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회개

소나무 예배/황지우

헤븐드림 2016. 7. 16. 03:35



 
 
 


 
소나무 예배/황지우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地表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

建木; 소나무, 

머리의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