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탈랜트 김미숙은 연기도 잘하지만 그 목소리에 반할 정도로 시를 기가막힐 정도로 멋지게 낭송한다.
특히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도무지 잊을 수 없는 그녀의 대표 낭송시이다.
맑고 우아한 얼굴과 어울리는 수수한 웃음과 조금 키가 크고 마른 듯한 체형이 어우러져 고상한 미가 풍겨나는 미인이다.
그녀의 젊은 시절의 모습은 더욱 이지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아마 그녀가 문학을 꽤 좋아했겠다 싶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시 맡고 한 44세의 그녀의 말이다ㅣ “사실 매일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니죠. 하지만 그 일을 13년이나 해온 걸요. 이제는 라디오 진행이 일이라기보다 차분하게 앉아서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마이크가 내 유일한 파트너이지만 두시간 내내 청취자들과 대화하는 것 같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영화와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만한 취미생활이 없죠.”
이제 김미숙씨도 오십을 지나 육십여세의 나이가 들어간다. 하지만 그녀의 그윽한 눈빛은 여전하다. 깨끗한 이미지가 삶의 여정을 말해주는 것 같아 아직도 그녀는 나의 최애 탤런트이며 시낭송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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