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의 인물

그다랴

헤븐드림 2024. 8. 20. 03:20

 

 

그다랴 (뜻:여호와는 위대함) 

 

바벨론 왕이 유다를 점령하고 돌아가면서 그다랴를 유다를 통치할 총독으로 세웁니다. 그리고 남녀와 유아와 포로로 끌고 가지 아니한 빈민들을 그다랴에게 위임합니다. 또한 그다랴가 총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들에 있던 지휘자와 부하들도 돌아옵니다.

 

 

그다랴는 아히감의 아들로 유다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모여든 백성들과 함께 유다를 재건하고 힘을 모아 바벨론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은데 그다랴는 “너희는 갈대아 사람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9절)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미스바에 살면서 갈대아 사람을 섬기겠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그다랴는 마치 친 바벨론 정책을 펴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벨론에게 대항할 수 없으니 유다의 장래를 위해 바벨론을 섬기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바벨론을 섬기라는 것은 예레미야도 외쳤던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다랴의 아버지 아히감은 예레미야가 성전에서 유다의 멸망을 선포한 일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준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그다랴는 예레미야가 선포한 말을 받아들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바벨론을 섬기라는 것도 예레미야가 외쳤던 하나님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유다가 사는 길이 바벨론을 섬기는 것에 있음을 알고 말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1절에 보면 모압과 암몬 에돔 등 여러 지방으로 도망쳐 있던 유다 사람들도 그다랴가 총독이 된 소식을 듣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그다랴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것을 요하난이 알고 그다랴에게 미리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다랴는 요하난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15절에 보면 요하난이 그다랴를 죽이려고 하는 이스마엘을 죽이겠다고 했을 때 죽이지 말라고 합니다. 요하난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마엘은 그다랴를 왜 죽이려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그다랴가 바벨론에 의해서 총독으로 세워졌다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그다랴가 유다를 배신한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다랴는 바벨론을 섬기자는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대로 누가 들어도 바벨론 편에 있는 사람의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다랴에게는 예레미야가 함께 했습니다. 따라서 그다랴가 잘못된 말을 했다면 예레미야가 지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그다랴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잠잠합니다. 그것은 그다랴가 잘못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그다랴를 죽이고자 한 것은 여전히 하나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인 생각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마엘은 그다랴를 죽이는 것이 유다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다랴를 죽임으로 바벨론에게 저항하고 바벨론의 통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유다를 위한 애국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유다가 바벨론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바벨론을 섬기라는 것은 유다가 자신의 멸망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것을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다랴가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바벨론을 섬기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스마엘이 그다랴를 죽이려고 한 것은 유다의 멸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런 이스마엘의 모습이 오늘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스마엘이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항상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패하면 ‘예 나는 실패하는 것이 마땅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내가 실패야 합니까?’라며 불만을 토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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