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장: 빌닷과 욥--벌레 같은 인생, 전능하신 하나님
[25:1-3]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은 권능과 위엄을 가지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 화평[평안]을 베푸시느니라. 그 군대를 어찌 계수할 수 있으랴. 그 광명의 비췸을 입지 않은 자가 누구냐?
‘권능’이라는 원어(하메쉘)는 ‘다스림, 통치권’을 가리키고, ‘위엄’이라는 원어(파카드)는 ‘두려움’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통치권과 두려움을 가진 주권자이시며 땅에 평안을 주신다. 땅 위에 사는 사람들 중에 하나님의 은혜의 빛을 받지 않은 자가 없다.
[4-6절]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부녀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하나님의 눈에는 달이라도 명랑치[밝지] 못하고 별도 깨끗지 못하거든 하물며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지 못하고 깨끗지 못하다. 사람은 죄로 인해 죽고 썩는 존재로 비천해졌다. 사람은 벌레와 같다. 이사야 41:14, “지렁이[벌레] 같은 너 야곱아.” 사람은 허무하고 죄악되다. 이것은 염세주의 사상이 아니고 사실이고 현실이다. 사람이 자신이 피조물이며 죄인임을 깨달을 때 하나님 앞에 겸비해진다. 사람의 존귀함은 오직 하나님의 형상, 곧 참된 지식과 의에 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의를 회복하였으므로 이제 노아나 욥이나 다니엘처럼 하나님 앞에서 그의 계명을 순종함으로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아가야 한다(창 6:9; 욥 1:1; 단 1:8).
[26:1-4]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 도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 구원하였구나. 지혜 없는 자를 참 잘 가르쳤구나. 큰 지식을 참 잘 나타내었구나.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을 내었느냐? 뉘 신[누구의 영]이 네게서 나왔느냐?
[5-6절] 음령(陰靈)들(레파임)[죽은 자들]이 큰 물[바다]과 수족(水族)[거기 거하는 것들] 밑에서 떠나니 하나님 앞에는 음부[지옥]도 드러나며 멸망의 웅덩이도 가리움이 없음이니라.
[7절]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하나님께서 땅을 공간에 다셨다는 말씀은 놀라운 말씀이다. 이것은 오늘날 확인된 사실이지만, 옛날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것은 욥기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책임을 보인다.
[8-10절]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우시고 자기 구름으로 그 위에 펴시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 빛과 어두움의 지경까지 한정을 세우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구름과 비, 빛과 어두움을 주장하신다. 그는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하늘에 쌓으시고 때를 따라 많은 비를 내리신다.
[11-14절]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그는 권능으로 바다를 흉용케 하시며 지혜로 라합[큰 바다 짐승]을 쳐서 파하시며 그 신[영]으로 하늘을 단장하시고 손으로 날랜 뱀을 찌르시나니 이런 것은 그 행사의 시작점이요 우리가 그에게 대하여 들은 것도 심히 세미한 소리뿐이니라. 그 큰 능력의 우뢰야 누가 능히 측량하랴.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천둥과 번개를 다스리신다. 또 그는 바다의 흉용한 물결을 일으키게도 하시고 잔잔케 하기도 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은 지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욥기 25-26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벌레 같은 존재임을 알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자. 사람의 존귀함은 하나님의 형상, 즉 참 지식과 의에 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의지하고 실제로 의롭고 선한 삶을 살도록 힘쓰자. 거기에 인생의 참된 가치가 있다.
둘째로,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 섭리자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자. 이 세상 사는 동안 겪는 고난 중에서도 우리는 모든 문제를 오직 하나님께만 맡기자. 하나님 안에 모든 문제의 해결이 있다.
27장: 욥--악인은 하나님의 보응을 받는다
[1-6절] 욥이 또 비사(譬詞)를 들어[그의 이야기를 계속하여](NASB, NIV) 가로되 나의 의를 빼앗으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나의 생명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기운이 오히려 내 코에 있느니라.)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궤휼[거짓]을 발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단정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죽기 전에는 나의 순전함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내가 내 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일평생 내 마음이 나를 책망치 아니하리라.
욥은 하나님께 맹세하면서 바른 말, 진실한 말을 하겠다고 말한다. 의와 진실은 하나님의 속성이요 하나님의 나라의 덕이지만, 불의와 거짓은 마귀의 속성이요 마귀 왕국의 악이다. 사람은 교만과 무지와 욕심 때문에 악하고 거짓된 말을 한다. 그러나 구원받은 성도는 모든 악하고 거짓된 말을 버리고 의와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엡 4:25).
욥은 죄 때문에 재앙을 당했다는 친구들의 비난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는 평소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았고 그 마음이 그를 책망할 일이 없다고 증거하며 자신의 순전함을 말한다. 욥은 앞에서도 자신의 순전함을 여러 번 말했었다(욥 6:10; 10:7; 13:18).
물론 우리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의를 이루셨고 우리는 그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 의롭게 살아야 하고 양심적으로 자신을 책망할 것이 없도록 살아야 한다(고전 4:4).
[7-12절] 나의 대적은 악인같이 되고 일어나 나를 치는 자는 불의한 자같이 되기를 원하노라. 사곡한 불경건한 자가 이익을 얻었으나 하나님이 그 영혼을 취하실 때에는 무슨 소망이 있으랴. 환난이 그에게 임할 때에 하나님이 어찌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랴. 그가 어찌 전능자를 기뻐하겠느냐? 항상 하나님께 불러 아뢰겠느냐?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의 뜻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다 이것을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주 허탄한 사람이 되었는고.
욥은 악인의 허망함에 대해 증거한다. 불경건한 자가 불의로 이익을 얻었을지라도 그가 죽을 때 그에게 무슨 소망이 있겠는가? 주께서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고 말씀하셨다(마 16:26). 또 그는 풍년 만난 어리석은 농부의 비유에서 하나님께서 그 부자 농부에게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이야기하셨다(눅 12:20). 잠언 14:32는, 의인은 죽음에도 소망이 있지만[그것은 천국의 소망이다], 악인은 환난에서 엎드러진다고 말하였다.
악인은 평소에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의 교훈을 멸시하였기 때문에 환난의 날에 하나님을 불러도 그가 응답지 않으실 것이다. 잠언 1:28, “그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실상, 악인들은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을 사모하며(시 73:25) 그에게 쉬지 않고 기도하며(살전 5:17) 또 환난 날에 하나님의 도우심의 응답을 받는다(시 50:15).
[13-15절] 악인이 하나님께 얻을 분깃, 강포자가 전능자에게 받을 산업은 이것이라. 그 자손이 번성하여도 칼을 위함이요 그 후예는 식물에 배부르지 못할 것이며 그 남은 자는 염병으로(밤마웻)[죽을 때(KJV, BDB), 전염병 때문에](NASB. NIV, KB) 묻히리니 그의 과부들이 울지 못할 것이며.
욥은 악인의 받는 보응에 대해 말한다. 악인의 많은 자녀들은 전쟁에서 죽을 것이며 그 후손은 양식에 배부르지 못하고 기근을 당할 것이다. 또 남은 자들은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며 그의 과부들은 울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울지 못하는 까닭은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이거나,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기뻐하기 때문이거나, 또는 그들 자신도 그의 학대 때문에 신음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16-18절] 그가 비록 은을 티끌같이 쌓고 의복을 진흙같이 예비할지라도 그 예비한 것을 의인이 입을 것이요 그 은은 무죄자가 나눌 것이며 그 지은 집은 좀의 집 같고 상직군[포도원 지키는 자]의 초막 같을 것이며.
악인이 아무리 열심히 살아 은을 많이 저축하고 의복도 많이 예비할지라도, 그의 돈과 의복, 곧 그의 재산은 다른 이들에게 돌려질 것이며 그의 집도 허물어질 것이다. 그의 모든 수고는 헛될 것이다.
[19-23절] 부자로 누우나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요(혹은 ‘다시 그리하지 못할 것이요’ 눈을 뜬즉 없어졌으리라. 두려움이 물같이 그를 따라 미칠 것이요 폭풍이 밤에 그를 빼앗아갈 것이며 동풍이 그를 날려보내며 그 처소에서 몰아내리라. 하나님이 그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쏘시나니[던지시니] 그가 그 손에서 피하려 하여도 못할 것이라. 사람들이 박장(拍掌)하며[박수치며] 비소(誹笑)하고[비웃고] 그 처소에서 몰아내리라.
악인의 삶은 복되지 못할 것이다. 악인은 부자로 누우나 다시 그리하지 못할 것이다(혹은 부자로 살다가 죽을지라도 그 조상들이 모여 있는 곳, 곧 안식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두려움과 혹독한 환난이 그에게 닥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아끼지 않으시고 사정없이 치시고 취하여 가실 것이며 사람들도 그를 비웃을 것이다.
욥기 27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악인은 평소에 불경건하고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고 그에게 기도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는 환난 때에 엎드러진다. 우리는 평소에 불경건하게, 악하게 살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악인의 받는 보응은 참으로 두렵다. 그와 그의 자녀들은 전쟁에서 죽고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으며, 그들의 많은 은과 의복은 다른 이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만 의지하며 평소에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고 또 거리끼는 모든 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여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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