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장
포도원 노래
1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3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
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6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찔레와 가시가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에게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하셨으니
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사람이 저지르는 악한 일
8 가옥에 가옥을 이으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에서 홀로 거주하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9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주할 자가 없을 것이며
10 열흘 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의 종자를 뿌려도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하시도다
1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마시며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1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피리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아니하는도다
13 그러므로 내 백성이 무지함으로 말미암아 사로잡힐 것이요 그들의 귀한 자는 굶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라
14 그러므로 스올이 욕심을 크게 내어 한량 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즐거워하는 자가 거기에 빠질 것이라
15 여느 사람은 구푸리고 존귀한 자는 낮아지고 오만한 자의 눈도 낮아질 것이로되
16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
17 그 때에는 어린 양들이 자기 초장에 있는 것 같이 풀을 먹을 것이요 유리하는 자들이 부자의 버려진 밭에서 먹으리라
18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 수레 줄로 함 같이 죄악을 끄는 자는 화 있을진저
19 그들이 이르기를 그는 자기의 일을 속속히 이루어 우리에게 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는 자기의 계획을 속히 이루어 우리가 알게 할 것이라 하는도다
20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21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22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잘 빚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23 그들은 뇌물로 말미암아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공의를 빼앗는도다
24 이로 말미암아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그들 위에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에 분토 같이 되었도다 그럴지라도 그의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의 손이 여전히 펼쳐져 있느니라
26 또 그가 기치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자기에게로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올 것이로되
27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들메끈은 끊어지지 아니하며
28 그들의 화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겨졌으며 그들의 말굽은 부싯돌 같고 병거 바퀴는 회오리바람 같을 것이며
29 그들의 부르짖음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들의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먹이를 움켜 가져가 버려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30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려서 어두우리라
5장 강해: 하나님의 심판
1-7절, 하나님의 포도원
[1절]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선지자 이사야는, ‘나의 사랑하는 자’라는 말을 세 번 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을 가리킨다. 이사야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할 뿐 아니라 또한 사랑해야 한다. 신명기 6:5는,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말했다. 주 예수께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좋아하는 것,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 믿고 의지하며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 겸손히 그리고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믿고 의지하며 오래 참고 기다리며 겸손히,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을 가리키며(7절) 또 ‘심히 기름진 산’은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표현했다(출 3:8, 17; 13:5; 33:3; 레 20:24 등). 출애굽기 3:8,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2절]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혔도다.
‘극상품 포도나무’는 유다 사람을 가리켰다(7절). 그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경건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되고 복을 받은 족속이다. 땅을 파서 돌을 제거하고 망대를 세우고 술틀을 파듯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거주했던 우상숭배적이고 음란한 원주민들을 멸망시키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 땅에 정착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좋은 포도 맺기를 바라셨으나 그들은 들포도를 맺었다. ‘들포도’라는 원어(베우쉼)는 원래는 ‘악취나는 무가치한 것들’이라는 뜻이다. 들포도는 그들의 불경건함과 부도덕함을 가리킨다. 7절은 “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라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렸다.
[3-4절]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
이사야는 하나님의 감동 속에 하나님의 친 음성을 대언(代言)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든 좋은 것을 주셨고 그들에게 좋은 열매 맺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해 패역하였고 불순종하였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사람의 전적인 부패함과 무능력을 증거한 역사이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하였다(렘 17:9).
[5-6절]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 것을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흙]]을 돋우지[땅을 파지](KJV, NASB) 못하여 질려[찔레들]와 형극[가시들]이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 하셨으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을 선언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국경선이나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외국 군대가 들어와 멸망을 당할 것이다. 그 결과로, 이스라엘 땅은 황무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땅의 들판에는 가시나무와 엉겅퀴만 날 것이며 더욱이, 그 들판은 비도 내리지 않아 황폐해지고 황량해질 것이다.
[7절]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공평(미슈파트)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미스파크)[살륙, 피흘림]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체다카)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체아카)이었도다.
선지자 이사야는 포도원의 비유를 분명하게 설명한다. 그는 여호와의 포도원이 이스라엘 족속을 가리켰고 그의 기뻐하시는 포도나무가 유다 사람을 가리켰다고 설명한다. 좋은 포도는 그들이 행한 공평과 의로움의 행위를 가리켰고, 들포도는 피흘림의 행위와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가리켰다. 원문에서 ‘공평’(미슈파트)과 ‘포학’(미스파크), ‘의로움’(체다카)과 ‘부르짖음’(체아카)이라는 단어들은 비슷한 발음으로 대조를 이룬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도덕은 땅에 떨어졌다. 불의와 불법으로 인한 탄식과 고통의 부르짖음은 컸다. 그들에게는 ‘좋은 포도’ 즉 공평과 의, 사랑과 진실의 도덕성이 없었다. 공평과 의, 사랑과 진실의 도덕성은 사람이 창조된 본래의, 하나님의 형상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며 성령의 열매이다. 그러나 ‘들포도’는 살륙, 피흘림, 미움, 거짓, 사악함 등 죄악된 행위들을 가리켰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이사야는 하나님을 ‘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불렀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좋아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를 믿고 의지하며 오래 참고 기다리며 즐거이 섬기며 겸손히,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다. 신명기 6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교훈했다(신 6:4-5).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다. 예수께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2:37-38). 우리는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하며 좋아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를 믿고 의지하며 오래 참고 기다리며 그를 즐거이 섬기며 겸손히 그리고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좋은 열매를 맺기를 원하셨다. 좋은 열매는 거룩과 의와 사랑과 진실의 인격과 삶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은 거룩과 의와 사랑 대신에 불결과 죄악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버리며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그것은 사람이 본래 지음 받았던 하나님 형상의 회복이다. 에베소서 4:22-24,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또 그것은 성령의 열매이다. 갈라디아서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구원 얻은 자들인 우리는 경건과 의와 사랑과 선과 진실의 좋은 열매를 맺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명령과 기대를 저버리고 들포도를 맺다가 결국 멸망할 것이다. 우리는 들포도를 맺는 자들과 그 포도원이 결국 망하고 황폐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좋은 열매 맺지 않는 나무는 찍혀 불에 던지울 것이다. 요한복음 15:2,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구원 얻은 성도에게도 하나님의 경고하심이 있다. 구원은 생활의 변화를 수반한다. 불의와 미움과 악과 거짓에 머무는 자들은 지옥에 던지울 것이다.
8-17절, 이스라엘의 죄와 멸망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의 지적과 멸망 예언의 말씀이다.
[8절]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선지자 이사야는 먼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지적한다.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자신들이 사는 집을 확장하였고 또 필요 이상으로 밭을 사고 또 샀다. 그것은 집과 땅, 즉 재산에 대한 욕심이었다. 그것은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일이었다. 그것은 이웃을 사랑함이 없는 자들의 행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욕심으로 가득한 자들에게 진노하셨다. 이기적 욕심을 가진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9-10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열흘 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하시도다.
선지자 이사야는 만군의 여호와, 즉 천군 천사들의 찬송과 섬김을 받으시며 온 세상을 능력으로 다스리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는 말하기를, 참으로 허다한 가옥들이 황폐하며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또한 열흘 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날 것이라고 말한다. 열흘 갈이(ten acres) 포도원은 약 1만 평의 땅을 가리킨다. 한 바트는 약 22리터이다. 한 호멜지기는 약 220리터의 곡식을 추수할 수 있는 밭을 말하는데, 거기서 겨우 한 에바 즉 약 22리터만 수확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엄중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황폐케 하시며 그 수확과 소득을 매우 부족하게 하실 것이다.
[11-12절] 아침에 일찌기[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이스라엘 나라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아침 일찍부터 독한 술을 마시고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했고 잔치를 열며 각종 악기를 연주케 했으며 포도주를 마시며 즐겼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그의 손으로 하신 일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만 하나님과 그의 하시는 일들을 생각할 것이다.
[13-14절] 이러므로 나의 백성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 그 귀한 자는 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며 음부[지옥](KJV)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하는 자가 거기 빠질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무지와 불경건에 대해 징벌하실 것이다. 그들은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그들은 일용할 양식이 부족하여 주리고 목마를 것이다. 그들의 호화로움과 향락은 끝날 것이며 그들은 다 음부(쉐올) 즉 지옥 불못에 던지울 것이다.
[15-16절] 천한 자는 굴복되고 귀한 자는 낮아지고 오만한 자의 눈도 낮아질 것이로되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공평하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함을 받으시리니.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천한 자나 귀한 자나 다 망하여 엎드러질 것이다. 특히 교만한 자들이 낮아질 것이다. 사람은 실상 교만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법에 복종치 않고 범죄한다. 교만은 불순종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그들이 멸망당할 때 그들의 교만은 낮아질 것이다. 그때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공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함을 받으실 것이다. 그가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때 그의 영광이 온 땅에 나타날 것이다.
[17절] 그때에는 어린양들이 자기 초장에 있는 것같이 먹을 것이요 살찐 자의 황무한 밭의 소산은 유리하는 자들이 먹으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하여 그 땅이 황폐해질 때 어린양들은 거기서 자기의 풀밭처럼 풀을 뜯어먹을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 평안하고 부요하여 쾌락을 즐기지만, 그 날에는 그들의 밭이 황무한 밭이 될 것이다. 그 밭들은 주인 없는 밭이 되어 거기서 무슨 열매나 결실이 나면 나그네들이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물질적 욕심을 가지고 사치하고 향락에 빠졌다가 망하였다. 그들은 크고 안락한 집을 지었고 토지를 넓혔다. 그들은 아침 일찍부터 술 취하였고 연회와 음악을 즐겼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진노하셨고 그들의 집과 땅을 황폐케 하실 것이다. 그들은 전쟁 포로가 되고 그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들은 지옥 형벌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 없는 세상 사람들의 삶의 특징은 돈 사랑과 육신적 쾌락 추구이다. 그러나 그것은 허무한 삶이다(전도서). 사람이 그런 가치관을 버리지 않으면 결코 구원을 받을 수 없다. 그것은 주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가시떨기 위에 뿌려진 씨와 같이 실패할 것이다. 돈 사랑과 사치와 향락은 성도에게 매우 큰 시험거리이며 경건한 삶에 반대된다. 성도는 돈 사랑과 사치와 향락을 버리고 자족하며 검소하고 절약하며 살아야 한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잔치에 각종 악기를 갖추었지만 여호와의 행하심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그들은 하나님과 그의 뜻과 그의 하시는 일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성도는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울이나 디모데나 에바브로디도는 하나님을 위해 자신들을 드렸고 자신들의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았다(행 20:24; 빌 2:20-22, 30).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귀히 여기며 찬송하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배우며 하나님 모르는 자들에게 전도하는 일과 교회의 봉사의 일들과 하나님의 선한 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18-30절, 화 있을진저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과 심판을 선포한 내용이다. 그것은 전쟁에 대한 예고이었다.
[18-19절]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 수레줄로 함같이 죄악을 끄는 자는 화 있을진저. 그들이 이르기를 그는 그 일을 속속히 이루어 우리로 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는 그 도모를 속히 임하게 하여 우리로 알게 할 것이라 하는도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의 거짓됨과 죄악된 행위를 지적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는 의와 선과 진실의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구약교회의 성도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의와 죄악과 거짓으로 행하였다. 이스라엘 사회에는 불의와 죄악과 거짓이 많았다. 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거룩하고 공의로운 섭리를 믿지 않았고 그의 하시는 일을 참고 기다리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를 조롱하듯이 말하였다. 그것은 그들의 불신앙을 나타내었다.
[20-23절]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뇌물로 인하여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의를 빼앗는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선과 악을 바르게 판단하지 않았다. 그것은 매우 부패한 사회의 모습이었다. 잠언 28:4는,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고 말한다. 악을 선하다, 선을 악하다 하는 것은 그 심령에 도덕성이 없음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도덕적 혼란을 미워하신다. 잠언 17:15는,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자는 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느니라”고 말한다. 성도는 선악 판단을 바르게 해야 한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해야 하며, 선한 것은 선하다 하고 악한 것은 악하다 해야 한다. 그것이 도덕성이며 공의로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지혜롭고 명철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실상 자신을 지혜롭게 여기는 자보다 더 어리석은 자는 없다. 잠언 26:12는,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을 낮추며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
또 이스라엘 사회는 사람들이 술을 잘 마시는 사회이었다. 이것이 구약교회의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했고 독주를 섞어 만들기에 유력했다. 그러나 술취함은 사람을 실수케 만들며 술 취하는 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전 6:9-10). 금주(禁酒)와 금연(禁煙)은 그리스도인들의 지혜롭고 유익한 전통이다.
또 이스라엘 사회에는 뇌물이 많이 오갔고 그로 인해 도덕적 판단이 왜곡되었다. 사람들은 뇌물을 받고 악인을 의롭다고 하고 의인을 악하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에서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셨으나(출 23:8), 그들은 그 법을 지키지 않았다.
구약교회인 이스라엘 사회는 이처럼 불법과 거짓이 많았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의 작정과 섭리를 믿지 않았고 선과 악을 잘못 판단했고 그러면서도 자신들을 지혜롭다고 생각하였고 술을 즐겼고 뇌물이 많이 오갔다. 이스라엘 사회는 심히 부패했고 죄악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런 죄악들에 대해 진노하셨다. 18-23절에서, 선지자는 ‘화 있을진저’라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하여 사용하였다(18, 20, 21, 22절). 사람의 죄의 결과는 하나님의 화와 진노이다.
[24-25절]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쓰레기]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성경에서 불은 하나님의 진노의 상징이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불일 수도 있지만,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불같은 하나님의 진노를 가리킨다. 불은 두려운 것이다. 그것은 다 태우고 멸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같이, 그 뿌리로부터 썩고 망하겠고 꽃 같은 찬란한 영광은 티끌처럼 날아갈 것이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멸시한 것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며 존중할 것이며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을 존중한다면 겸손하며 정직하고 선하며 진실할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심히 죄악되어 하나님의 진노로 그 시체들이 거리에 쓰레기같이 많게 될 것이며 그래도 하나님의 노가 그치지 않을 것이다.
[26-30절] 기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그 말굽은 부싯돌 같고 차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물건을 움키어 염려 없이 가져가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선지자 이사야는 죄악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무서운 전쟁에 대해 예고한다. 하나님께서는 먼 나라들을 불러와서 이스라엘을 치게 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를 침공할 이방 나라들의 군대는 빠르고 강할 것이며 그들 중에는 피곤해 넘어지거나 조는 자가 없을 것이다. 그들의 무기는 날카로울 것이며 그들의 병거 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는 사자들의 부르짖는 소리와 같을 것이다. 온 땅은 흑암과 고통으로 가득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불같이 진노하셔서 먼 나라들을 불러와 그들을 치실 것이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에 쓰레기같이 될 것이다. 그것은 율법에 경고하신 대로이었다. 레위기 26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거역하면 대적들에게 패배하고 그들을 당할 힘이 없을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멸망하고 그 땅은 황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었다(14-17, 31-33, 37-38절). 사람의 죄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가져온다. 신약성도가 범하는 죄도 구약성도가 범하는 죄와 그 본질이 다르지 않다. 모든 죄는 다 악하고 공의로 보응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만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에 대해서도 진노하시고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범죄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바르게만 살아야 한다. 무엇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것인가? 우선, 우리는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며 그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존중하고 그 말씀을 읽고 듣고 믿고 묵상하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말씀의 교훈을 따라 믿고 따르는 것이며 성경이 교훈하는 대로 선악을 바르게 판단하고 불의와 죄악을 버리고 멀리하는 것이다. 선악을 바르게 판단하는 기준은 성경말씀이며 부수적으로는 이성과 양심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성경말씀대로 바르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하고 자신을 지혜롭게 여기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처신하고 술 취하지 말고 결코 불의한 이익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복된 삶이 된다.
말씀 묵상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삶은 얼마나 서글픈 것인가? 자칫하면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편을 택하는 기독교인들을 생각하며
아찔하다. 왜냐하면 오늘 말씀에서 나오는 불의한 이익을 취하고 술에 취하며 하나님의 분노를 살만한 교만함과 무례함에
물든 현세대의 상황과 같기 때문이다. 선과 악의 뚜렷한 구별도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방탕함과 필요하면 언제든지
거짓을 입에 달고 사는 불의한 세대의 사치, 향락, 돈, 성적 타락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무지요 타락이 아니면 무엇인가? 하나님이 바라시는 자녀의 모습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목숨다해 사랑하며 절제, 검소, 겸손, 친절, 정직, 순결, 이웃 사랑, 거룩한 것이므로 언제 재림하실 지 모르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경건한 생활, 선한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았다면 나에게 주어진 성도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성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