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르 클레지오는 1940년 4월 13일 프랑스 니스에서 출생했다. 나이지리아에 근무하는 영국계 의사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계 아버지를 두었지만 프랑스에서 교육받고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는 그는 프랑스어를 가장 잘 구사하는 현대작가로 분류된다.
그의 문학은제도와 집단보다는 인간을 서구 기독교 문명보다는 자연을 찬양한다.
본명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ezio)며 아버지가 모리셔스에서 군복무 중 만삭인 어머니가 니스로 돌아와 그를 낳았다. 그는 현재 프랑스 국적과 모리셔스 공화국 국적도 갖고 있다.
여덟 살 되던 해 나이지리아로 전근간 영국 군의관인 아버지를 처음 만난다. 그는 그곳에서 보냈던 시기를 "고통스러울 만큼 강렬한 자유이자 끊임없이 돌아가고 싶은 추억"이라고 회상한다. 니스 대학을 거쳐 60년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그는 1963년 23세 나이로 첫 소설 '조서'를 발표한다. 이 소설로 그는 신인작가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르노도(Renaudot)상을 받았다. 물질문명에 희생되는 왜소한 인간군상을 다룬 '조서'는 프랑스 드골 정부에 대항한 알제리의 독립 전쟁을 모티브로 했다. 1966년 프랑스군에 입대한 그는 2년간 태국 방콕에서 교관으로 복무했다. 이때 접한 불교문화는 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초반부터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문학적 가치를 찾아 나섰던 그는 남미 인디언의 삶에 매료돼 인디언 신화를 번역해 책으로 내기도 했다. 1980년 발표한 '사막'은 그에게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상을 안겨주었다. 클레지오를 가깝게 지켜본 사람들은 그를 '수도사'에 비유한다. 사색적이면서 엄격한 푸른 눈동자에 190㎝가 넘는 키, 짧은 머리에 수수한 옷차림은 그의 소박한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70이 가까이 된 나이에도 여행을 즐기는 그는 커피보다 녹차를 좋아한다. 르 클레지오 작품 세계는 크게 '서구 사회에 대한 비판'과 '원시적 신화 문명으로의 경도'라는 말로 정의할 수 있다. 인위적인 서구 문화를 떨쳐버리고 인간과 사물, 자연과 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 그의 소설이라는 얘기다. '조서'(1963) '발열'(1965)을 거쳐 1966년 '홍수'를 발표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르 클레지오의 초기 작품은 상당히 어둡다. 서구 대도시 속에서 현대 도시인이 느끼는 불안감과 고독을 주로 그렸기 때문. 하지만 '거인들'(1973) 이후부터 작품 세계는 넓어지기 시작한다.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폭넓은 주제를 담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전문가들은 이 극적인 변화의 이유를 르 클레지오가 지금까지도 그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남아메리카에서의 삶에서 찾는다. 그들에게서 서구 사회의 대안이 되는 원시적 신화 문명을 발견했고, 타락한 언어를 넘어서는 근원적인 세계를 발견했다는 것.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저편으로의 여행'(1975)부터 40번째 소설인 '혁명'(2003)까지 계속 일체의 생명과 시간이 관여하지 않는 신화적인 세계로 끊임없이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하지만 그 속에서도 르 클레지오의 세계는 조금씩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예전 그의 작품들이 다른 민족과의 관계를 통해 개인의 삶을 그렸던 것과는 달리 요즘에는 자신의 삶과 선조의 역사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관심사가 옮겨지고 있다는 게 평론가들의 의견이다. 르 클레지오는 "상을 받는다는 건 (작가에게는) 시간을 얻는다는 걸 의미하며, 글을 계속 쓰고자 하는 욕망을 주기도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1940년=4월 13일 프랑스 니스에서 출생▲1960년=니스대를 마치고 영국 브리스톨대 유학▲1963년=첫 소설 '조서(調書ㆍLe Proces-verbal)'로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르노도상 수상▲1966~1967년=태국 방콕에서 군 복무▲1967년=멕시코 체류▲1969~1973년=파나마 체류▲1970년='전쟁' 발표▲1980년='사막' 발표. 아카데미 프랑세즈상 수상.▲1982년=소설집 '배회, 그리고 또 다른 사건들' 발표▲1993년='디에고와 프리다' 발표▲1994년='리르'지 선정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선정▲2001년=한불 작가 교류 행사로 한국 방문▲2002년까지 미국 뉴멕시코대 불문학과 미술사 교수로 재직▲2003년=자전적 소설 '혁명' 발표▲2006년='우라니아'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