나님을 즐거이 찬양해야 할 이유는, 지존하신 여호와께서 엄위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자 곧 피조 세계를 초월해 계신 지극히 높으신 자이시다. 창조 이전부터 계신 그는 지혜와 능력이 무한하시다. 사람은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 곧 육신적인 것, 물질적인 것만 생각하기 쉽다. 사람은 심히 추하고 천박하며 인간 세계에는 심히 부도덕한 것들이 많다. 죄인은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고 고개를 들 수 없다. 우리는 이사야처럼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로다”라고 외쳐야 할 자들이며(사 6:5), 시몬 베드로처럼 주 앞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해야 할 자들이다(눅 5;8). 그러나 초월자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높고 고상한 것을 생각하신다. 그는 지극히 거룩하시고 엄위하시다.
만민들이 손뼉을 치며 하나님을 즐거이 찬양해야 할 다른 하나의 이유는 그가 온 땅에 큰 왕이 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홀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큰 왕이시다. 즉 섭리자이시다. 인류 역사는 그의 손에 있다. 그는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고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자이시다(단 4:17, 25, 32; 5:21).
[3-4절]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열방을 우리 발 아래 복종케 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셀라).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즉 구약교회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나라들과 모든 백성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발 아래 복종케 하신다. 이 말씀은 사람들을 복종시키는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보인다. 이것은 하나님의 왕권, 즉 통치권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는 만민을 다스리시는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 또 그는 오늘날도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에게, 학생들로 하여금 선생에게, 또 교인들로 하여금 목사와 장로들에게 복종케 하신다. 그는 모든 민족을 굴복케 하신다.
세상 나라들과 모든 백성들을 복종케 하신다는 말씀은 세계복음화를 예시한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다. 로마서 9:15-16,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다니엘 2:44,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업을 택하시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광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기업은 모든 세계에서, 특히 이방세계에서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들을 가리킨다. 시편 2:8,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끝까지 이르리로다.” 교회는 택자들의 모임이며 그들의 수효는 셀 수 없이 많다. 에베소서 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그들은 장차 영광스런 천국의 기업을 이어받을 것이다. 그것은 회개하고 구주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을 위해 하늘에 간직된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이다(벧전 1:4).
[5-7절] 하나님이 즐거이 부르는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 찬양하라, 우리 왕을 찬양하라. [이는] 하나님은 온 땅에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양할지어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찬송을 받으시면서 올라가신다고 말한다. 역사상 하나님께서는 종종 땅에 내려오셨다가 올라가셨다. 창세기 17: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이 말씀은 특히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심과 지상 생애의 끝에 승천하심을 암시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는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속죄사역을 이루신 후 부활하셨고 승천하셨다. 주 예수께서는 확실히 천사들과 하늘의 성도들의 찬송을 받으시면서 영광 가운데서 승천하셨다(딤전 3:16).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해야 할 이유는 그가 온 땅에 왕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왕이시며 온 땅에 왕이시다. 그는 온 땅에 큰 왕이시다(2절). 그러므로 우리는 즐거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5절). 즐거워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찬송할 것이다(약 5:13). 또 우리는 나팔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사람이 만든 악기들의 최상의 용도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시편 150:3-5는 우리가 나팔과 비파와 수금과 소고와 현악과 퉁소와 제금 등 모든 악기를 사용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교훈하였다.
본문은 또 ‘지혜의 시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한다. ‘지혜의 시’라는 원어(마스킬)는 ‘이해력’이라는 뜻으로서, 시편의 표제어로 열 세 번 ‘묵상시’(BDB) 혹은 ‘교훈시’(게세니우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많은 찬송시들은 하나님의 일들을 묵상하는 시들이다. 본문은 ‘이해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라’(KJV)는 뜻 같다.
[8-9절] 하나님이 열방을 치리하시며 하나님이 그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열방의 방백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여호와의 것임이여, 저는 지존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의 왕이시다. 그는 자기 백성을 다스리실 뿐 아니라, 또한 열방 곧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 또 그의 통치는 거룩하고 의로우시다. 그에게 복종하는 자는 영생과 복을 누리지만, 그를 거역하는 자는 영원한 멸망과 불행을 당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열방의 방백들을 모으시고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다. 또 세상의 모든 방패들은 여호와의 것이다. 방패는 대적자들의 공격을 막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을 방해하거나 어지럽히는 자들을 막으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자들에게서 지키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높임을 받으실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높일 것이다.
시편 47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온 땅의 큰 왕이시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왕이실 뿐 아니라 온 세상의 왕이시다. 그는 통치자 곧 섭리자이시다. 그의 통치는 공의롭고 엄위하시다. 그 앞에 열방은 복종해야 한다. 그는 장차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뜻은 세계복음화 곧 하나님 나라의 건립이다. 하나님의 섭리의 목표는 구원이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신다. 열방의 방백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하나님을 거역하던 죄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와 죄사함의 구원을 받아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에게 복종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것이다.
셋째로,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즐거이 찬양해야 한다. 그들은 손벽을 치며 찬양해야 한다. 그는 온 땅에 큰 왕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보다 더 위대한 자가 누구인가? 그는 그 어떤 사람보다 위대하시다. 우리는 사람을 높이거나 자신을 높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제 48 편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48편 강해 : 시온에서 하나님을 찬송함
[1-3절] 여호와는 광대[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피난처로 알리셨도다.
시편 저자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하나님의 성에서 극진히 찬송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지혜와 능력에 있어서 위대하시다. 그는 이스라엘을 해하려고 침입한 열방을 다 멸하셨다. 하나님의 성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거룩한 산이며 거기에는 그의 임재하심과 영광이 있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절기 때마다 거기 모여 그를 섬긴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한 자들은 하나님의 산, 곧 교회에 올라와 그를 극진히 찬송할 것이다.
시편 저자는 북방의 시온 산에 세워진 하나님의 성이 터가 높으며 아름답고 온 세계가 그것을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구약시대에 예루살렘 성이 그러하였다. 그 성은 신약시대에 교회에 해당한다. 세계의 참된 성도들은 교회를 사모하고 사랑한다. 그 성의 영광은 새 예루살렘 성 곧 천국에서 충만하게, 완전하게 나타날 것이다(계 21장).
시편 저자는 또 하나님께서 특히 그 성의 여러 궁궐들에서 자신을 피난처로 알리셨다고 말한다. 견고한 성이나 그 성에 있는 아름다운 집들이 피난처가 되지 못하지만, 그 성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난처가 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닥친 어떤 어려운 문제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우리의 반석, 우리의 요새, 우리의 방패가 되신다(시 18:1-2). 시편 91:1-3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라고 말했다.
[4-8절] [이는]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지나갔음이여], 저희가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갔도다[갔음이로다]. 거기서 떨림이 저희를 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영히 견고케 하시리로다(셀라).
하나님께서 피난처시라고 말한 이유는 이방의 왕들이 모여 연합군을 이루어 하나님의 백성을 침략하였으나 그 왕들이 다함께 죽었기 때문이다. ‘함께 지나갔다’는 말은 다 죽었다는 뜻이다. 그들은 보고 놀랐고 두려워 빨리 갔으며 패배로 인한 두려움이 그들을 사로잡았고 그들의 고통은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았고 그들은 다 죽었다.
그것은 다 하나님의 하신 일이었다. 그는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들을 깨뜨리셨다. 다시스의 배들은 튼튼한 전함(戰艦)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강한 동풍으로 그것들을 침몰케 하셨다. 그는 때때로 자연 현상을 자유로이 사용해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치시며 그의 의로운 뜻을 이루셨다. 그는 여호수아 때에 하늘에서 큰 덩이의 우박을 내려 아모리 다섯 왕들의 군대를 치심으로 여호수아 군대를 지원하셨고(수 10:11), 사무엘 때에는 큰 우뢰소리로 블레셋 사람들을 어지럽혀 그들로 이스라엘 앞에 패하게 하셨다(삼상 7:10).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관해 전달되어 내려오는 증언을 들었을 뿐 아니라, 친히 시온 성에서 그의 행하심을 보았다. 열조들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우리의 하나님,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하나님이시다. 시편 저자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주께서는 친히 교회를 견고히 세우시고 우리들을 끝까지 지키실 것이다. 그는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반석[시몬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셨다(마 16:18).
[9-11절]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주의 판단을 인하여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전에서 그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다. 그것은 그가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기도할 때 그러했다는 뜻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강대한 원수들을 물리쳐 주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었다. 오늘날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긍휼이다(엡 2:8-9).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그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끝까지 미쳤다고 아뢴다. 그의 말은 인자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 세계까지 전파될 것이며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리라는 뜻이다. 과연 이 예언적 말씀대로 오늘날 하나님의 진리가 온 세계에 전파되었고 각 나라, 각 족속에서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었다.
또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하나님의 오른손에 정의가 충만하였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오른손으로 공의를 행하신다. 그는 자기를 거슬러 악을 행하는 자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징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다(시 7:11).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을 인해 시온 산이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공의의 판단으로 불의한 자들을 징벌하시기 때문에, 성도들은 비록 세상에서 악인들로 인해 때때로 환난과 핍박, 슬픔과 고통을 당하지만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12-14절] 너희는 시온을 편답하고 그것을 순행하며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이는]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인도하실 것임이로다].
시편 저자는 유다의 딸들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시온을 거닐고 그것을 돌고 그 망대들의 수를 세고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피라고 말한다. 시온 성을 두루 거닐며 돌아보고 그 망대와 성벽을 자세히 살피라는 것은 시온 성이 이상이 없다는 것, 즉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호하셨고 그들의 피난처가 되셨고 그것을 구원하셨다는 것을 확인하라는 뜻이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 시온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신 사실을 후대에 전하라고 말한다. 한 세대는 가고 또 한 세대는 온다.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신 6:6-7; 11:18-19; 욜 1:3).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전해야 할 이유는 이 하나님께서 영원히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세상에 공의를 시행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고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신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의 길이며 그의 뜻대로 사는 것이 평안과 행복의 길이다.
시편 48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난처가 되신다. 그는,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경험한 대로, 우리를 대적하는 자들을 패배케 하시며 교회를 견고히 세우시고 지켜주신다.
둘째로, 우리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교회 안에서 극진히 찬송해야 한다. 하나님의 성, 곧 교회는 터가 높고 아름다우며 세계의 모든 성도는 그것을 사모하며 즐거워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긍휼함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구원하셨음을 깨닫고 그에게 극진히 기쁨의 찬송을 올리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그의 뜻대로 바르고 선하게 살면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에 관해 힘써 전하며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며 영생이며 평안과 행복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은 이 지식과 믿음이다.
묵상
고라 자손의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을 도우시고
그의 적들을 물리쳐 주셨는가를 찬양하고 있다. 더불어 하나님의 왕되심과 통치자이심과 전능하심으로 기뻐하며 지극한
정성으로 하나님을 찬양함이 마땅하다고 외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받은 백성이 성전에 모여 예배와 찬양을 드리고 세대를 이어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야 할 올바른 삶을 가르쳐야겠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 이 말씀을 나 개인의 삶에 적용한다면 나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내 생각을 넘으셔서 나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분이며 찬양과 예배로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나를 기꺼이 만나 주시는 분이기에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을 나는 기쁨으로 노래하며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래전 시와 찬미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던 사람들과 같이 나도 거룩하시고 선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지극히
정성된 마음으로 노래해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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