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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 친구를 읽고 *리라*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문득 마음이 외롭다 정말 차분한 분위기에서도 불안과 초조와 갈등을 엮어 독자에게 선뜻 던지는 그의 필법은 묘하다 알게 모르게 소통으로 이어지는 마음의 고통 상황과의 타협에서 비롯되는 좌절 그리고 슬픔 같은 것들을 심리적으로 너무나 조용히 판단하고 건네는 아름다운 선물을 어찌 마다하겠는가 그토록 깊게 사색하며 지내는 생활 속에서 어찌 우리는 고독을 외면할 수 있으며 또 관계적 가치를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의 문장은 너무도 세련되고 사랑스럽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마치 글의 주인공이 된양 시간의 속도를 타기도 한다 얼마나 우리들은 많은 시간들을 방황해왔는가 새삼 생각해 본다 작품이 제시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며 나아가 더욱 정신적으로 도약해가는 삶의 즐거움 을 맛보고 싶다 김연수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진실성 그에 따른 불면의 밤들도 과감히 지내가는 인생의 오후를 석양의 아름다운 풍경에 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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