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쌀 한알'을읽고 *리라*
제목이 좀 촌스러워 크게 흥미를 갖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장일순씨의 훌륭한 인격에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며 내 삶을 다시 조명하게 되었다 저자가 만난 장일순 선생은 그 누구가 만나도 여전히 순수하고 담백한 참 맛깔스런 한국의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겠다 싶다 난을 치며 서화를 벗삼아 삶의 철학을 논하는 그는 우리들 마음에 다정한 선생, 아버지, 선배로 난을 쳐 자신의 덕을 새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의도하는 바가 아닌 자신 의 존재가치의 그 자체로 우리 가슴에 살아 가는 사람 중의 하나다 선생은 많은 책을 섭렵했으나 지극히 소탈한 그의 생활의식과 인간의 존엄성을 삶의 현장에서 재창조하는 그의 겸허하고 청빈한 사상을 가진 분으로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세대의 산 교육자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국을 사랑하고 민생을 돌보는 마음을 가진 그가 저항 시인 김지하의 스승이었다는 점은 참 특별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폭 넓고 깊이있는 그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지금도 말한다 그는 살아있는 한국의 예수였다고. 지금 그는 이땅에 살아있지 않지만 그의 온유하고 겸손한 인격을 이 책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작은 등잔불을 지켜보듯 그의 잔잔하고 지혜가 넘치는 말들이 책을 통해 내 맘을 밝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도 자신을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