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행복은 어디에

헤븐드림 2023. 4. 18. 07:01

 

 

오늘은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라는 시를 음미한다.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의미이리라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만족이며 기쁨이지만 상대를 사랑하는 것으로 의미를 두는 삶도 꽤 유쾌한 인생이라 생각한다.

 

시인은 행복에 사연을 담아내고 삶의 고뇌도 풀어넣고 우체국 창문 앞에서 편지를 쓰며 행복하다고 자신에게 고백한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라고..

 

그럼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이별 없는 영원한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면 욕심일까? 사랑은 정의할 필요가 없는 것일게다. 내 영혼에 진실을 가득 채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어야 함으로 절대적으로 소중한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의 의미를 아름답고 진지하고 아끼며 내어주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청마 유치환의 행복에는 사랑하는 자의 자존심, 정체성이 확연하다.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기가막힌 사랑의 의지로 시를 마무리했으니까

 

새삼 나의 행복관이 그리 진부하거나 퇴색된 것은 아닌 것에 마음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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