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봄의 실루엣/리라
웬 여자가 걸어간다
모습이 동그랗다
발걸음
떨어지며 날리며
벚꽃처럼 어여쁘다
꽃잎같은
얄팍한 몸짓 사이
옷은 헤어져
투명한 듯 하다
대기는 차갑고
땅이 메마른
4월의 오후
여자의 눈물은
강이 되었고
그 숨결,
바람으로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