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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나다니엘 호오도온(Nathaniel Hawthorne)의 장편소설

헤븐드림 2010. 2. 2. 00:30

 

 

 

 

 

 

 

 

 


저자 소개

 

 

나다니엘 호오도온(Nathaniel Hawthorne) 

매사추세츠주 세이럼의 유서깊은 청교도의 집안에 태어났다. 그 가문에서 오는 청교도에 얽히는 죄의식이 그의 작품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기행문이나 단편을 발표하였으나, 거의 반응을 얻지 못하다가, 마침내 「트와이스 토울드 테일즈」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하였다.

책 표지 글
헤스터 프린은 불의의 씨인 퍼얼을 낳고, 일생동안 가슴에 A라는 주홍글씨를 낙인처럼 하고 다녀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남편은 그 상대를 청년목사라고 점찍고, 의사로 가장하여 접근, 죄의식에 괴로와 하는 목사의 모습을 보고 복수의 쾌감을 맛보고 있었다. 목사의 고뇌는 날이 갈수록 더 할 뿐, 어느날 드디어…너무나도 유명한 호오도온의 대표작.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고전이 된 나사니엘 호돈의 장편 소설 『주홍글씨』는 17세기 중엽 식민초기 미국의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미모에 재력을 겸비한 젊은 유부녀 헤스터 프린, 이 여자와 불륜의 사랑을 했던 덕망높은 청년 목사 아서 딤즈데일, 아내를 빼앗긴 원한으로 복수의 일념으로 살아가는 옛 남편 의사인 프린 박사(라저 칠링워스 라는 가명으로 작품에 등장한다), 그리고 헤스터와 딤즈데일 사이에서 태어난 딸 펄이 주요 등장 인물들로 줄거리를 이끌어 나간다.

구원을 얻기 위해 엄격한 종교적 계율 밑에서 현세의 쾌락적인 추구를 금기시 해야하는 청교도들에겐 성애는 죄악시 되었다. 그들에게 성도덕의 극단적인 타락은 간음이었다.

  상징성이 농후한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갓난아기인 딸을 안고 단죄대 위로 끌려 나온 여주인공 헤스터 프린은 딸의 아버지의 이름을 밝히라는 심문을 받지만 끝내 아기의 아버지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이제 그녀는 청교도 율법에 따라 옷가슴에 간음(Adultery)을 상징하는 글자 A를 평생토록 달고 다녀야 한다. 이러한 단죄의 장면을 목격하던 군중 속에서 그녀의 본 남편인 칠링워스가 있었다. 그는 인디언의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나와 그녀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칠링워스는 딤즈데일 목사가 헤스터 프린의 정부일 것이라고 눈치챈 후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에게 접근한다. 딤즈데일은 자신이 목사이면서 간음을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잠 못 이루며 병약해져 간다. 헤스터 프린은 남편의 속셈을 알고 있으면서도 잔인한 남편과의 약속 때문에 목사에게 말은 못하고 애간장을 태운다. 그녀는 딸을 데리고 외딴 집에서 바느질로 근근이 생계를 꾸리면서도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면서 딤즈데일과 사랑해서 낳은 딸 펄을 부양하는 것을 유일한 삶의 보람으로 삼고 있다. 헤스터의 A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Adultery가 아닌 Able, Angel 등으로 해석되는 긍정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헤스터는 끝내 목사를 찾아가 내막을 밝히고 자신들이 살던 고장을 멀리 떠나 다른 곳에서 같이 살자는 제의를 하지만 그는 7년 동안의 고뇌를 이겨내지 못한채, 행사날 군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쓰러져 죽는다. 복수라는 자신의 유일한 목적을 이룬 칠링워스는 삶의 의지를 상실한 채 유산을 펄에게 남기고 세상을 뜨고 만다. 그 이후 펄은 유럽으로 건너가서 건강한 여인으로 성장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고 헤스터는 딤즈데일과의 사랑을 간직한 채 이 고장에 남아 여생을 보낸 후 딤즈데일 곁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