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문/리라
아직은 춥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초저녁
나무 사이로 연초록 등불이 켜지고
작은 새들 총총히 둥지에 들면
바람은 문득
어디로 가나 하며 서 있어요
작약도 장미도 피지 않고
벚꽃만 하얗게 웃는데
노란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니
소란스런 빗방울 소리
문득 발길을 멈춰 듣습니다
사월의 작별 인사를
아! 아직은 너무 이릅니다
목련도 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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