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예레미아 49장-50장

헤븐드림 2021. 4. 17. 04:32

 

 

49장: 암몬, 에돔 등에 대한 말씀

1-6절, 암몬에 대한 말씀

암몬은 롯의 작은 딸이 아버지 롯에게서 낳은 아들의 자손들, 즉 롯의 자손들이다(창 19:38).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이므로 암몬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과 가까운 친척인 셈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사 시대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침공하여 괴롭혔고(삿 10:8-9) 다윗 시대에나(삼상 11:1; 삼하 10:6 등) 그 후 시대에도(대하 20:1) 종종 그러하였다. 암몬 자손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대적이 된 것이다.

[1절]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무자(無子)하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거함은 어찜이뇨?

‘말감’이라는 말은 ‘그들의 왕’(KJV)이라는 뜻으로 암몬 족속들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신을 말캄(NASB) 혹은 몰렉(NIV)이라고 불렀다. ‘말감이 갓을 점령하였다’는 말은 북방 이스라엘이 앗수르 나라에 멸망한 후 유다 멸망 시기에 암몬 자손들이 암몬의 서쪽 국경 너머 즉 이스라엘의 요단강 동쪽 중남부 갓 지파의 땅을 점령하고 거하고 있었음을 보인다. 그 일은 하나님 앞에서 악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녀들이 없고 상속자가 없어서 암몬 족속들이 그 땅을 점령하였는가라고 반문하신다. 그는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의 땅을 이방인들이 점령하여 거하는 것을 악한 일로 여기시는 것이다.

[2-3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거친 무더기가 되겠고 그 촌락들(베노세하)[그의 딸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헤스본아, 애곡할지어다. [이는] 아이(성 이름)가 황폐하였도다[황폐하였음이라]. 너희 랍바의 딸들아, 부르짖을지어다.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울타리 가운데서 앞뒤로 달릴지어다. [이는]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방백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감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암몬 족속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 그것은 전쟁에 대한 소식이다.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하리라.” 랍바는 암몬의 수도이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이 일어나게 섭리하실 것이다. 그 전쟁의 결과로, 암몬 자손들의 땅은 황폐한 무더기가 될 것이며 그 촌락들과 거민들은 불에 탈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들을 점령할 것이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셨던 본래의 땅을 회복할 것이다. 암몬이 점령했던 이스라엘 땅에 속한 큰 성 헤스본이나 암몬의 수도 랍바의 거민은 그 심판 날에 애곡하며 부르짖을 것이다. 그들은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당황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도망칠 것이다. 그들의 신(神)[신상]이나 왕, 그 제사장들과 방백들은 다 사로잡혀 갈 것이다.

[4-5절] 타락한(쇼벱)[배교한, 변절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로 자랑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뢰하여 말하기를 누가 내게 오리요 하느냐? 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두려움을 네 사방에서 네게 오게 하리니 너희 각 사람이 쫓겨서 바로 나갈 것이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으리라.

암몬은 그 조상 롯의 경건과 도덕성으로부터 변절하였다. 롯은 불경건하고 음란한 성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롭게 살고자 했었다. 그는 딸들이 순결성을 지키게 양육했다. 그는 자기 집에 방문한 자와 동성 관계를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그런 악을 행치 말라고 말하였다(창 19:1-8). 베드로후서 2:7은 롯을 ‘의로운 롯’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암몬 자손들은 그 조상 롯의 경건과 도덕성을 멀리 떠나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그들의 흐르는 골짜기를 자랑하였고 재물을 의뢰하였으며 그들의 평안이 지속되리라고 자신하였다. 그들의 ‘골짜기’는 언덕들보다 물이 많은 곳이며 비교적 비옥한 땅이었던 것 같다. 그들은 물질적 풍요와 평안 때문에 자만했고 또 부도덕했다. 하나님께서는 물질적 풍요함 때문에 교만하고 우상숭배하며 부도덕한 세상 나라를 미워하신다. 두려움이 암몬 땅 사방에서 올 것이다. 그들은 각기 쫓겨 나갈 것이며, 또 그들 중에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암몬 자손에게 처참한 멸망의 날이 올 것이다.

[6절]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암몬 자손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신 후 장차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성취된 것 같다. 암몬의 수도 랍바이었던 오늘날의 암만은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이며 그들에게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을 가능성이 열려져 있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암몬의 멸망은 세상 나라의 멸망의 한 예이다. 암몬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교회를 핍박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자랑하고 육신적인 평안과 안일을 구하며 우상숭배적이고 부도덕한 세상 나라의 모습이다. 그런 나라에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불경건과 교만과 안일함과 육신적 쾌락 추구와 부도덕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런 나라들은 쇠약해지고 멸망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상 나라들의 마지막이 그러할 것이다. 세상 나라들은 결국 멸망할 것이다.

둘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모든 죄를 다 버리고 회개하고 오직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아야 한다. 또 우리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셨고 양육하시는 긍휼과 은혜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義)이시며 힘과 기쁨과 위로이시며 영생과 평안이시다.

 

7-22절, 에돔에 대한 말씀

[7-8절] 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데만에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명철한 자에게 모략이 끊어졌느냐? 그들의 지혜가 없어졌느냐? 드단 거민아, 돌이켜 도망할지어다. 깊은 데 숨을지어다. [이는] 내가 에서의 재난을 그에게 임하게 하여 그를 벌할 때가 이르게 하리로다[할 것임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에 징벌을 선언하셨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들이며 이스라엘의 친척이다. 그들은 사해 남쪽 세일산, 높은 산악지대에 거하였다. 데만은 에돔의 큰 성이었다. 에돔에 지혜자가 다 없어질 것이다. ‘드단’은 에돔의 이웃나라이다. 에돔이 멸망할 때에 드단 거민들도 돌이켜 도망하고 깊은 데 숨어야 할 것이다.

[9-11절]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남기지 아니하겠고 밤에 도적이 오면 그 욕심이 차기까지[만] 멸하느니라[멸하지 않겠느냐?](KJV, NASB). 대저[그러나] 내가 에서로 적신(赤身)[벌거숭이]이 되게 하여 그 비밀한 곳들이 드러나게 하였나니 그가 그 몸을 숨길 수 없을 것이라.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이 멸망하였은즉 그가 없어졌느니라. 네 고아들을 남겨 두라. 내가 그들을 살려 두리라. 네 과부들은 나를 의지할 것이니라.

포도를 거두는 자들은 약간 열매를 남길 것이며 밤에 온 도적도 그 욕심이 차기까지만 취할 것이지만, 에돔의 멸망은 다를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서 자손이 벌거벗은 몸이 되게 하실 것이며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이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11절은 에돔의 고아들과 과부들이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할 것이라는 뜻 같다.

[12-13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이 잔을 마시지 않을 자도 마시지 않지 못하겠거늘 네가 형벌을 온전히 면하겠느냐? 면하지 못하고 반드시 마시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로 맹세하노니 보스라가 놀램과 수욕거리와 황폐함과 저주거리가 될 것이요 그 모든 성읍이 영영히 황폐하리라.

에돔의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이 형벌을 받을 것이다. 수도 보스라와 기타 모든 성들은 영영히 황폐할 것이다. 에돔에 대한 예언은 모압이나 암몬처럼(렘 48:47; 49:6) 회복의 말씀이 없다. 에돔에게는 영구적 황폐만 예언되었다. 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다고 보인다.

[14-15절]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자를 열방 중에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 하시도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방 중에 작게 하였고 사람들 중에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열방을 불러와 에돔을 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역사를 주관하신다. 세계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그는 에돔을 심판하셔서 그 나라를 열방 중에 작게 하시고 사람들 중에 멸시를 받게 하실 것이다.

[16절]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 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같이 보금자리를 높이 지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돔 사람은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이었다. 에돔의 거주지는 산악지대이었다. 그 대표적 성의 하나인 페트라는 높은 바위산 위에 건립된 성이었고 로마시대에 한 중요한 성이었으나, 그 후 수백년 동안 잊혀져 있다가 1812년 다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바위틈에 건립된 에돔 성들은 주위 나라들에게 두려움이었고 에돔 자신에게는 자존심이었다. 에돔은 그로 인해 교만했다. 그러나 그 교만 때문에 에돔은 회개치 못했고 결국 멸망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교만을 미워하신다. 그들이 높은 곳에 요새를 만들어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서 끌어내리실 것이다. 아무리 높은 곳의 요새도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다.

[17-19절] 에돔이 놀라운 것이 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을 인하여 비웃으리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의 멸망된 것같이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으며 그 중에 우거할 아무 인자(人子)가 없으리라.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항상 무성한 초장](NASB, NIV)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에돔을 지나는 자들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을 인해 비웃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같이, 에돔의 성들은 완전히 멸망하여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다. 그 땅을 심판할 하나님의 택한 자는 사자같이 와서 무성한 초장 에돔을 멸망시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20-22절] 그런즉 에돔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데만 거민에 대하여 경영한 나 여호와의 뜻을 들으라. 양떼의 어린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어가고 그 처소로 황무케 하리니 그 넘어지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에 들리리라. 보라, 원수가 독수리같이 날아와서 그 날개를 보스라 위에 펴는 그 날에 에돔 용사의 마음이 구로하는 여인 같으리라.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그 땅은 황무케 되고 그 멸망의 소리로 땅이 진동하며 용사들은 해산하는 여인같이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견고했던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일을 홀로 작정하시고 섭리하신다. 그가 에돔을 멸망시키셨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만 거하자.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그 의는 또한 하나님의 진노로부터의 구원을 보장한다(롬 5:9).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만 거하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악을 버리고 선하게 살자. 에돔은 교만했다. 우리는 모든 불경건을 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교만을 버리고 온유하고 겸손하며, 악을 버리고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23-39절,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에 대한 말씀

[23-25절] 다메섹에 대한 말씀이라. 하맛과 아르밧이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흉한 소문을 듣고 낙담함이라. 바닷가에 슬픔이 있고 평안이 없도다. 다메섹이 피곤하여 몸을 돌이켜 달아나려 하니 떨림이 그를 움켰고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과 슬픔이 그를 잡았도다.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이 어찌 버린 것이 되지 않겠느냐?

다메섹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아람의 수도인 다메섹은 아람 나라를 가리켰다고 본다. 하맛과 아르밧은 아람의 북부와 서부의 성들이다. 아람의 성들은 재앙의 소문을 듣고 당황할 것이다. 사람들은 낙담하고 슬퍼할 것이며 평안이 없을 것이다. 다메섹 사람들은 연약해져서 도망치며 떨며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의 즐거운 성읍’이라고 칭송하던 성이 멸망할 것이다. 마지막 날, 세상 나라도 이처럼 망할 것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상 나라들과 그 도시들이 마침내 다 멸망할 것이다.

[26-27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런즉 그 날에 그의 청년들은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모든 군사는 멸절될 것이며 내가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리니 벤하닷의 궁전이 살라지리라.

그 멸망의 날에 청년들은 거리에 엎드러지고 모든 군인들은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실 것이며 벤하닷의 궁전은 불태워질 것이다. 벤하닷은 아람의 두세 명의 왕들의 칭호이었다. 다메섹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이다.

[28-29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공격된 바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일어나 게달로 올라가서 동방 자손들을 멸하라. 너희는 그 장막과 양떼를 취하며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를 빼앗아다가 소유를 삼고 그들을 향하여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할지니라.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게달은 팔레스틴 동남쪽 아라비아 사막 지역의 나라이며, 하솔도 그러한 것 같다. 그 백성들은 양떼와 약대를 치는 유목민들이다. 그들은 동방 자손들이라고 불리었다. 그런데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침공하며 그 장막과 양떼를 취하고 그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를 빼앗을 것이다.

[30-31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솔 거민아,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 데 거하라.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너를 칠 모략과 너를 칠 계책을 정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일어나 저 평안하고(쉘레우)[번성하고](BDB) 염려 없이 거하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국민을 치라.

하솔에게도 같은 재앙이 임할 것이다. 하솔은 평안하고 형통하며 번성하는 나라이었다. 그 나라 사람들은 문빗장 없이 염려 없이 거하였으나, 이제 바벨론 왕의 공격을 당하며 그로 인해 멸망할 것이다.

[32-33절] 그들의 약대들은 노략되겠고 그 많은 가축은 탈취를 당할 것이라. 내가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는 자들(BDB, NASB)19)을 사면에 흩고 그 재난을 각방(各方)에서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솔은 시랑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무하리니 거기 거하는 사람이나 그 중에 우거하는 아무 인자(人子)가 없게 되리라.

약대들과 많은 가축들은 약탈당하고 빼앗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온 사방에 흩으실 것이다. 심판이었다. 그 결과, 게달도 하솔도 황폐할 것이다. 그곳들은 이리나 승냥이 같은 짐승들의 거처나 될 것이며 영원히 황무하여 아무 사람도 거기 거하지 않을 것이다.

[34절] 유다 왕 시드기야의 즉위한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엘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엘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엘람은 오늘날 이라크의 동쪽 국경 너머 즉 이란의 남서부 지역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 속에 한 시점에 주어지지만 영구적인 진리이다. 하나님께서는 열국을 다스리시는 섭리자이시다. 다니엘 4:17,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게 하려 함이니라.” 세계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나라와 권세는 하나님께 있다. 인간 나라는 멸망하여도,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다. 마태복음 6:10, 13, “나라이 임하옵시며 . . .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35-36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엘람의 힘의 으뜸 되는 활을 꺾을 것이요 하늘의 사방에서부터 사방 바람을 엘람에 이르게 하여 그들을 사방으로 흩으리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의 이르지 아니하는 나라가 없으리라.

엘람의 심판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의 힘의 으뜸 되는 활, 곧 가장 강한 장수의 힘을 꺾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군사력을 최우선으로 삼는 나라의 힘도 폐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 백성을 사방으로 흩으실 것이다. 엘람에서 쫓겨난 자들이 이르지 않을 나라가 없을 것이다.

[37-38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엘람으로 그 원수의 앞, 그 생명을 찾는 자의 앞에서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재앙 곧 나의 진노를 그 위에 내릴 것이며 내가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그를 진멸하기까지 할 것이라. 내가 나의 위(位)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엘람으로 그 원수 앞에서 놀라게 하실 것이다. 엘람의 재앙은 하나님의 진노라고 표현된다. 세상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이다. 거기에 하나님의 심판의 이유가 보인다. 하나님의 진노는 의인에게 내리는 법이 없고 악인에게만 내린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라고 말했다(롬 2:6-9).

하나님께서는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엘람을 완전히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내가 나의 위(位)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위(位)는 그의 심판 보좌를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에 그의 심판 보좌를 베푸시고 그 왕과 귀족들을 다 심판하시며 멸망시키실 것이다.

[39절] 그러나 끝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선언 중에도 그의 긍휼의 구원을 계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엘람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자.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창조자이실 뿐 아니라, 온 세상을 주관하신다. 우리 개인의 삶뿐 아니라, 세상 나라들과 온 세계의 역사가 그의 뜻 안에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악한 나라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러나 또한 그의 택한 자들을 그의 긍휼로 구원하신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세상의 헛됨을 알자. 아름답고 찬란한 세상 나라들과 그 도시들은 쇠할 것이다. 자랑하던 성들은 버린 바가 될 것이며 많은 양떼들은 빼앗길 것이며 강한 군사력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의 헛됨을 알고 이 세상을 의지하거나 자랑하지 말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소망하고 그의 뜻에 순종하자. 죄악된 이 세상은 다 망할 것이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의요 평안이요 영생이다. 거기에 개인과 국가와 온 세계의 참된 행복이 있다.

 

 

 

50장: 바벨론 나라의 멸망을 예언함

1-20절, 바벨론 나라의 멸망을 예언함

[1-3절]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로 바벨론과 갈대아인의 땅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라. 너희는 열방 중에 광고하라. 공포하라. 기를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이는 한 나라가 북방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케 하여 그 중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함이라.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하여 가느니라.

신약시대의 목사는 성경을 충실히 해석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자이며 설교자의 권위는 그의 설교가 얼마나 성경에 충실한가와 그의 인격에 의해 결정될 것이지만, 구약시대의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아서 전하는 자이었다. 예레미야가 받아 전한 내용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소식이었다. 그것은 공개적으로 알려져야 할 소식이었다. 성경은 만인에게 공개된 책이다. 은 바알과 같은 말로 바벨론의 수호신이며 므로닥 혹은 마루두쿠(말둑)라고도 불린다. 바벨론은 멸망하고 그 수호신인 벨 혹은 므로닥은 수치를 당하며 부스러지고 그 신상들과 우상들은 부서질 것이다. 바벨론의 멸망은 북방에서 오는 한 나라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들은 바벨론을 쳐서 그 땅을 황폐케 만들 것이며 그 중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할 것이다. 바벨론의 사람들이나 짐승들은 다 도망칠 것이다.

[4-5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그와 함께 유다 자손이 돌아오되 그들이 울며 그 길을 행하며 그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 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어버리지 아니할 영영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자 하리라.

바벨론이 멸망하는 날에, 이스라엘 자손은 포로생활을 하던 곳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감격에 젖어 울며 돌아오며 하나님을 구하며 “영영한 언약으로 하나님과 연합하자”고 말할 것이다. 전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거역하고 떠났었고 그 죄 때문에 멸망하였으나, 이제는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과 연합할 것이며 그것은 그들에게 생명과 평안이 될 것이다.

[6-7절] 내 백성은 잃어버린 양떼로다. 그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가게 하여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산에서 작은 산으로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도다. 그들을 만나는 자들은 [다] 그들을 삼키며 그 대적은 말하기를 그들은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 열조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 우리는 무죄하다 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현재의 처지는 길 잃은 양떼와 같다. 그들의 목자들 곧 지도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가게 인도하였고 이 산 저 산으로 방황하게 하였고 쉴 곳을 잊게 하였다. 목자들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들을 만나 삼킨 대적자들은 그들이 그 하나님께 범죄했기 때문에 망한 것이니 우리에게는 죄가 없다고 말하였다.

[8-10절]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라. 갈대아인의 땅에서 나오라.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같이 하라. 보라, 내가 큰 연합국으로 북방에서 일어나 나와서 바벨론을 치게 하리니 그들이 항오를 벌이고 쳐서 취할 것이라. 그들의 화살은 연숙한[잘 훈련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리로다. 갈대아가 약탈을 당할 것이라.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바벨론의 멸망의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으로부터 도망쳐 나오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북방으로부터 큰 연합국을 일으켜 바벨론을 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이 곧 메대 파사의 연합국이다. 그 연합국의 잘 훈련된 군사들은 바벨론을 쳐서 취할 것이다. 바벨론은 약탈자들이 만족할 정도로 약탈을 당할 것이다.

[11-13절] 나의 산업을 노략하는[노략한]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며[기뻐했고] 곡식을 가는 송아지같이 뛰며 힘센 말같이 울도다[울었도다]. 그러므로 너희의 어미가 온전히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 보라, 그가 열방의 말째와 광야와 마른 땅과 사막이 될 것이며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거민이 없는 온전한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으로 지나는 자마다 그 모든 재앙을 놀라며 비웃으리로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산업인 이스라엘 백성을 노략한 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멸망할 것이다. 그들이 멸망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기업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때 즐거워하며 기뻐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열방의 마지막이 될 것이며 광야와 마른 땅과 사막과 같이 될 것이다. 그들이 거주민이 없는 온전한 황무지가 될 것은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다. 하나님의 진노 때문에 바벨론은 멸망할 것이다.

[14-16절] 바벨론을 둘러 항오를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니라. 그 사면에서 소리질러 칠지어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보장(保障)[기둥들]은 무너졌고 그 성벽은 훼파되었으니 이는 여호와의 보수(報讐)하시는[원수 갚으시는] 것이라. 그의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여 보수(報讐)하라[원수 갚으라].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

바벨론의 멸망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침략자들을 불러들이실 것이며 그들은 아낌없이 화살을 쏠 것이다. 바벨론은 항복할 것이며 그 보장(保障)은 무너질 것이며 그 성벽은 훼파될 것이다. ‘그 보장’이라는 원어는 ‘그것의 버팀기둥들’이라는 뜻이다(BDB, NASB).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의 보수(報讐)[원수 갚으심]이다.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행한 악한 행위대로 그들에게 갚으실 것이다. 그 결과로, 바벨론 땅에는 씨 뿌리는 자들이나 추수 때에 낫을 잡는 자들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다 각자의 고향으로 도망칠 것이다.

[17-20절]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뼈를 꺾도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 왕을 벌한 것같이 바벨론 왕과 그 땅을 벌하고 이스라엘을 다시 그 목장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그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산에서 만족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 그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나의 남긴 자를 사할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과 그 땅을 벌하실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다시 그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고향 땅에서 평안히 살며 만족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의 남긴 자들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며 사람이 죄를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죄사함은 하나님의 회복의 핵심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거대했던 바벨론 제국은 북방에서 오는 큰 연합군에 의해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연합군을 불러와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나라를 흥하게도 하시고 망하게도 하신다.

둘째로, 우리는 공의의 심판자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바벨론이 멸망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기업 이스라엘을 노략할 때 기뻐하고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악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악에 대해 진노하시며 심판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를 갚으실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해야 한다. 바벨론의 멸망으로 이스라엘은 회복되어 평안히 고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징벌하기는 하시지만, 정한 때에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는 육신적 회복뿐 아니라, 영적 회복, 곧 하나님과 연합하고 죄사함을 얻고 하나님을 찾고 섬기며 순종하게 하실 것이다. 우리의 구원도 그러했다.

 

21-46절, 바벨론 나라의 멸망은 하나님의 뜻

[21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올라가서 므라다임의 땅을 치며 브곳의 거민을 쳐서 진멸하되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다하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올 북방 연합국의 군대에게 말씀하신다. 므라다임은 ‘갑절의 패역’이라는 뜻이며 브곳은 ‘벌받음’이라는 뜻이다. 므라다임의 땅과 브곳의 거민은 패역한 바벨론 나라를 가리켰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다하라”고 말씀하신다. 바벨론 나라의 멸망은 단지 침략국이 하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며 명령하시는 일이다.

[22-24절] 그 땅에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의 소리가 있으리라. 온 세계의 방망이가 어찌 그리 꺾여 부숴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열방 중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바벨론아, 내가 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더니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네가 나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만난 바 되어 잡혔도다.

바벨론에 전쟁의 소리, 큰 파멸의 소리가 있을 것이다. 그 전쟁으로 인해 그들은 멸망할 것이다. 온 세계의 몽둥이였던 강대한 나라 바벨론은 꺾이고 부서지고 멸망하여 황폐한 땅이 될 것이다. 바벨론 나라는 하나님께서 그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에 걸릴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다투었기 때문에 잡힐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과 다투었다는 것은 그들의 죄가 교만과 패역의 죄임을 보인다. 그것은 큰 죄이었다.

[25절] 나 여호와가 그 병고(兵庫)[병기고, 무기고]를 열고 분노의 병기를 냄은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갈대아인의 땅에 행할 일이 있음이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병기 창고를 여시고 분노의 병기들을 꺼내어 바벨론 땅을 치게 하실 것이다. 북방 연합국의 침공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과 섭리하시는 일 외에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시 135:6; 롬 11:36).

[26-28절] 먼데 있는 너희는 와서 그를 치고 그 곳간을 열고 그것을 쌓아 무더기 같게 하라. 그를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 그 황소를 다 죽이라. 도수장으로 내려가게 하라. 그들에게 화 있도다. 그들의 날, 그 벌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의 소리여,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보수(報讎)하시는 것, 그 성전의 보수(報讎)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시온에서’라는 말은 ‘선포하는’이라는 말 앞에 두어야 한다(KJV, NASB, NIV). ‘먼데 있는 너희’는 북방 연합군 곧 메데-파사의 연합군을 가리킨다(9절; 51:11). 그들은 와서 바벨론을 치고 그 창고를 열고 그것을 무더기 같게 쌓고 남김 없이 완전히 다 멸할 것이다. ‘그 황소’는 바벨론 용사들을 가리킨다. 침략군은 와서 그들을 다 죽일 것이다. 이 날은 그들이 벌받는 날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심판의 날이다. 그 날은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으시는 날이다. 그 날에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들은 시온에서 이 사실을 선포할 것이다.

[29-30절] 활 쏘는 자를 바벨론에 소집하라. 무릇 활을 당기는 자여, 그 사면으로 진을 치고 쳐서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 그 일한 대로 갚고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니라. 그러므로 그 날에 청년들이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군사들이 멸절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군사들은 바벨론으로 모여 전쟁할 것이다. 그 전쟁은 바벨론 사람들에게 그들의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보응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 그의 심판은 언제나 공정하다(롬 2:6). 하나님께서 바벨론 나라에 보응하시는 까닭은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교만한 것은 죄 중에 큰 죄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벨론의 청년들은 거리에 엎드러지고 군사들은 다 멸절될 것이다.

[31-32절] 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 네 날 곧 너를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교만한 자가 걸려 넘어지겠고 그를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놓으리니 그 사면에 있는 것이 다 살라지리라.

바벨론은 ‘교만한 자’라고 두 번이나 불린다. 바벨론의 죄는 교만이었다. 교만은 불경건한 자들의 공통적 죄이며 사람의 근본적 죄이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바벨론을 대적하신다. 하나님께서 대적하시는 자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 만복의 근원인 전능자께서 그를 대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사람을 대적하시면 그 사람은 모든 좋은 것을 잃고 가장 불쌍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대적하시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것이다. 그들의 날, 곧 그들을 벌하실 때가 왔다. 바벨론의 성읍들은 불탈 것이요 그 거민들은 다 죽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다.

[33-34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학대를 받는도다. 그들을 사로잡은 자는 다 그들을 엄히 지켜 놓아주지 아니하거니와 그들의 구속자(救贖者)는 강하니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라. 결코[반드시, 확실히] 그들의 원(寃)을 펴서[원통함을 풀어서] 그 땅에 평안함을 주고 바벨론 거민으로 불안케 하리라.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은 바벨론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 그들을 사로잡은 자들은 그들을 엄히 지키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구원자는 강하시다.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그는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의 원한을 풀어주시고 그 땅에 평안을 주실 것이며 바벨론 거민에게는 불안을 주실 것이다.

[35-38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이 갈대아인의 위에와 바벨론 거민의 위에와 그 방백들과 지혜로운 자의 위에 임하며 칼이 자긍하는 자(밧딤)[허풍쟁이들, 거짓 선지자들](BDB)의 위에 임하리니 그들이 어리석게 될 것이며 칼이 용사의 위에 임하리니 그들이 놀랄 것이며 칼이 그들의 말들과 병거들과 그들 중에 있는 잡족의 위에 임하리니 그들이 부녀같이 될 것이며 칼이 보물 위에 임하리니 그것이 노략될 것이요 가뭄이 물 위에 임하여 그것을 말리우리니 이는 그 땅이 조각한 신상의 땅이요 그들은 우상에 미쳤음이니라.

‘칼’이라는 말이 다섯 번 나온다. 칼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며 전쟁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심판은 전쟁으로 임할 것이다. 바벨론이 심판받는 이유는 우상숭배 때문이다. 바벨론 땅은 조각한 신상의 땅이며 사람들은 우상에 미쳤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를 미워하신다.

[39-40절] 그러므로 사막의 들짐승이 시랑[jackals, 자칼](NASB)과 함께 거기 거하겠고 타조도 그 중에 깃들일 것이요 영영히 거민이 없으며 대대에 거할 자가 없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을 무너지게 한 것같이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게 하며 그 중에 우거하는 아무 인자(人子)가 없게 하리라.

옛날에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이 완전히 멸망한 것같이, 바벨론은 멸망을 당하여 자칼이나 타조 등의 들짐승이나 살고 아무 사람도 살지 못하는 곳이 될 것이다.

[41-43절] 보라, 한 족속이 북방에서 오고 큰 나라와 여러 왕이 격동을 받아 땅끝에서 오나니 그들은 활과 창을 가진 자라. 잔인하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그 목소리는 파도가 흉용함 같도다. 딸 바벨론아, 그들이 말을 타고 무사(武士)같이 각기 항오를 벌여 너를 칠 것이라. 바벨론 왕이 그 소문을 듣고 손이 약하여지며 고통에 잡혀 해산하는 여인의 구로(劬勞)함 같도다.

바벨론의 멸망은 9절에서도 말한 것처럼 북방에서 오는 한 족속으로 인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그 연합군은 한 큰 나라와 여러 왕들로 구성될 것이다(51:11). 그들은 강한 군대이며 잔인한 군대이다. 그들은 바벨론을 칠 것이다. 바벨론 왕은 그 소문을 듣고 손에 맥이 풀리고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은 고통에 사로잡힐 것이다.

[44-46절]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그런즉 바벨론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갈대아인의 땅에 대하여 경영한 나 여호와의 뜻을 들으라. 양떼의 어린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어가고 그 처소로 황무케 하리니 바벨론의 함락하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부르짖음이 열방 중에 들리리라 하시도다.

메대-파사 연합군의 바벨론 침공은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이다. 본문은 ‘내가’ ‘나와’ ‘나로’ ‘내 앞에’ ‘나 여호와의’라는 말을 일곱 번이나 사용한다. 바벨론 멸망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45절은 그것이 하나님의 도모이며 경영하신 뜻이라고 말한다. 세계의 역사는 하나님의 작정을 이루시는 일이며 하나님의 섭리의 일이다. 바벨론은 마침내 황무케 되며 그 부르짖음은 열방 중에 들릴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작정과 섭리를 알자. 하나님께서는 세계적 제국 바벨론을 심판하시고 벌주시고 멸망시키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었다. 우리는 세계의 역사가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의 일들의 펼쳐짐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주권적 작정자, 섭리자, 심판자 하나님을 알고 믿고 의지하자.

둘째로, 우리는 교만과 우상숭배를 다 버려야 한다. 바벨론 제국의 멸망의 원인은 교만과 우상숭배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교만한 행위를 갚으실 것이며(29, 31절), 우상에 미친 사람들을 벌하실 것이다. 교만과 우상숭배는 어리석은 일이며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이며 죄인인 것을 깨닫고 겸손해야 하며 또 이 세상에서 하나님보다 더 귀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하나님만을 가장 높이고 귀히 여기며 사랑하고 섬기며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자.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심판하실 뿐만 아니라, 그의 택한 백성을 죄와 멸망에서 구원하신다. 그것은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그의 긍휼에서 증거되었고, 또 구원받은 우리 모두에게서도 증거되었다. 사람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께 돌아가 죄를 회개하고 그를 믿고 그의 계명에 순종함으로 해결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며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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