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의 인물

모세의 형 아론

헤븐드림 2022. 7. 30. 05:24

 

아론(히브리어: אַהֲרֹן, Aaron 고상하다라는 뜻)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이스라엘의 초대 대제사장이며, 선지자이자 모세의 형이다.

  • 최초의 대제사장
  •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레위 족속
  • 미리암의 동생이며, 모세의 형
  • 123세로 죽음

 

1) 그는 매우 순종적이고 온유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모세가 자신의 동생이지만 그를 추종하며, 동생 모세를 대할 때 ‘주’ 곧 영도자라고 부르면서 마치 종처럼 낮은 자세로 동생을 섬겼다. 그리고, 대제사장으로 임명된 후, 한번은 자기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각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한 죄로 두 아들이 불에 삼키워 죽임을 당했을 때도, 한 마디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묵묵히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들였다.

또 한번은, 아론의 남은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이 당연히 취하여 먹을 수 있는 제물을 실수로 다 태워버린 것을 보고, 모세가 노했다. 즉 모세는 원칙대로 하지 않았다고 조카들에게 화를 내었는데, 아론은 그것을 자신들이 먹어도 되지만 하나님께 드린 바 되었으니, 어찌 하나님께서 선히 여기시지 않겠느냐며, 두 아들의 실수에 대해 그 내면의 순수성을 변호하여 모세의 노를 풀어 준 온유함과 자상함을 지닌 사람이었다.

 

2) 백성들의 요구로 금송아지를 만들고 우상숭배에 동참한 우유부단한 기질과 연약한 믿음의 소유자이고, 모세가 우상숭배함을 책망하자 변명하기에만 급급하며 책임을 백성들에게 전가시키는 비겁함을 보인 인물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으로 들어갔을 때,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하게 되었다. 광야생활에 지친 백성이 모세마저 오랫동안 산에 가서 내려오지 않자 불평이 대단했다. 그래서 아론에게 몰려왔다. “우리는 더 이상 못 참겠소. 산에 간 모세는 소식조차 없으니, 우리를 앞장설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제발 부탁입니다.”

아론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는 우상을 금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백성들로 하여금 숭배케 했다. 모세가 내려와 노발대발하고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 꼬이자, 아론은 쉽게 꼬리를 내린다. 그는 금송아지 우상에 대해서 자신이 져야할 책임을 백성들에게 전가했다. 사실 그에게는 백성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할 용기도 없었을 것이다.

한 사람에 대한 진면목은 책임을 져야 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에 달려 있다. 특히 지도자에게 책임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는 선량한 사람이었으나 유감스럽게도 기개가 없었다. 그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처신했던 가정교육의 결함도 자식을 가르칠 권위를 갖추지 못한 그의 유약성, 결단력 결핍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대제사장으로서 마땅히 수하 제사장을 잘 지휘 감독하여야 했음에도, 아들들이 제사장직 수행 첫날 하나님의 규정을 어기고 마음대로 분향하다가 급사 당하는 비극을 방지하지 못했다.

 

3)구스 여인을 취한 모세의 행실과 권위를 비방하는 질투심을 보이기도 했다.

민수기 12장에 보면,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취하자,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다.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면서, 지도자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게 된다. 그 일로 인해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리게 된다.

금송아지를 만든 부분도 이상하다. 어쩐 일인지 아론은 백성의 요구에 쉽게 응답하여 금송아지를 만드는데 협조했다. 왜 그랬을까? 혹시 모세와 아론 사이에 정치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모세가 없는 틈에 자신에게 몰려든 백성의 아우성과 요구를 내심 즐기면서 들어준 것은 아닐까? 실제로 출애굽 사건 이후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참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고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사실 두 사람의 갈등은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전면에 나타날 때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출중한 웅변가였던 아론이 동생 모세를 자신의 지도자로 쉽게 섬겼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모세가 없는 틈에 백성의 그릇된 요구를 쉽게 받아들인 아론의 마음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솔직히 내가 모세보다 못한 게 뭐야. 나는 태어나서 여태까지 우리 민족의 고통의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사람이라구. 출애굽이라는 큰일을 치를 때도 따지고 보면 모세보다 못하지 않았지. 모세가 꼭 영도자이어야 할 이유는 없는 거야. 이번 기회에 나도 백성들의 인기와 신임을 얻어 정치가로서의 큰 인물이 되어야 하겠다.’

이것이 바로 부족한 인간 아론의 모습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실체이다.

 

하여튼, 모세와 아론은 형제이면서도 차이점이 너무 많다. 또 실제로 상당 기간 두 사람은 서로 대립했다. 하지만 후에 모세는 형 아론에게 제사장직을 맡기면서 두 사람은 절묘하게 연합하고 공동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을 이루었다. 두 사람의 연합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치에 가장 큰 관건이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공존의 방법을 가르쳐 주는 대목이 아닐까? 양보와 타협, 타인의 인정을 통해서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이가 나와 성격과 생각이 다르다고 그가 적은 아니다. 오히려 함께 공동목표를 향해 나가야 하는 동지이다.

 

 

● 아론은 뛰어난 능변을 하나님께로부터 인정받아 그의 나이 83세에 모세의 대언자로서 소명을 받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특별한 재능을 부여하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사역을 위해 언젠가는 우리의 재능을 사용하시며, 더욱이 하나님의 종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여 함께 일할 때 효과적으로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주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 혹시 나에게 부여된 재능을 발견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백성들의 요구로 금송아지를 만든 아론은 그 형상을 보고 기쁨에 사로잡혀 감탄하였다. 그러나 우상을 하나님과 동일시하려 했던 아론의 태도는 하나님의 선택된 자로서 일생 최대의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많은 성도들이 위기 때에 믿음이 약해지고 순간적 불안을 못 이겨 가시적인 형상만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자이면서도 세상적인 것을 만들어 그 기쁨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러나 세상이 주는 기쁨은 일시적이고 종국에는 파멸로 인도할 뿐이다. 그러므로 성도된 우리들은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떠한 것을 만들어 경배해서도 안 되며, 불안하고 힘들수록 오직 하나님을 의존하며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택함 받은 후 거룩하고 성결되게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만을 섬겼다. 이러한 그의 신실함은 자손 대대로 제사장직을 보장받게 되는 축복을 받았다. 이처럼 주를 믿는 우리의 신실한 믿음은 자손 대대로의 축복을 예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맡은 일에 충성하고, 믿는 자로서 가정에서 먼저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실로 성결된 행실과 믿음으로 자손 대대로의 축복을 예비하고 모범된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

 

이스라엘 온 백성을 위해 드려졌던 아론의 희생 제사는 신약시대 온 성도를 위해 희생제사를 드린 그리스도의 그림자일 뿐이다. 구약 시대의 백성들과 달리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죄사함을 받았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이제 우리는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힘입어 우리의 죄를 자백하고 그 구원의 은총을 늘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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