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마음을 흔들면 생각나는 시인이 있다 결혼한 유부남이면서도 사랑에 목말랐던 바람둥이.. 그의 여성편력이 다소 복잡하기는 하지만 5000여통의 편지로 오가며 그가 꽤 오래 사랑했던 시조시인 정운 이영도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인 유명한 시 행복을 위에 올렸다
나는 유치환의 깃발이라는 시가 참 좋다 왠지 순수하고 영원하며 슬프지만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바람의 넋처럼 가슴에 와 닿는 느낌.. 시인의 내면에 깃든 공허와 열망이 함께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모든 회오의 세월이 지나고 나니 어느덧 나이가 들고 젊은 날의 열정과 꿈을 노래하기 보다는 바위처럼 묵묵하리라는 시인의 글이 가슴에 남는 오늘 .. 그의 시 '생명의 서'가 짐짓 고개를 끄덕이는 듯 내 시선을 끈다 ----생명의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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