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자기들 아버지 라반의 소유를 다 빼앗았다 말하고 다녀 야곱에게도 전과 같이 대하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라고 하시자 야곱은 아내들을 불러 그동안 라반이 열번이나 야곱을 속이고 이득을 취한 것과 벧엘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얼룩무늬 양과 점있는 것 아롱진 것을 취하게 하시고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갈 것을 명하셨다 하고 아내들의 동의를 얻어 떠났어요 라헬은 떠날 때 그 아비 라반의 드라빔을 훔쳤어요 야곱은 라반에게는 아무 말 없이 모든 소유를 가지고 강을 건너 길르앗산을 향하여 도망쳤죠 사흘 만에 라반이 이 사실을 알고 쫓아갈 때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잘잘못을 따지지 말라 하셨어요 라반이 산에 장막을 친 야곱을 뒤쫓아 가서 야곱에게 자초지종을 따져 말없이 떠나 식구들과 인사도 하지 못했으며 떠나는 잔치도 베풀지 못한 점을 책망하고 야곱을 해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하나님이 밤에 라반에게 나타나서 하신 말씀이 있어 보내 줄 것이니 라반의 신이나 내 놓으라 하였어요 라반이 야곱의 모든 짐을 뒤지기 시작하자 라헬이 훔친 드라빔을 숨길 곳을 찾지 못하고 약대에 얹어 올라타 라반에게 경수를 핑계대고 움직이지 못함을 호소했지요 야곱은 마음이 상하여 이십여년 동아 자기가 라반을 위해 한 일을 하나님께서 다 아셔셔 어젯 밤에 외삼촌 라반을 책망하셨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하나님이 아니셨더면 그 간의 모든 수고에도 불구하고 라반이 야곱을 빈손으로 돌려 보냈으리라고 라반에게 한탄했지요 라반이 야곱과 언약을 삼아 돌을 가져 기둥을 세우고 돌을 모으라 하니 모두 돌무더기를 쌓아 그 곁에서 먹고 라반은 여갈사하두다로 하고 야곱은 그 돌무더기를 갈르엣이라 하였지요 이 언약과 증거의 돌 무더기를 미스바라고도 하였는데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야곱과 라반의 사이를 감찰하시기를 원함이었어요 라반이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을 말하며 자신의 딸들을 야곱에게 부탁하니 야곱이 맹세하여 산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떼고 산에서 함께 지냈어요 라반은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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