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대화/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의 담화

헤븐드림 2010. 7. 30. 04:31



 
 

월간 『샘터』지령 400호 기념으로 지난 2003년 4월 이뤄진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의 대담을 채록한 것이다. 1부 '아름다운 인연, 잊을 수 없는 인연'에는 수필가이며 영문학자인 피천득 선생과 샘터사 김재순 고문의 대담이 실려 있는데, 오랜 세월 이어져온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리사욕 없이 살아온 두 분 원로의 삶의 경륜이 담겨 있다. 2부 '산다는 것은 나누는 것입니다'는 법정스님과 소설가 최인호 선생의 대담 내용으로, 종교, 죽음, 사랑, 가족, 행복, 교육 등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철학적 주제 전반에 대한 대화 내용을 실었다.

작가파일보기관심작가알림 신청저 : 법정

法頂, 본명:박재철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5년 통영 미래사로 입산하여 1956년 송광사에서 효봉 스님의 문하에 출가했다. 다음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했으며, 사미계를 받은 후 지리산 쌍계사 탑전으로 가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그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다가 28세 되던 해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 일을 하던 중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1975년 본래의 수행승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조차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왔다. 강원도 생활 17년째인 2008년 가을, 묵은 곳을 털고 남쪽 지방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였다. 삶의 기록과 순수한 정신을 담은 법정 스님의 산문집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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皮千得. 호 : 금아琴兒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특유의 섬세하고 간결한 언어로 표현하여 남녀노소 모두에게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이자 수필가.

1910년 서울 출생. 호는 금아琴兒이다. 상해 호강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연구했다. 경성대학 예과 교수, 서울대학교 문리대 및 사법대 교수를 역임했다. 1910년 <신동아>에 ‘서정소곡’을 발표하면서 문필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의 시는 자연과 동심이 소박하고 아름답게 녹아 있다는 평을 얻었고, 섬세하고 간결한 언어로 그려진 그의 수필은 남녀노소에게 고른 사랑을 받아 대표작 ‘인연’을 비롯하여 ‘수필’ ‘플루트 플레이어’ 등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다. 

금아 피천득의 수필은 백 마디 천 마디로 표현해야 할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적은 수표의 언어 안에 함축시키는 절제가 돋보인다. 그리움을 넘어서 슬픔과 애닯음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피천득의 미문美文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작품으로 『꿈』『편지』등의 시와 『여성의 미』『모시』등의 수필 외 다수가 있고, 시문집으로 『산호와 진주』『생명』이 있다.

유명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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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인호

최인호는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1963년 고2때 단편 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였고,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공모에 단편 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별들의 고향』『도시의 사냥꾼』『불새』『바보들의 행진』『겨울나그네』『지구인』등이 있고, 창작집『타인의 방』『잠자는 신화』『가면무도회』, 동화『땅꼬마 도단이』 등이 있다.

저자 : 김재순

1970년 월간 『샘터』를 창간했으며 현재는 샘터사 고문이다. 제13대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남기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제1부 아름다운 인연, 잊을 수 없는 인연
도산과 춘원-인연에 대하여
신은 결코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신앙에 대하여
음악은 신이 주신 은혜-에술에 대하여
내 사랑 잉그리드 버그만-여성에 대하여
말이 곧 조국이다-우리말, 우리 교육에 대하여
가능성의 기술-정치에 대하여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살아가리-다시 태어난다면
죽음도 배워야 한다-나이 듦에 대하여

제2부 산다는 것은 나누는 것입니다
기쁨은 내 안에 있는 것-행복에 대하여
봉순아, 그 자리에 가만 있거라-사랑에 대하여
올코트 프레싱의 격전정-가족에 대하여
난 나이고 싶다-자아에 대하여
상도와 무소유-말과 글에 대하여
다시 태어난다면-업에 대하여
난세가 호시절-시대에 대하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깨어 있음에 대하여
여유있게, 침착하게-여유에 대하여
베풂이 아니라 나눔-이웃에 대하여
몸음 잠시 걸친 옷일 뿐-죽음에 대하여

행복이란 어디 먼 곳에 있는 게 아니지요. 우리에겐 원래 행복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이 있고,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고마운 일이 될 수도 있고 불만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욕지족, 작은 것을 갖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면, 행복을 보는 눈이 열리겠지요. 일상적이고 지극히 사소한 일에 행복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