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치자꽃 사랑/리라

헤븐드림 2021. 6. 16. 20:46

 

 

치자꽃 사랑/리라

 

 

어쩌면 저 꽃잎
어머니 손가락인 줄도 몰라


햇볕 따가운 날
오이를 씻어 냉국을 만들어 주시던


어쩌면 저 진한 꽃향기
어머니의 고된 미소였는 지도 몰라


봇짐 머리에 이고
이 동네 저 동네 행상을 하시던

지금은 하얗게 사위신

시든 꽃잎같은 모습!


아!
어쩌면 내 가슴에


향기로운 치자꽃 한송이로

해마다 피고지는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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