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아이리스/리라

헤븐드림 2021. 5. 8. 04:29

 

 

 

아이리스/리라

 

 

 

봄의 무희처럼

고혹적인 맵시를 뽐내는듯

참 꼿꼿하게도 서있구나

 

 

 눈길을 먼데 주어

더욱 깜찍한,

매끄럽게 포개 싸인 잎들 저마다 도도하다

 

 

초록 요정들이 

보랏빛 화관을 쓰고는

 

 

몇몇 짝을 이루어

머언 곳에서부터

 나의 집에 나들이 온 것만 같구나

 

 

꽃들에게 말을 건넨다

"얘들아 맘껏 놀다 가렴

우리 뜨락엔 봄친구들이 많이 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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