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하늘 맑게 개인 날

헤븐드림 2018. 1. 25. 01:30





겨울 여행/리라



겨울 하늘이 맑다

구름이 눈처럼 희다

 

높고

깨끗하고

푸른 것들은

슬프다


햇살 고운 아침

투명한 몸짓으로 다가서는

영혼의 속삭임

 

춥고

배고프고

눈물 나는 것들은

겨울에 자라나서

 

호수가 되고

나무가 되고

잠자는 공주가 된다


나는 불현듯

긴 겨울 여행을 떠난다




살아간다는 것은 방황한다는 것이다 고민하고 그 고민 끝에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고 마치 수면을 떠 다니는 물결과 같이 이리저리로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정체된 삶의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 그것이 살아가는 동기가 되어진다면 탈출,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흥분되는 것일까.. 사물과 자연 그리고 자아와의 교감은 때로 비애로 방관으로 도주로 연결되지만 호흡이 있는 동안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므로 정신적인 추구와 동일하게 내 삶의 모습에서 나타날 것이리라 



겨울 바다에 가고 싶다

따끈한 커피를 타서 보온병에 넣고 간단한 도시락을 싸서는 눈 덮힌 모래 사장 바닷가에서 조금 있다가 오고 싶다

파도소리가 나에게 무엇을 들려주는지 궁금하다

너른 하늘의 구름 떼가 갈매기 끼륵거리는 하얀 풍경 속에서 푸르고 높고 넓고 깨끗한 것들을 만나고 싶다

이번에 애들 오면 함께 피크닉을 다녀 와야지..

   겨

   울

   바

   다

   에 

   가

   고

   싶

   다


커네티컷에 있는 코브 아일랜드 팍에 가 보아야겠다

겨울 나드리치곤 좀 가까운 편이지만 1시간 정도 거리면 다행이지 않은가

저녁엔 아이들과 레스토랑에서 와인 곁들인 맛난 해물 요리도 시켜 먹고 .

일상을 떠나 또 다른 일상의 한 부분에서 조금의 낭만과 추억과 생의 의미를 

서로에게 부여하고 싶다

그리고 더 사랑하고 더 나누며 살아가야겠다



Cove Island Park Stamford 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