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대/리라
보릿대 한웅큼 자르면
누룽지 냄새가 나네
햇빛 담고 담아온 여름의 속앓이
영근 보리알이 노랗구나
사람도 구수하게 늙어가면
보기만해도 위로가 되는 법
지나간 세월 훌훌 털고
가벼운 걸음으로 길을 걸어도 되겠다
툇마루 한켠,
보릿대 잘라 거꾸로 걸어두니
반평생 삶의 그림자가
가슴으로 들어와 가만히 앉네
보릿대/리라
보릿대 한웅큼 자르면
누룽지 냄새가 나네
햇빛 담고 담아온 여름의 속앓이
영근 보리알이 노랗구나
사람도 구수하게 늙어가면
보기만해도 위로가 되는 법
지나간 세월 훌훌 털고
가벼운 걸음으로 길을 걸어도 되겠다
툇마루 한켠,
보릿대 잘라 거꾸로 걸어두니
반평생 삶의 그림자가
가슴으로 들어와 가만히 앉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