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로 눈은 내리고 *리라*
푸른 물위로 내리는 눈은 가슴이 도리어 시원할까?
물결 함께 굽이쳐 어디로 가려는지..
소란한 도시는 싫어 물위로 내리고 있을까?
눈이여!
이 가슴의 푸른 소망을 강물위로 내리어 다오
희고 고운 너의 숨결로 봄날에는
내영혼 싱그런 새순으로 돋아나리라
소리도 없이 흔적도 없이 바다 끝까지 와서
삶의 회한 속으로 녹아드는 세월의 넋.
아름답다!
꿈의 눈물로 섞여 내리는 그 자취 신의 은총인양....
1996년 1월 12일 눈 내리는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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