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영성에세이

2023이라는 숫자에 삶의 발자국을 찍으며..

헤븐드림 2023. 1. 4. 07:44

 

다소 쓸쓸한 시이지만 인생의 허무와 고독을 이야기하는 시인 것 같아 조금 생각이 깊어진다.

해가 바뀌고 일월의 추위와 더불어 나는 다시 또 다른 세월의 문턱을 넘었다.

2023년 1월 3일 초저녁 바깥은 벌써 어둡고 겨울비가 창에 흥건하다.

 

조병화 시인의 겨울이라는 시에서 가장 내 마음에 남는 시의 마지막 말 묵묵히..

묵묵히 세월을 받아들이는 시인의 심상에서 승화되는 기쁨 슬픔은 담담하게 봄을 기다리는 것일까?

 

나 역시 이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겨울 빗소리를 가슴에 담고 내 감성의 소나타를 듣고 있다.

자신의 내면을 면밀히 살핀다는 것은 걸어온 세월 앞에 고개 숙인 모습이라 생각한다. 

 

지나온 삶의 길 위에서 무엇을 추구했고 또 다시 무엇을 위해 발걸음을 떼고 있는가를 자문하는 날이다.

 

우선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고

내 자신에게 당당하지만 타인 앞에서는 겸허하게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중요한 일은 늘 기도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식구들과 의논하고

부모님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고

이렇게 일상에서 잊지 않고 해야 하는 일들이 

어쩌면 다시 다짐해야하는 내 삶의 의무요 목표요 추구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