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의 인물

거짓 선지자 하나냐

헤븐드림 2024. 8. 15. 05:37

 

 

거짓 선지자 하나냐가 시드기야왕과 백성들, 예레미야 앞에서 예언을 한다. 하나님이 바벨론 왕을 꺽으시고, 바벨론에 끌려간 포로들도, 그곳에 가져간 성전기구들도 2년 안에 다 돌아온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이다(2, 11절). 그리고 예레미야의 목에서 나라가 망하고, 모두가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는 상징적인 멍에를 빼앗아 꺽어버린다(10).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냐의 말에 속아서 치는 박수와 환호가 들리는 듯 하다. 저들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믿고 싶었으니까. 그러나 역사는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유다는 닥쳐온 멸망의 길로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하나냐 또한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그 해를 못넘기고 죽고만다(17).


하나냐가 사람들을 속이려고 자기가 잘못인 것을 알고도 말하는 거짓 예언이었을까? 거짓이라기보다 자기 나름대로 판단한 착각에 가까운 것이라 여겨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도 이런 착각 속에서 자극적인 말에 끌리거나, 그저 괜찮겠지하며 안주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예레미야의 유쾌하지 않은 예언을 반박하며 바벨론 왕의 멍에가 오래지 않아 꺾일 것이고 약탈당한 성전의 기물들도 속히 되돌아 오리라고 예언했던 거짓 선지자들 중의 하나인 하나냐가 다시금 예레미야를 향해 도발하며 이전의 거짓 예언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즉 느부갓네살의 권세가 기울 것이고, 바벨론에 잡혀간 유다 포로들과 성전 기물들이 2년 내에 다 돌아올 것이라고 합니다(1-3절). 예레미야는 하나냐의 예언이 진실이기를 바라지만 과연 그게 참인지는 앞으로 이루어질 일들을 봐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거짓 선지자의 오만

<내가 또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을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4절).

거짓된 영이 거짓 선지자의 입을 통해 얼마나 철저하게 성령의 언어를 흉내내고 있는지를 보십시오. 하나냐가 자기의 신념에 몰입되어 정말 그렇게 믿었는지 아니면 그게 거짓임을 알면서도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게 믿게 하려고 기만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지금 그가 뭔가 확신에 차 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거짓을 외치면서도 마치 하나님이 그 예언의 후견인인 것처럼 말하는 모습이 가증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시대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개인이나 단체들의 가르침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오. 그게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니면 어떤 의도를 가진 특정 단체의 신념 혹은 주장인지를 냉정하게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포장하거나 합리화하여 전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레미야 시대 거짓 선지자들도 바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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