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군이 인터뷰를 할 때 내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서두를 이렇게 꺼내는 모습을 보고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청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와 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니까..
피아노만 치면서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까 하는 말에서 어리지만 삶의 철학이
뚜렷하고 물질과 출세에 관여치 않는 윤찬군이 대견스러웠다.
온 영혼과 몸이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뷰에서의 대답들이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왜 윤찬군의 연주가 그토록 힘차고 아름답고 감동적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할 것이다.
윤찬군은 피아노에게 참 착한 청년인 것 같다
이 청년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지 그의 음악을 들으며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피아노를 치면서도 배움의 열정과 즐거움을 안고 사는 음악인일 것이다
물론 천재이기도 하지만 천재 이전에 윤찬군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노력하고 전진하는 성실하고 삶의 목적이 뚜렷한 젊은이다.
이번 미국 클라이번 콩클을 지켜보며 윤찬군의 가슴 벅찬 연주에 나의 영혼에도 울림이 깊었다.
특히 리스트의 초절기교 12곡을 듣는 내내 눈물이 날 정도로 윤찬군의 피아노 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자신의 연주가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윤찬군의 말을 되새겨본다.
겸손하고 침착한 언어는 살아가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에 달렸다.
아무 욕심 없이 내가 사랑하는 삶의 부분들을 열심과 진실함으로 채워가도록 내 자신에게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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