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황금찬
나의 하루/황금찬 아침 식탁에 한 그릇의 국과 몇 술의 밥 살찐 무 배추로 된 식찬 그것으로 나의 하루는 행복하다. 출근 가방에 시집 한 권 채근담이나 아니면 수필집 무겁지 않게 그것으로 고단한 영혼을 위로하고. 운수 좋은 날이면 퇴근길에 친구와 만나 차를 나누고 그 비어가는 찻잔에 젊은 추억을 담아도 본다. 세월은 허무하고 인생을 무상하다고 말하지 말라 아직도 너와 내 앞엔 하늘꽃 한 송이가 피어 있지 않는가 오늘과 내일도 영원 안에 있느니. 1918년 8월 10일 강원도 속초(당시 양양군 도천면)에서 태어났다. 열네살 때 함경북도 성진에서 소학교를 다니던 시절, 이란 청소년 잡지를 보면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3] 해방 후 함북 성진에서 강원도로 내려와, 1946년부터 9년간 강릉에 살았다. 교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