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봄비 오는 날, 어머니께/리라

헤븐드림 2023. 3. 10. 06:27

 

 

봄비 오는 날, 어머니께 /리라

 

 

온종일 참 구슬피도 우십니다

소리도 없이

자취도 없이

 

가만히 쓰다듬듯

두 눈 감아 꽃 한송이 건네며

이리도 가슴 적시고 가십니까?

 

가신 발걸음 따라

눈물 뿌리며

이 마음도 가리니

 

어디인들

언제까지인들

그 어여쁜 이름 잊히오리까?

 

사랑하옵는 나의 어머니!

부디 그 나라에서는 행복하옵소서

 

투명한 눈빛으로 보시던 그 얼굴

더욱 환히 빛나시옵소서

 

어머니!

죽음도 불사한 그 소망의 날개치며

부디 그 나라에서는 높이 높이 오르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