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봄/리라
휘파람새
잠자던 숲 흔들어 깨우더니
누가 밤새 들녘에
저토록 아리따운 꽃수를 놓았나
푸른 세상 머리에 이고
햇살 타고 오는 이 기다려
사랑 슬퍼지고
더러 그늘진 자리라도
나 오늘 텃밭 가장자리
꽃씨를 뿌려보는 건
아직은 가슴에 움터야 할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딴은 서러운 향기나는 꽃망울 하나 피워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