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의 인물

아론

헤븐드림 2022. 6. 19. 03:51

*이스라엘 첫 대제사장아론은 레위 지파에 소속된 고핫의 손자로서, 아므람과 요게벳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출 6:16-20).
위로는 ‘미리암’이라는 누이가 하나 있었고, 아래로는 세 살 연하의 남동생 ‘모세’가 있었다.
이렇게 볼 때, 이스라엘 역사에서 아론의 집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지대하다.
출애굽과 관련하여, 동생 모세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고,
아론 자신은 초대 대제사장이 되었으며,
누이 미리암 역시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여 선지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성경 무대에서 아론이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모세의 출애굽 소명과 관련해서이다.
하나님께 출애굽의 소명을 받은 모세가 입이 둔한 사실을 내세워 소명에 응하기를 계속 거부하자,
하나님은 그의 형 아론을 기억하시고 아론을 모세의 대언자로 결정하셨던 것이다(출 7:1-2). 이런 점으로 볼 때, 분명 아론은 언변이 탁월하여 말을 힘있고 조리 있게 잘하는 사람일 것이다.
하나님의 선택으로 모세의 대언자가 된 아론은 이후 애굽 왕에게 말을 전하고, 모세의 지팡이로 이적을 베푸는 등 모세를 도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충실히 활약하게 된다.
 
 
육신적으로 볼 때 모세는 아론의 세 살 아래 동생이었지만, 지도자의 권위는 모세가 더 높았기 때문에 아론은 동생 모세를 하나님의 큰 사자로 여겨 그의 명령에 순종했다.
적어도 이것은 아론의 사람됨이 훌륭한 인격자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모세의 형이나 모세의 대언자로서의 아론보다, 아론의 아론됨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그의 가문에 특별히 주어진 제사장 직분에 있었다.
 
 
구약 시대에는 오직 제사장만이 희생 제사를 드릴 수 있었고, 성막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중재할 수 있었다. 특별히 제사장의 우두머리인 대제사장만이 하나님의 지상 임재의 상징적인 처소인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 피의 속죄 의식(贖罪儀式)을 거행할 수 있었다.
아론은 이스라엘의 초대 대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자로서, 구약의 제사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의 근간을 세운 인물이다.
비록 유약한 성격으로 인해 시내 산 아래에서 백성들의 뜻에 굴복하여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누이인 미리암의 주장에 동조하여 모세의 권위에 도전한 적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아론은 123세의 일기로 호르 산에서 임종하기 전까지 이스라엘 최대 대제사장으로서 지도자의 역할을 무난하게 감당해 낸 매우 비중 있는 인물이었다.
 
김영진 <성서원 회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Detail.asp?newsClusterNo=01100201.2003040800000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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