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 클레지오의 '섬' 을 읽고 *리라*
그의 나라는 하얀 돌판 위의 푸른 처녀성 새들이 날아드는 인적 드문 바다 위 사랑은 꿈의 일부, 공허한 달로 떠오르고 향수의 표적을 이마에 새긴 채 섬에 숨어버린자 우리는 레옹 아르샹보를 쫒는다 모두가 섬에 사는 동족들 크고 작은 섬에 흩어져 유랑하는 자들은 바다를 부르며 해에 오르며 그리고 욕망의 열기로 타들어가다가 깃발이 꺾인 채 표류하는 부서진 배처럼 모두가 지쳐버린다 섬의 계약된 쿨리(노동자)로 남아 남은 자들, 떠난 자들 모두는 추억의 시간에 갇히고 갈매기와 함께 끼륵끼륵 운다 바다와 뒹굴며 절규했던 자들. 아말리아, 쟈크 또 영원한 이방인들도 백년을 살아도 가지지 못하는 천년을 거슬러 올라도 느낄 수 없는 세월의 고통 시인 랭보는 말한다 (난 보았네, 항상의 군도들을 ! 그리고 열광하는 그 곳 하늘 항해자에게 열려 있는 섬들을, ─바로 이 끝없이 깊은 밤들 사이에 그대 잠들어 달아나는 건가 백만의 황금새들, 오 미래의 활력이여? 하지만, 정말이지,난 너무나도 흐느껴 울었네! 여명들은 비통하고 달이 온통 잔혹하고 해는 온통 가혹하고, 쓰디쓴 사랑은 취기 어린 마비상태로 날 부풀렸네. 오 나의 용골을 터뜨리라! 오 널 바다로 가도록 하라! 내가 유럽의 물 갈구한다면 그것은 바로 차겁고 차가운 웅덩이, 거기엔 향긋한 황혼을 향해 슬픔에 겨워 쇠잔한 한 아이 쪼그리고 가벼운 배 한 척 5월의 나비처럼 떠 있는곳.) -취한배- 중에서
범람해오는 삶의 격정적 방황을 느끼는가 그것은 영원한 사랑의 불치병 모성애를 쫓아가는 고되지만 희열찬 여행이다 가여운 여인들의 뜨거운 심장소리다 마치 수르야바티와 아난타처럼 그리고 수잔의 그날들의 회상함과도 같이 안나와 시타의 섬이여 아름다운 영혼이 잠적했던 반짝이는 다이야몬드 바위여 흘러간 시간들을 탐색하는 섬의 나라 모리스여 르 클레지오의 정의를 향한 책의 혁명! 이것은 바로 진정한 자유를 향한 바다의 항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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