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붉어지면 의사는 창백해진다'는 옛말이 있다. 가을철 붉게 익은 감안에는 온갖 영양분이 들어있어 이것을 먹게 되면 잔병이 없어져 그때부터 환자가 줄어들어 의사 얼굴이 창백해진다는 얘기다. 그 만큼 감의 높은 약리작용을 피력한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감은 참으로 기특한 과일이다. 여름의 싱싱한 과일을 다 보내고 늦가을을 지켜준다. 감은 주성분인 포도당과 과당 외에도 비타민의 모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사과의 8-10배나 되며 피를 멈추게 하는 지혈효과도 뛰어나 한방에서는 피를 토하거나 뇌일혈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감을 많이 권하고 있다. 주고 또 주는 마지막 혼신의 액즙까지 준다. 바로 감식초가 그렇다. 첨가물을 넣지 않고 민간전래 방법으로 숙성시킨 이 식초는 유기산이 많아 당뇨,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