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또 봄눈..

헤븐드림 2018. 3. 14. 22:53

                   


                   어제 눈이 또 왔다  스노우 샤베트처럼 길 위가 부드럽다 금새 녹아질 눈이 괜히 안스럽기도.

                   무엇이든 함께 있는 시간이 짧으면 마음이 아프다

                   사진을 찍어 이렇게 한번 글을 써 더 기억해 주면  그들이 좋아하려나..




봄눈/리라



봄눈이

바쁜 걸음으로

3월의 거리를 걷네

 

봄빛 환한데

가고 오는 세월 무상하구나


인생의 겨울은 지나고

봄은 오는가


나는 정처도 없이 

눈 위를 걸으며 꿈을 꾼다


한 발자욱

또 한 발자욱


 가다 보면

하늘 또한 푸르리라고


이 길 끝나면

반가운 사람 만나리라고



나무가 늠름하다 

겨울을 지나 왔다며 뽐내고 있나보다 

나 이렇게 견뎠어 충분히 괜찮다고

잔가지들 품고 이제껏 버텼다고..


기특해서 사진 한장 찰칵 

가끔 나는 나에게 넌 참 이상한 사람이지 하고  

웃는다 나무에게 말을 걸고 꽃에게 말을 거는 철없는 아이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는 이야기인가?







            어여쁜 어린 아이 별을 가슴에 안은 어린 소녀가 참 귀엽다 가끔 삽화를 넣고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다

            겨울을 지나고 오는 눈은 마지막 눈, 봄이라도 이별을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사진 두장 더 넣어두고 기억나면 와야지  2018 년 2월과  봄사이 눈의 방문을 이곳에 남겨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