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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19장-21장

헤븐드림 2021. 9. 2. 01:55

 

 

 

19장: 욥--나의 구속자가 살아계시다

 

[1-6절]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너희가 내 마음을 번뇌케 하며 말로 꺾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꾸짖고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내가 과연 허물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는 것이니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긍하며 내게 수치될 행위가 있다고 증명하려면 하려니와 하나님이 나를 굴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은 알아야 할지니라.

우리는 바른 충고라도 한두 번 한 후 그가 그것을 듣지 않으면 더 이상 할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죄인 아닌 사람은 없겠으나 욥은 사람 앞에서는 지적받을 잘못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의롭게 살려고 애쓴 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고난을 주셨고 욥은 친구들이 그 사실을 바르게 알기를 원한다.

[7-12절] 내가 포학[해]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간구할지라도 신원함[판단받음]이 없구나.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지 못하게 하시고 내 첩경에 흑암을 두셨으며 나의 영광을 벗기시며 나의 면류관을 머리에서 취하시고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갔구나]. 내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같이 보시는구나.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수축하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쳤구나.”

욥은 하나님께서 그의 부르짖음을 듣지 않으셨고 공의로 판단치 않으시고 그를 향해 진노하시며 그에게 큰 재앙을 내리셨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 자신이 죽은 자와 같고 소망이 없다고 말한다.

[13-17절] 나의 형제들로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이 되었구나. 내 친척은 나를 버리며 가까운 친구는 나를 잊었구나. 내 집에 우거한 자와 내 계집종들은 나를 외인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청하여야 하겠구나. 내 숨을 내 아내가 싫어하며 내 동포들도 혐의하는구나[내 형제들에게도 싫어함을 받는구나](BDB, NASB, NIV).

하나님께서는 욥의 형제들과 친지들과 가까운 친구들로 그를 멀리 떠나게 하시고 그의 집에 우거한 자들과 그의 종들과 여종들까지도 그를 무시하고 박대하며 또 그의 숨결을 그의 아내와 그의 형제들도 싫어하게 하셨다. 욥은 고통에 더하여 이런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

[18-22절] 어린아이들이라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대적이 되었구나.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꺼풀뿐이로구나.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기라. 나를 불쌍히 여기라.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느냐? 내 살을 먹고도 부족하냐?

어린아이들도 그를 업신여겼고 그를 조롱하였고 그의 가까운 친구들은 그를 미워하며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의 대적이 되었다. 그는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꺼풀뿐이었다. 욥은 하나님의 손이 그를 치셨다고 말하면서 친구들에게 하나님처럼 그를 핍박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그를 불쌍히 여기라고 말한다. 까닭 없이 고난받는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불쌍히 여김과 위로의 말이다.

[23-24절]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욥은 족장시대의 사람으로 추정되는데, 그의 시대에 글자와 기록하는 방법이 있었고 책이 있었고 돌에 새기는 일이 있었음을 보인다. 욥의 소원대로 그의 일들은 자세히 욥기라는 책에 기록되었다.

[25절]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救贖者)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이것은, 욥의 구속자(救贖者)시요 우리의 구주이신 메시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생활하실 것을 증거하는 놀라운 예언의 말씀이다. 이것은 성령의 감동으로 주신 참으로 놀라운 지식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으로 성취되었다. 요한복음 1:14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도 메시아의 오심에 대한 사실을 알게 하셨다.

[26절]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육체 밖에서’라는 원어(밋베사리)는 ‘내 육체로부터’(from my flesh)(NASB), ‘내 육체로’(in my flesh)(KJV, NIV), 혹은 ‘내 육체 밖에서’(apart from flesh)(BDB, NIV 난외주)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내 육체로’ ‘내 육체로부터’는 아마 ‘부활하여’라는 뜻을 내포할 것이다. 그것은 부활 신앙과 부활 소망을 보인다. ‘내 육체 밖에서’는 ‘영으로’라는 뜻일 것이다. 즉 이 구절은 욥이 죽어 그의 몸이 썩는다 할지라도, 장차 부활하여 성육신하신 하나님, 신적 메시아를 볼 것이라는 뜻이든지, 영으로 하나님이신 그를 볼 것이라는 뜻일 것이다.

[27절]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않는다”는 말은 “다른 사람이 아니고 내 눈이 보리라”는 뜻이라고 본다(KJV, NASB, NIV). 욥은 자기를 구원하실 구주의 살아계심을 확신한다. 또 “내 마음이 초급하다(칼라)”는 원문은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쇠하다”는 뜻이다(BDB, KJV, NASB). 욥은 자기 눈이 메시아를 볼 것을 확신한다. 그러나 그는 또한 지금 마음의 쇠약함이 있음을 고백한다.

[28절] 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꼬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 할진대.

원문에는 ‘그에게’라는 말이 ‘나에게’( י������)라고 되어 있으나 그것은 말하는 욥의 입장에서 표현된 것이라고 본다. 또 ‘일’은 친구들의 비난이나 욥의 고난을 가리킬 것이다. 친구들은 욥을 비난하고 공박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비난의 근원이나 욥의 고난의 원인이 욥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일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들의 비난이 욥의 잘못 때문, 즉 욥이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는 뜻이거나, 욥이 자기의 잘못 때문에 고난을 받는다는 뜻일 것이다.

[29절] 너희는 칼을 두려워할지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욥은 친구들의 비난이 하나님 앞에서 잘못이며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분노를 ‘칼’ 혹은 ‘칼의 형벌’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친구들이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을 두려워해야 하며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암시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성도는 때때로 이유를 알지 못하는 고난을 당하지만, 낙심치 말고 끝까지 하나님만 의지하고 참고 기다리며 바르게만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의롭고 선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성도는 그의 친했던 친구들이나 심지어 그의 가족들이 그를 무시하고 멀리하는 절망적 고난 중에서도 그 고난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그것을 극복하는 길도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또 사람에게 가치를 두지 말고 하나님께만 두고 그를 의지하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셋째로, 욥의 구속자(救贖者)이시며 우리의 구속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구속(救贖)을 이루셨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고 40일 만에 승천하셔서 지금도 살아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히 13:8). 그는 지금도 살아 계셔서 그가 구속하신 자들을 위해 중보하신다. 로마서 8:34,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우리는 우리를 죄와 죽음과 지옥 불못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의 구원과, 예수께서 우리의 구속자이심을 확신해야 하고, 오직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믿고 그것만 두려워하고 범사에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20장: 소발--악인은 하나님의 벌을 받는다

[1-5절]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므로 내 생각이 내게 대답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초급함이니라.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깨닫는] 마음이 내게 대답하는구나.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 옴으로 악인의 이기는 자랑도 잠시요 사곡한(카네프)[불경건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니라.

소발은 욥의 말이 자기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의 말로 들리지만, 그의 깨닫는 마음으로 그에게 대답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옛날부터 이 세상에 내려오는 진리를 말한다. 그것은 악인의 이기는 자랑이 잠시이며 불경건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라는 진리이다. 악하고 불경건한 자들이 일시적으로 이기는 것 같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 같으나 그들의 결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6-9절] 그 높기가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지라도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그는 꿈같이 지나가니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던 환상처럼 쫓겨가리니 그를 본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

악인은 일시적으로 그 지위가 심히 높아져서 하늘에 닿고 구름에 미칠지라도 마침내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며, 꿈같이 지나가므로 그를 본 자들이 그를 찾을지라도 볼 수 없을 것이다.

[10-11절] 그의 자녀들이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 그 기골[뼈들]이 청년같이 강장하나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

악인의 자녀들은 궁핍해져서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할 것이며 그 자신도 자기가 번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돌려줄 것이며 그가 한때 육체적으로 강건했으나 그 강건함과 기운도 쇠잔해질 것이다.

[12-16절]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에 물고 있을지라도 그 식물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다시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그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악인의 악은 자기에게 독이 될 것이다. 그가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아껴서 버리지 않고 입에 물고 있을지라도 그 식물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와 같이 쓰게 되고 독이 될 것이다.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으로 다시 토할 것이다. 악인의 악은 결국 자신에게 독이 되어 그를 죽게 만들 것이다. 이웃을 미워함이나 속임이나 도적질하거나 탈취하는 것 등이 다 그러할 것이다.

[17-19절]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수고하여 얻은 것을 도로 주고 삼키지 못할 것이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워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림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악인은 물질적 복을 누리지 못하며 ‘꿀과 엉긴 젖[뻐터나 크림]이 흐르는 강’ 즉 복된 환경(출 3:8; 신 32:13-14)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는 자기가 수고하여 얻은 것을 도로 주고 자신이 먹고 즐기지 못할 것이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도 자기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되지 못할 것이다. 악인이 망하는 이유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리는 일이나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은 일 등의 악행 때문이다.

[20-21절] 그는 마음에 족한 줄을 알지 못하니[편안함이 없으며] 그 기뻐하는 것[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치(혹은 [재앙으로부터] 건지지) 못하겠고 남긴 것이 없이 몰수히 먹으니 그런즉 그 형통함이 오래지 못할 것이라.

악인은 편안함이 없고 그 원하는 것을 재앙으로부터 건지지 못하겠고 먹을것도 남지 않고 그의 형통함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22-23절] 풍족할 때에도 곤액[재난]이 이르리니 모든 고통하는 자의 손이 그에게 닿으리라.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밥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같이 쏟으시리라.

악인은 풍족함을 누릴 때 갑자기 재난들이 닥치며 모든 고통하는 자들도 손을 펴 그에게서 무엇을 취하려 할 것이다. 또 그가 배불리 먹으려 할 때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가 비처럼 그에게 내릴 것이다.

[24-25절] 그가 철 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활이 쏘아 꿸 것이요 몸에서 그 살을 빼어 낸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느니라.

악인은 하나님의 재앙을 피할 수 없고, 그 재앙은 그에게 치명적이며 큰 두려움이 될 것이다. 그 재앙으로 그는 죽음에 이를 것이다.

[26-29절] 모든 캄캄한 것이 그의 보물을 위하여 쌓이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사르리라.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일어나 그를 칠 것인즉 그 가산(家産)이 패하여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날에 흘러가리니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산업이니라.

악인에게는 절망적 어두움이 임하며 하나님의 불이 그를 멸하며 하늘과 땅이 그의 죄악을 드러내며 그와 그의 가산을 없앨 것이다.

욥기 2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악인은 일시적으로만 형통하여 자랑도 하고 즐거움도 누린다. 우리는 일시적인 세상의 형통과 영광이나 육신적 즐거움을 구하지 말고 또 부러워하지도 말아야 한다.

둘째로, 악인은 불의하게 재물을 모으며 가난한 자를 학대한다. 우리는 돈에 종이 되거나 돈을 사랑하지 말고 특히 불의하게 얻는 소득을 좋아하지 말고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고 구제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셋째로,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은 공의롭고 철저할 것이다. 악인에게는 평안과 형통이 없을 것이다. 악인의 악행은 매우 공의롭고 철저한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악을 버리고 선만 행해야 한다.

 

 

 

 

21장: 욥--어찌하여 악인이 형통한가?

[1-7절]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가 어찌 초급(焦急)[조급]하지 아니하겠느냐? 너희는 나를 보아라, 놀라라,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수(壽)[장수]를 누리고 세력이 강하냐?

하나님의 공의에 비추어 보면, 악인은 죽어야 하고 단명(短命)해야 하고 세력이 소멸되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즉시 시행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최종적으로는 시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섭리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지 못한다. 어떤 때는, 아니, 빈번하게 악인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고 그 세력도 강하다.

하나님께서 악인의 심판을 지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로,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오래 참으심 때문이다. 둘째로, 그것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셔서 마지막 심판 때에 불평할 수 없게 하시기 위함이다(롬 2:4). 셋째로, 그것은 악인을 다른 사람의 심판과 징계의 도구나 최종심판을 이루시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함이다. 잠언 16: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그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도 심판의 도구로 쓰셨다. 그러나 악인들은 마침내 멸망할 것이다.

[8절] 씨가 그들의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악인들은 그 자녀들이 번창하고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말로 하면, 그들은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

[9절] 그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악인에게 가정적 평안이 있고 하나님의 징벌이 없는 경우도 있다. 욥은 욥기 12:6에서도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자가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고 말하였다.

[10절] 그 수소는 영락 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 암소는 새끼를 낳고 낙태하지 않는구나.

목축업은 옛날 근동 거주민들의 주업이었다. 가축의 출산은 기업 번창의 주된 요소이었다. 본문은 악인의 기업이 쇠하지 않고 번창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말로 하면, 그들이 매월 타는 봉급이 증가하고 그들이 경영하는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11절] 그들은 아이들을 내어보냄이 양떼 같고 그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악인들은 자녀들을 많이 출산하여 잘 기르며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어 보인다.

[12절] 그들이 소고(小鼓)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악인들은 작은 북과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를 불며 즐긴다. 즉 그들은 악기들을 연주하며 노래하고 유흥을 즐기는 여유를 가진다.

[13절] 그 날을 형통하게 지내다가 경각간에 음부에 내려가느니라.

‘경각간에’라는 원어(베레가)는 ‘한 순간에, 갑자기, 평안히’라는 뜻이다(BDB). 본절은 악인의 빠르고 고통 없는, 평화로운 죽음을 묘사하는 것 같다(NIV). 시편 73:4는,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라고 말한다.

인생의 삶이 이 세상이 전부이며 이 세상뿐이라면, 악인의 고통 없는 평안한 죽음은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주의 사도들과 초대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일 때문에 고난과 핍박을 받았고 심지어 순교도 당했다. 그러나 사람의 영혼은 불멸하고 모든 사람에게는 죽은 후의 세계가 있다. 또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마지막 심판이 있다. 전도서 12:14는,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고 말하고, 히브리서 9:27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한다. 주께서 누가복음 16:19 이하에 기록케 하신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는 죽은 후의 세계가 있고 선악간의 보응이 있음을 잘 교훈한다.

[14절]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그러할지라도’(NIV)라는 원어()는 ‘그러므로’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KJV). 악인들은 건강하고 형통하고 평안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고 오히려 배척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절하고 멀리한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배우기를 즐거워하지 않는다.

[15절]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악인들은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께 예배하려는 마음이 도무지 없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불경건이며 무신론이다. 악인들은 불경건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

[16절]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악인들이 평안과 형통을 누리는 것은 그들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신 은혜이다. 그러나 사람의 죄들 가운데 하나님을 부정하거나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죄가 가장 근본적인 죄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안에 살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창조하신 세계 안에서 살고 있고 그의 공급하심 속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햇빛을 받고 비를 맞고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행 17:25-28). 이론적이든지 실제적이든지, 무신론은 인간의 죄 중에 가장 근본적인 죄이다. 악인의 생각과 욥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17-18절] 악인의 등불이 꺼짐이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함이나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케 하심이나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같이, 폭풍에 불려가는 겨같이 되는 일이 몇 번이나(캄마)[얼마나 자주] 있었느냐?

악인의 행복이 그치고 재앙이 그에게 임하고 그가 하나님의 진노로 곤고케 되고 폭풍 앞에 불려가는 검불같이 되는 일, 즉 악인에 대한 심판이 즉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19-20절] 하나님이 그의 죄악을 쌓아 두셨다가 그 자손에게 갚으신다 하거니와 그 몸에 갚으셔서 그로 깨닫게 하셔야 할 것이라.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시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하셔야 할 것이니라.

욥은 하나님께서 그 자손들에게가 아니고 악인들 자신에게 직접 징벌하셔서 그들로 깨닫게 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21-22절] [이는] 그의 달 수가 진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함이라.] 그러나 하나님은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욥은 만일 악인이 죽고 나면, 그 자손의 불행이 그에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그는 또 부언하기를, 그러나 누가 감히 심판자 하나님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23-26절]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평강하며 안일하고 그 그릇(아틴)[들통, 양동이](BDB)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어떤 사람은 죽도록 마음에 고통하고 복을 맛보지 못하였어도 이 둘이 일반으로 흙 속에 눕고 그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이 세상에서 선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이 다 시행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전도서 8:11도,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라고 말했다.

[27-28절]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궤휼(메짐마)[악한 생각]도 아노라. 너희의 말이 왕후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의 거하던 장막이 어디 있느뇨 하는구나?

‘왕후’라는 원어(나디브)는 ‘존귀한 자’라는 뜻이다. 친구들은 악한 군주나 악인의 집이 다 패망한다고 말했었다.

[29-30절]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악인은 남기워서 멸망의 날을 기다리움이 되고 멸망의 날을 맞으러 끌려나감이 된다 하느니라.

길 가는 사람들도 악인들이 죽은 후 최종적 심판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들이 세상에서 평안히 죽는 일이 있음을 말한다.

[31-34절] 누가 능히 그의 행위를 면박하며 누가 능히 그의 소위를 보응하랴마는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고 그 앞선 자가 무수함같이 모든 사람이 그 뒤를 좇으리라. 이러한즉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뿐이니라.

악인들이 살아 있는 동안 그들 앞에서 그들의 행위를 면박하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 보응할 수 있는 자도 없겠지만, 악인들은 평안히 무덤에 묻히며 그들의 무덤을 지키는 자까지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도 그런 길을 밟았고 또 그 후에도 그러할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는 악인들이 평안히 살다가 평안히 죽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물론 죽음 후에는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이 있을 것이다.

욥기 21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우리는 악인의 일시적 외적 번창과 형통을 보고 낙망치 말아야 한다. 악인은 때때로 형통한 것 같고 장수하고 자녀들도 잘 되고 사업도 번창하고 물질적 유여함도 누리며 평안한 임종도 맞는다. 우리는 그런 것을 보고 낙망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무신론적 현세주의를 멀리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남아 있다. 하나님께서는 불경건하고 악한 자들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사람의 참된 가치와 복은 경건과 도덕성에 있다. 죽은 자들의 부활과 내세가 있다. 천국과 영생이 있고, 지옥과 영벌이 있다. 욥의 삶과 악인의 삶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경건과 도덕성을 저버리고 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범죄치 말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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