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여름 아침비/리라
투명한 햇살 안에
가랑비 반짝거려
메마른 가슴이 젖는다
언제 내렸는지
풀밭에 금강석 뿌려놓고
구름타고 간 어여쁜 발걸음
가끔 조용히 왔다 가는 것들은
이리도 착하구나
내 마음의 소요,
고요히 고요히 잦아드는 이 아침,
여름비와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