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회개

저녁 무렵의 회개/김윤도(1960∼ )

헤븐드림 2016. 6. 22. 05:13




[신앙시] 저녁 무렵의 회개 기사의 사진


 
저녁 무렵의 회개/김윤도(1960∼ )

답신 없는

편지를 향한 조바심도

이젠 내려놓고

붙잡기에는 너무 많아 

욕심의 언저리만 기웃거린 

한낮을 떠나 

차분해진 하늘로 사라지는 

그날에 충분한 새떼를 바라보아야 한다

늘 그렇듯이, 

포기는 절망이었고 

만족은 희망이었던 

가난한 지혜를 탓하며 

노을 지는 길에서 

처절한 기도를 길어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