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296

운보 김기창과 그의 작품

1913년 2월 18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호는 원래 어머니가 지어준 아호 '운포(雲圃)'를 사용하다가 해방 직후 일제의 굴레로부터 벗어난다는 의미로 囗를 떼어버리고 '운보(雲甫)'로 바꿨다. 1920년 승동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장티푸스에 걸려 후천성 청각장애인이 되어 수년간 휴학했다가 복학했다. 이때부터 김기창은 평생 동안 청각장애인으로 살게 되었다. 고열에 시달릴 때 한방요법으로 외할머니가 해 준 인삼을 먹고 더 열이 올라 결국 귀가 멀게된 것이다. 이 부분은 김기창 본인이 쓴 수필에 잘 나와있다. '보약이라고 해서 외할머니가 인삼을 달여온 것을 먹고 나의 병은 더욱 악화되었다. 열에 인삼이 나쁘다는 사실이라든지, 체질에 따라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라고. 어린 나이에 실..

그림 이야기 2023.03.21

김기창 화백 작품 모음

운보 김기창화백 작 군마도/ 1986, 비단에 수묵채색, 177 x 278 cm 운보 김기창화백 작 군마도/ 1986, 비단에 수묵채색, 177 x 278 cm 밤새(부엉이)/ 1972, 종이에 수묵채색, 99 x 182 cm 전복도(戰服圖)/ 1934, 비단에 채색, 71.5 x 57.5 cm 아악의 리듬/ 1967, 비단에 수묵채색, 86 x 98 cm 세 악사/ 1970년대, 비단에 수묵채색, 64 x 75 cm 춘정(春庭)/ 1976, 비단에 채색, 64 x 62 cm 닭/ 1977, 비단에 채색, 61 x 69 cm 바보화조/ 1987, 비단에 채색, 56 x 56 cm 문자도/ 1984, 적색 종이에 수묵, 69 x 88 cm 서상도/ 1984, 비단에 수묵채색, 103.6 x 84.4 cm ..

그림 이야기 2023.03.21

[Art Salon] ‘하이브리드’적 미술관 관람…인문학으로 살핀 명화의 숨은 이야기

우리에게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걸린 아름다운 명화들이지만, 사실 그림 속에는 당대의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수많은 힌트가 숨겨져 있다. 명화 한 점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보면 그림만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둘러싼 세계가 엄청나게 확장된다. 예나 지금이나 초미의 관심사인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살롱에서 시작된 예술가와 철학자에 대한 후원이 결국 프랑스 혁명을 이끌어내게 된 과정, 살롱 이후 예술 혁명의 산실이자 삶의 애환이 담긴 카페의 존재 의미, 먼 곳을 동경하는 낭만적 기질을 지닌 예술가들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 등 에서 발견한 미술사와 인문학의 결합은 흥미롭기만 하다. 소소하지만 그 배경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는 알 수 없는 코드들을 하나하나 해석해보면 그림에 얽힌 배경과 일화들이..

그림 이야기 2023.03.10

화가 손상기 작품

폐병으로 마흔 못넘기고 요절한 천재화가 초3때 허리 다쳤지만 그림으로 장애극복 고등학생 시절 첫 수채화 개인전 열기도 남보다 낮은 시선서 바라본 풍경 이색적 화려하지만 허무한 대도시 속성 꼬집어 손상기 ‘공작도시-독립문밖에서’ 1984년, 캔버스에 유채, 161x130cm /사진제공=손상기기념사업회 그토록 낮아져 본 적 있는가. 툭툭 떨어진 낙엽 같은, 바닥에 닿은 시선으로 육중한 담벼락을 올려다보는 듯. 한없이 높아 하늘마저 가려버린 저 담이 이 우주의 전부인 양 압도적이다. 기필코 저 담을 넘으리라, 부수리라 억센 다짐 같은 건 엄두조차 낸 적 없건만 그냥 막막해 오는 불능 앞에 털썩 주저앉는다. 가을이 간다 한들 울 수 없는 노릇처럼, 원망하거나 소리치지도 못하는 그런 심정이다. 화가 손상기(194..

그림 이야기 2022.10.07

명화 모음

아담의 창조 - 미켈란젤로(Creation of Adam - Michelangelo) 발레리나 - 에드가 드가(The Ballet Dancer - Edgar Degas) 기억의 지속 - 살바도르 달리(The Persistence of Memory - Salvadore Dali) 바벨탑 - 피터르 브뤼헐(Tower of Babel - Pieter Brueghel the Elder) 똘레도 풍경 - 엘 그레코(View of Toledo - El Greco) 물랑 드 갈레트의 무도회 - 오귀스트 르누아르(Moulin de la Galette - Auguste Renoir) 돌아온 탕자 - 렘브란트(Return of the Prodigal Son - Rembrandt) 키스 - 구스타프 클림트(The Kiss ..

그림 이야기 2022.09.04

한국의 근, 현대 미술 작품

여성이 아닌 화가라는 틀, 박래현 (1920~1976) 여인, 종이에 채색, 94×80.3cm, 1942, MMCA Collection 이미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예술 운동이라는 시대적 소명, 유영국 (1916~2002) 작품(Work), 캔버스에 유채, 130×130cm, 1967, 개인 소장 이미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 최만린 (1935~2020) 0 96-18, 브론즈, 26×27×30(h)cm, 1996 이미지 제공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화단의 이단아, 권영우 (1926~2013) 무제, 한지, 121×94cm, 1982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무제, 캔버스에 한지, 117×91cm, 2000년..

그림 이야기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