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시편 16편-18편

헤븐드림 2021. 10. 31. 01:54

제 16 편

 

 

〔다윗의 믹담〕

 

1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 다른 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9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10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16편강해: 하나님께서는 나의 복과 기업

[1-2절]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피하며 그의 보호하심을 구한다. 세상에는 성도를 범죄케 하는 마귀의 시험과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보호자요 피난처이시다. 이것은 성도에게 큰 복이다. 다윗은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고 말한다. ‘주’라는 말은 주인, 소유자, 왕이라는 개념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주님, 즉 우리의 주인과 소유자와 왕이시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유일한 복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배이시다. 이 세상의 모든 것,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은 다 헛되다(전도서).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유일하고 영원한 복이시다.

[3-4절]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저희가 드리는 피의 전제(奠祭)[붓는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땅에 있는 성도를 존귀한 자라고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한 친 백성이기 때문이다(벧전 2:9). 다윗은 그들에게 그의 모든 즐거움이 있다고 말한다. 사도 바울도 빌립보 교인들을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불렀고(빌 4:1),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는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고 말하였다(살전 2:20).

그러나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들은 괴로움이 더할 것이다. 세상에는 창조자와 통치자이신 한 분 하나님께서 계시며 그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헛것이다(시 96:5; 렘 10:11).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를 미워하시기 때문에,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헛수고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을 피할 수 없다. 그들은 많은 괴로움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이방신의 이름도 미워해야 한다.

[5-6절]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산업 곧 기업이시다(시 73:26; 119:57). 땅에 있는 물질적인, 육신적인 것, 즉 땅이나 집이나 금은보석이나 현금 등은 지금 있다가 장차 없어질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영원한 기업이시다. 또 ‘잔’은 기쁨과 즐거움의 상징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이 되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분깃을 지켜주신다. ‘분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복을 가리킬 것이다. 그것은 영적, 육체적 복, 현세적, 내세적 복, 개인적, 가정적 복을 포함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복이라도 그것을 잘 지키지 못하면 계속 복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복을 지켜주시면, 우리는 영원히 복된 자가 될 것이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서 그에게 배정하시고 주신 구역, 즉 현재 그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복이 실로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정신적, 육신적 복은 참으로 아름답다. 거기에 더하여, 성도가 장차 들어갈 새 하늘과 새 땅과 거기서 누릴 영광스러운 몸의 부활과 영생은 참으로 아름다운 복이다.

[7절]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심장이 나를 교훈하도다.

하나님께서는 교훈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시편 73:24도,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신다”고 말했다. 사람은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잘못 행할 때도 많고 알면서도 연약해 넘어질 때도 많다. 그때 하나님의 교훈은 크게 유익하다. 그 교훈은 오늘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이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다윗은 교훈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한다. 세상에는 교훈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잠 1:7).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교훈을 감사히 받았고 교훈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죽게 한 큰 죄를 지은 후 선지자 나단이 그의 죄를 지적하고 그를 책망했을 때 즉시 회개하였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교훈을 겸손히 받는다. 하나님의 교훈은 생명과 평안의 길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그의 심장이 밤마다 그를 교훈한다고 말한다. ‘밤마다’라는 원어(아프 렐로스)는 ‘심지어 밤에도’라는 뜻이다. ‘심장’이라는 원어(킬야)는 ‘내장, 속, 마음’을 가리킨다. 또 ‘교훈한다’는 원어(야사르)는 ‘책망한다’는 뜻이다. “그의 심장이 밤마다 그를 교훈한다”는 말은 낮에 진지하게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속에 간직되어 밤에도 그를 교훈하고 책망한다는 뜻일 것이다.

[8절]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하나님을 항상 자기 앞에 모시고 살았다. 그것이 경건한 삶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인정하며 높이며 경배하며 그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며 그에게 기도하는 삶이다. 사람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찾고 그의 도움을 구하지만, 평안하고 건강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 없이 불경건하게 살기 쉽다. 그러나 경건한 자는 항상 하나님을 모시고 산다. 다윗은 어린 목동 시절에도, 왕이 된 후에도 경건하게 살았다. 아브라함은 이사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단을 쌓았다. 요셉은 종살이하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겼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오른편에 계셨다. 오른편은 힘있는 편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오른편에 계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힘이 되신다는 뜻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살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힘이 되셨다. 성도가 여호와를 앙망하면 새 힘을 얻는데(사 40:31), 그를 항상 모시고 산다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의 오른편에 계시므로 요동치 않는다고 고백한다. ‘요동치 않는다’는 것은 믿음이 없어 불안하거나 근심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께 힘을 얻어 환난 중에서도 평안함을 얻고 담대하며 낙심치 않는다. 풍랑 중에 당황했던 제자들은 믿음 없다는 책망을 들었으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9절]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이러므로’라는 말은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삶으로 심령에 요동함이 없기 때문에라는 뜻이다. 다윗은 이러므로 그의 마음이 기쁘다고 말한다. 성령의 열매는 기쁨이다(갈 5:22).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롬 14:17). 그러므로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 . .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하였다(살전 5:16-18). 하나님 안에 기쁨이 있고 그와 교제하는 자마다 그 기쁨을 맛볼 것이다. 다윗은 또 “내 영광도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내 영광’이라는 말은 사람에게 존귀한 부분인 영혼을 가리킨다. 그것은 ‘내 마음이 기뻐한다’는 구절과 뜻이 같다.

다윗은 또 그의 육체도 안전히 거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영혼의 기쁨뿐 아니라 육체의 평안도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영육의 복을 주신다. 그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과 성막 제도뿐 아니라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셨고 발이 부르트지 않고 신발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다(신 8:3-4). 시편 23:2, 4,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10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본절은 앞에서 말한 영육의 기쁨과 평안의 이유를 다시 보충한다. 다윗의 기쁨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음부’라는 원어(쉐올)는 ‘무덤’ 혹은 ‘지옥’을 가리킨다. 여기서 그것은 영혼이 들어가는 곳이므로 ‘지옥’을 가리킬 것이다. 사람이 죽은 후 그 영혼이 지옥에 던지우면, 살아 있을 때 그의 기쁨과 즐거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는 슬피 울며 통곡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지옥에 버리지 않으실 것을 확신하고 기뻐한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이므로 기뻐한다고 말한다. ‘그의 거룩한 자’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다윗은 죽었고 그의 몸은 썩었다. 이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메시아의 부활을 예언한 것이라고 본다. 이 예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그대로 이루어졌다. 예수께서는 죽은 지 3일 만에 몸이 썩지 않고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하셨다. 사도행전 2:29-32에 보면, 사도 베드로는 이 구절을, 다윗이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내다보면서 그가 음부(무덤과 지옥)에 버림이 되지 않고 육신이 썩지 않을 것을 예언한 것이라고 증거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은 자의 부활의 첫열매로서 성도의 소망이며 기쁨의 이유가 된다.

[11절]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생명의 길로 그에게 보이실 것이라고 말한다. 성도는 세상에서 죽음의 위협을 당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호자이시므로 우리는 죽지 않고 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원천이시다. 그는 “모든 육체의 생명[영]의 하나님”이시다(민 16:22; 27:16). 생명의 근원은 그에게 있다(시 36:9). 사람은 범죄함으로 죽게 되었었으나 하나님의 죄사함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다시 얻는다.

하나님께서 보이신 생명의 길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셔서 그를 믿는 자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다(요 3:16). 예수께서는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고 말씀하셨다(요 5:24). 그는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생명의 떡이시다(요 6:48). 그가 오신 것은 양들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하심이었다(요 10:10). 그는 부활이요 생명이시다.

또 하나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그의 오른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기쁨의 하나님이시며 성도에게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천국은 기쁨과 즐거움의 세계이다. 거기에는 눈물과 죽음과 아픈 것이 더 이상 없을 것이다(계 21:4).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기쁨이 아니고, 영원한 기쁨이다.

 

시편 16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유일한 복’ ‘나의 기업’으로 바로 알자. 온 세상의 창조주와 섭리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유일하시고 영원하신 복이며 기업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교훈을 받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에게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말씀이다(딤후 3:16). 우리는 성경을 주야로 읽고 들음으로써 교훈을 받자.

셋째로, 우리는 영생과 기쁨을 누리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죄와 지옥 형벌에서 구원하셨고 몸의 부활과 영생과 천국의 복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생의 구원으로 인해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자.

 

 

 

제 17편

 

다윗의 기도

 

1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2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4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5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으므로 내가 불렀사오니 내게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7 주께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8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

9 내 앞에서 나를 압제하는 악인들과 나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10 그들의 마음은 기름에 잠겼으며 그들의 입은 교만하게 말하나이다

11 이제 우리가 걸어가는 것을 그들이 에워싸서 노려보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12 그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13 여호와여 일어나 그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14 여호와여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분깃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주의 손으로 나를 하소서 그들은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들의 남은 산업을 그들의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 주는 자니이다

15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17편 강해: 정직한 자의 부르짖음

[1절] 여호와여, 정직함을 들으소서.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로운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소원한다. ‘정직함’이라는 원어(체데크)는 ‘의로움’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의롭고 정직하게 행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잘 들어주실 것이다. 요한일서 3:21-22,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고난 중에서 성도는 때때로 부르짖어 기도한다. 다윗은 또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실한 기도를 잘 들어주실 것이다.

[2-3절] 나의 판단을 주 앞에서 내시며 주의 눈은 공평함을 살피소서.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나를 권고(眷顧)하시며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으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치 아니하리이다.

‘나의 판단’이라는 말은 ‘나에 대한 판단’을 가리키는 것 같다. 다윗은 평소에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려고 애썼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양심적으로 잘못 행함이 없었고 말로라도 범죄치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현실은 어두웠다. 그는 원수들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는 이제 이런 고통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 의롭고 공정한 판단을 호소하는 것이다. 살아계신 섭리자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고자 애쓰는 자가 아니고서는 감히 이런 담대한 호소를 할 수 없을 것이다.

[4-5절] 사람의 행사(페울로스)[행위들]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좇아 스스로 삼가서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사오며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성도들에게 믿음과 사상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또한 행위와 삶도 중요하다. 성도의 행위의 표준은 성경말씀 곧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다. 성경의 주요 내용은 강포한 자의 길을 버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며 살라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살았고 강포한 자의 길에 행하지 않았으며 또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걸음은 하나님의 길, 곧 하나님께서 교훈하시고 성경에 기록하신 생활 방식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않았다.

[6절]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는 고로 내가 불렀사오니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는 자임을 믿었다. 시편 65: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주 예수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교훈하셨다(마 7:7-8).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인격적 신이시므로 기도에 응답하시며, 긍휼이 많으시므로 고통 중의 부르짖음을 돌아보시며, 전능하시므로 무엇이든지 또 언제든지 원하시면 도우실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기도의 응답은 때때로 더딘 것같이 보이나 우리는 낙심치 말고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 시편 40:1은,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라고 말한다. 믿음의 선진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다. 아브라함은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고, 모세는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렸고, 사무엘도, 다윗도 그러했다. 히스기야,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는 다 기도의 사람이었다. 예수께서는 새벽에 기도하셨고, 밤을 새우며 기도하셨고, 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다.

[7-9절] 주께 피하는 자를 그 일어나 치는 자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인자를 나타내소서.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 나를 압제하는 악인과 나를 에워싼 극한 원수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하나님을 믿는 자는 환난 중에 그에게 피하며 그를 의지할 것이다. 시편에는 하나님께 피한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5:11, “주에게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7: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는 모든 자에게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11:1,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더러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찜인고.” 16:1,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자이시다. 오른손은 능력의 손이다. 세상에는 성도들을 대적하는 자들이 많다. 사람들은 자신의 악함이 드러날 때 성도들을 미워한다. 마귀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미워하고 시험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피하는 자들을 그의 대적들과 원수들로부터 그의 능력의 손으로 구원하신다.

‘주의 기이한 인자’는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인자로 도우심을 가리킨다. 구원은 하나님의 인자의 손길이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또 시시때때로 그의 긍휼과 인자로 우리를 도우신다.

다윗에게는 그를 압제하는 악인들, 그를 에워싼 극한 원수들이 있었다. 성도들에게 가장 악한 원수는 사탄이며 그밖에도 많은 원수들이 있다. 다윗은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를 눈동자같이 지켜주시기를 구한다. 눈동자는 사람의 몸의 지체 중에서 매우 민감하게 지키는 부분이다. 눈꺼풀은 자동셔터문, 눈썹은 보초병, 그리고 눈물샘은 자동세척장치와 같다. 사람이 자기 눈동자를 보호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보호하신다.

또 다윗은 하나님께서 날개 그늘 아래 그를 감추시기를 간구하였다. 시편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온다(36:7; 57:1; 91:1, 4). 어미새의 ‘날개 그늘’은 새끼들에게는 가장 평안하고 안전한 장소이다. 하나님의 날개는 그 어떤 어미새의 날개보다 더 평안하고 안전하다.

[10-12절] 저희가 자기 기름에 잠겼으며 그 입으로 교만히 말하나이다. 이제 우리의 걸어가는 것을 저희가 에워싸며 주목하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저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성도를 핍박하는 악인은 어떤 자인가? 첫째로, 악인은 자기 기름에 잠긴 자, 즉 물질적 부요 속에서 자기 만족에 빠져 있는 자이다. 둘째로, 악인은 그 입으로 교만하게 말하는 자이다. 악인은 자신을 크게 생각하며 자랑하는 말을 잘 한다. 사람의 교만한 마음은 그의 눈과 얼굴 표정과 특히 그의 말에서 나타난다. 셋째로, 악인은 성도를 해치려 하는 자이다. 그는 성도의 걸음을 에워싸며 눈을 땅을 향하게 한다. 11절 후반은 옛날 영어성경(KJV)처럼 “그들의 눈을 땅을 향하게 하나이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그것은 성도를 해하려는 악인들의 음흉한 표정을 묘사한 것 같다. 그들은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와 같다.

[13-14절]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금생에서 저희 분깃을 받은 세상 사람에게서 나를 주의 손으로 구하소서. 그는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심을 입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 남은 산업을 그 어린아이들에게 유전하는 자니이다.

악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의 분깃을 받은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이 세상에서 물질적 부요를 누리며 자녀들도 많고 그 남은 산업을 그 어린아이들에게 물려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합당치 않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을 호소한다.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저를 대면하여 굴복시키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하나님께서 잠잠하신 동안 악인들은 자기 세상인 양 활개를 치지만, 그가 일어나시면 상황은 즉시 바뀔 것이다.

[15절]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다윗은 의로운 삶을 끝까지 힘쓰다가 주님을 뵈올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후 죽을 때까지 의롭게 살아야 한다. ‘깰 때에’라는 말은 죽은 후 천국에서 깨는 것을 가리킬 것이다. 그때 우리는 주의 형상을 뵈올 것이다. 그는 영광스런 몸을 가지고 계신다. 그를 뵙는 것은 매우 큰 행복이 될 것이다.

 

시편 17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의로운 삶을 살자.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이제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고 죄를 멀리함으로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다윗은 고난 중에 자신의 의와 순전을 고백하였다. 우리는 악인처럼 남을 해치고 강포하고 교만하고 땅의 것만 구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난 중에 하나님께 피하며 그의 인자를 의지하며 구원을 간구하자. 성도의 의로운 삶은 환난 중에 기도의 담대함이 될 것이다. 의인들의 기도와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있다(약 5:16; 요일 3:21-22).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그의 날개 아래 감추실 것이며 우리의 원수들을 파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과 내세 천국에만 소망을 두고 살자.  세상의 부귀영화는 잠시 있다가 없어질 것이다. 악인들은 이 세상의 헛된 것만 구하는 자들이지만, 성도는 하나님과 내세 천국을 보화로 삼는다. 우리는 의롭게 살다가 죽은 후 천국에서 영광의 주님을 뵈올 것이다.

 

제 18 편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1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3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4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5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6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7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로 말미암음이로다

8 그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9 그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의 발 아래는 어두캄캄하도다

10 그룹을 타고 다니심이여 바람 날개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셨도다

11 그가 흑암을 그의 숨는 곳으로 삼으사 장막 같이 자기를 두르게 하심이여 곧 물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그리하시도다

12 그 앞에 광채로 말미암아 빽빽한 구름이 지나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1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우렛소리를 내시고 지존하신 이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을 내리시도다

14 그의 화살을 날려 그들을 흩으심이여 많은 번개로 그들을 깨뜨리셨도다

15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

16 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7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그들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로다

18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19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20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내게 갚으셨으니

21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22 그의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의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23 또한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

2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

25 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26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니

27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

28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29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30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31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

32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

33 나의 발을 암사슴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34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

35 또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36 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셨나이다

37 내가 내 원수를 뒤쫓아가리니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아니하리이다

38 내가 그들을 쳐서 능히 일어나지 못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발 아래에 엎드러지리이다

39 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

40 또 주께서 내 원수들에게 등을 내게로 향하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끊어 버리게 하셨나이다

41 그들이 부르짖으나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 그들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셨나이다

42 내가 그들을 바람 앞에 티끌 같이 부서뜨리고 거리의 진흙 같이 쏟아 버렸나이다

43 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

44 그들이 내 소문을 들은 즉시로 내게 청종함이여 이방인들이 내게 복종하리로다

45 이방 자손들이 쇠잔하여 그 견고한 곳에서 떨며 나오리로다

46 여호와는 살아 계시니 나의 반석을 찬송하며 내 구원의 하나님을 높일지로다

47 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복해 주시고 민족들이 내게 복종하게 해 주시도다

48 주께서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시니 주께서 나를 대적하는 자들의 위에 나를 높이 드시고 나를 포악한 자에게서 건지시나이다

49 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

50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

 

 

18편 강해: 나의 힘과 구원이신 하나님

 

1-27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1-3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반석’이라는 원어(셀라)는 적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울퉁불퉁한 바위나 절벽’(BDB)을 가리킨다. ‘바위’라는 원어도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을 말하며, ‘산성’이라는 원어(미스가브)도 ‘안전하게 높은 곳’을 가리킨다(BDB). ‘구원의 뿔’은 구원의 능력을 말한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 혹은 자녀들을 자신의 힘으로 삼고 살거나 세상의 재력가나 권세자를 힘으로 삼지만, 죽음의 위기에서 그들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온 세상의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구주, 반석, 요새, 피할 바위, 방패와 산성이신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

다윗은 고난 중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힘과 도움이 되셨고 그 일로 인해 그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는 또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 고난 중에 있지만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며 그의 원수들의 공격으로부터 구원을 얻을 것을 확신한다. 오늘날도 고난 많은 세상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변함이 없이 우리의 힘이 되시고 그것을 체험한 자들마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4-6절] 사망의 줄(케벨)[혹은 ‘고통’](LXX, KJV)이 나를 얽고[에워싸고] 불의(不義)(벨리야알)[혹은 ‘악한 자들’]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

다윗을 죽이려는 음모와 시도들이 그를 에워쌌고 악한 원수들이 홍수같이 그를 두렵게 했고 지옥에 떨어뜨릴 듯한 고통이 그를 둘렀고 그를 죽이려는 올무들이 여기 저기 그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환난 중에 다윗의 대책은 주위 환경여건만 쳐다보지 않고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아뢰었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부르짖었다. 기도, 특히 부르짖는 기도는 원수들 앞에서 성도의 가장 강한 무기이며 환난을 당한 성도가 가질 가장 좋은 대책이다. 환난 중에 성도의 할 일은 기도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성전에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셨다. ‘그의 전’은 천국과 땅의 성전을 다 의미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며 자기 백성의 기도에 응답하신다(시 50:15; 마 7:7).

[7-8절]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인함이로다. 그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원수들에게 진노하고 징벌하셨다. 그가 노하시면 그의 음성은 천둥소리 같아서 땅과 산의 터를 진동시키시고, 그의 코에 연기가 오르고 그의 입에 불이 나와 원수들을 징벌하신다.

[9-11절] 저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 발 아래는 어둑캄캄하도다.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로 높이 뜨셨도다. 저가 흑암으로 그 숨는 곳을 삼으사 장막같이 자기를 두르게 하심이여, 곧 물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그리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높은 하늘 위에 계시지만 고난 당하는 성도를 돕기 위해 땅에 내려오신다. 그는 그룹을 타고 나시며 바람 날개로 높이 뜨신다. 그룹은 하나님을 호위하는 천사들이다. ‘바람 날개’라는 말은 ‘영의 날개’라는 뜻으로 천사들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수종든다. 그들은 빛처럼 빠르게 이동하며 일한다. 하나님의 발 아래는 어둑캄캄하다. 그는 물의 흑암과 빽빽한 구름으로 그 숨는 곳을 삼으신다.

[12-15절] 그 앞에 광채로 인하여 빽빽한 구름이 지나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고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그 살을 날려 저희를 흩으심이여, 많은 번개로 파하셨도다.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을 인하여 물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면 그 영광의 광채로 인하여 빽빽한 구름이 우박과 천둥 번개로 변할 것이다. 천둥은 그의 음성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우박과 불을 내리신다. 그는 자연 현상들을 주관하시고 그것들을 사용하신다. 그는 천둥과 번개, 우박과 불 등으로 원수들을 흩으시고 파하신다. 그는 자연 현상들을 자유로이 사용하셔서 그 원수들을 징벌하시고 자기 백성을 그들에게서 구원하신다.

[16-19절] 저가 위에서 보내사 나를 취하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저희는 나보다 힘센 연고로다. 저희가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나를 또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심으로 구원하셨도다.

‘많은 물’은 많은 환난을 가리킨다. 다윗의 원수들은 세력이 강하고 다윗보다 힘센 자들이었다. 다윗이 당한 환난은 재앙과 같았다. 그러나 다윗은 환난 중에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환난에서 건져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의지하는 자, 그의 뜻에 순종하며 의롭게 살고자 하는 자를 버리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

[20-24절]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그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내가 또한 그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지켰나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 목전에 내 손의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의롭고 깨끗하게 행했다. 의(義)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道)를 지키고 악하게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하나님의 모든 규례를 그 앞에 두고 버리지 않았다. 성경 교훈대로 사는 것이 의요 성경 교훈을 거슬러 행하는 것이 악이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행했다. ‘완전하다’는 원어(타밈)는 ‘책망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의를 따라, 그의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의롭고 깨끗한 행위에 대해 상주시고 갚아주신다. 의로운 자들은 평안이 강과 같을 것이며(사 48:18), 유다 왕 히스기야처럼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 것이며(왕하 18:6-7), 환난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다.

[25-26절]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을 보이시리니.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선악의 행위에 따라 그에게 공의로 보응하신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신다. ‘자비하다’는 원어(카시드)는 ‘자비하다, 친절하다’는 뜻이다. 주께서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다(마 5:7). 또 야고보서 2:13은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말한다.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신다. ‘완전하다’는 원어(타밈)는 ‘책망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성도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따르며 흠 없고 책망할 것 없는 인격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에게 응답하시며 복을 주시며 능력을 베푸신다.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신다. 죄는 우리를 더럽고 불결하게 만들지만 죄를 떠난 자는 깨끗하다. 성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중에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해야 한다(고후 7:1).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에게 그의 깨끗하심, 즉 그의 의롭고 선하신 처분을 항상 내리실 것이다.

그러나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신다. ‘사특하다’는 원어(익케쉬)는 ‘비뚤어지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교훈을 거스르고 비뚤어지고 패역하게 행하는 자에게 노와 분으로 갚으신다(롬 2:8-9).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사 48:22).

[27절]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통치하신다. 하나님의 공의의 처분은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는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자.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스스로 계신 하나님으로서 홀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 섭리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그를 경외하는 자들을 지키시고 환난에서 구원하신다. 그는 우리의 힘과 구원, 우리의 반석과 요새, 우리의 피할 바위와 방패와 산성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환난 때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환난 때에 다윗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그를 경외하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자기 백성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그에게 기도한다. 기도, 특히 부르짖는 기도는 환난 당한 성도의 가장 좋은 대책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깨끗하게, 완전하게만 살자.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 앞에서 의롭고 선하게만 산다면, 우리에게 닥친 환난은 염려거리가 아니다. 그것은 믿음과 기도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다윗의 의와 그 손의 깨끗함을 따라 상주시며 응답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구주 예수님을 믿는 우리의 행위의 의와 온전함에 상주실 것이다.

 

28-50절, 이길 힘과 구원을 주심

[28-29절]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등불을 켜시며 흑암을 밝히실 것이다. 본문의 흑암은 슬픔과 불행을 상징하고, 등불은 기쁨과 행복을 상징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서 슬픔과 불행을 제거하시고 그를 건져내셔서 기쁨과 행복을 주실 것이다. 또 그러면 다윗은 사람을 의지하거나 칼과 창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적군에 달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담을 뛰어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용감히 행하는 성도들에게 좋은 것을 주실 것이다.

[30-31절] 하나님의 도(道)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정미(精美)하니 저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뇨?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다. ‘도’는 생활 교훈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완전한 교훈은 우리의 생활 지침이다. 또 하나님의 말씀은 정미하다. ‘정미(精美)하다’는 원어(체루파)는 ‘제련되다’는 뜻이다. 용광로에서 깨끗하게 제련된 광석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오류가 없고 다 진리이며 유익하다. 성경은 오류가 없고 완전하다. 시편 12: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시편 19: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피하는 자, 즉 그를 의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방패이시다. 그는 환난 날에 원수들의 불화살을 막아주시는 방패가 되신다. 여호와께서는 세상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 그 외에 다른 신이 없다. 그는 자기 백성이 의지할 반석이시며 피난처와 요새시다. 세상에는 여호와 외에 다른 하나님이 안 계신다. 그는 우리를 죄와 죽음과 영원한 멸망으로부터 또 마귀와 악령들로부터 건져주신 우리의 유일한 구주이시며 우리의 영원한 기쁨과 소망이시다.

[32-34절]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케 하시며 나의 발로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활을 당기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신다. 육신의 힘도 주시지만, 특히 영혼의 힘, 즉 믿음과 소망으로 살고, 선을 행하고 낙심치 않고, 사랑하고, 진리를 위하여 싸우고, 고난을 참을 힘을 주신다. 우리는 때때로 연약하고 피곤해지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힘이 되신다.

또 그는 우리의 길을 완전하게 하신다. 그는 우리의 행위와 삶이 흠이 없게 되도록 도우신다. 우리의 거룩한 행위와 온전함은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이끄시는 은혜이다. 우리는 성령의 힘과 도우심으로 거룩하고 선한 인격을 점점 더 이룬다.

하나님께서는 또 우리 발로 암사슴 발 같게 하시고 우리를 높은 곳에 세우신다. 암사슴 발은 튼튼하고 지치지 않고 잘 달리는 발이다. 그것은 힘있는 신앙생활을 뜻한다고 본다. 골짜기는 고난을, 높은 곳은 평안과 승리를 가리킬 것이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빈번히 실패할 것이지만, 그의 은혜로 평안과 승리의 삶을 산다.

하나님께서는 또 우리의 손을 가르쳐 원수와 싸우게 하시며 우리의 팔을 굽혀 놋활을 당기게 하신다. 성도는 사탄과 악령들과 세상의 악한 자들과 싸운다(엡 6:10-13). 신앙생활은 영적 싸움의 과정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가장 좋은 훈련 대장이시다.

[35-36절] 주께서 또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로 실족지 않게 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구원의 방패를 다윗에게 주셨다. 그런 방패가 없었다면, 다윗은 원수의 화살들에 부상당했거나 심지어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구원의 방패로 이기게 하셨다.

하나님의 능력의 오른손은 다윗을 굳게 붙드셨다. 다윗은 마음이 연약해지고 두려움이 생기고 생각이 착잡해질 때가 없지 않았을 것이지만 크게 낙심하거나 요동치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손으로 그를 붙드셔서 그 모든 어려움을 잘 참고 이기게 하셨다.

또 하나님의 온유함은 그를 크게 하셨다. 이새의 막내아들, 양 치던 목동 다윗을 들어 유대 나라의 왕을 삼으신 자는 온유하신 하나님이셨다. 그는 다윗이 실수하고 범죄했을 때도 그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시고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들어 사용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걸음을 넓게 하셨다. ‘내 걸음을 넓게 하셨다’는 원어는 ‘내 아래에 있는 나의 발판들을 넓게 하셨다’는 의미이다. 징검돌을 딛고 개울을 건널 때, 그 디딤돌이 작으면 발이 미끄러질 위험이 크겠으나, 그 디딤돌이 크고 넓으면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잘 건널 수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걸음에 디딤돌들을 넓게 하셔서 그로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게 해주셨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성도들을 위해서도 그들의 발 아래 겨우 디딜 만한 작은 돌들을 놓아두지 않으시고, 크고 넓은 돌들을 두셔서 걷기에 안전하고 실족지 않게 하실 것이다.

[37-39절] 내가 내 원수를 따라 미치리니 저희가 망하기 전에는 돌이키지 아니하리이다. 내가 저희를 쳐서 능히 일어나지 못하게 하리니 저희가 내 발 아래 엎드러지리이다. 대저 주께서 나로 전쟁케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로 내게 굴복케 하셨나이다.

다윗은 원수와 접전하여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성도는 영적 전쟁에서 원수 마귀와 악령들이 우리 발 아래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 원수들은 참으로 강하지만, 우리의 대장 예수께서는 전쟁에 능한 큰 용사이시며 그를 믿고 순종하는 자마다 승리할 것이다. 전쟁에서의 다윗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으로 전쟁케 하려고 능력으로 그에게 띠 띠우셨고 그를 대적하여 일어난 자들로 그 앞에 굴복케 하셨다.

[40-42절] 주께서 또 내 원수들로 등을 내게로 향하게 하시고 나로 나를 미워하는 자를 끊어버리게 하셨나이다. 저희가 부르짖으나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 대답지 아니하셨나이다. 내가 저희를 바람 앞에 티끌같이 부숴뜨리고[부서뜨리고] 거리의 진흙같이 쏟아 버렸나이다.

“내 원수들로 등을 내게로 향하게 하시고”라는 원어는 옛날 영어성경처럼 “내 원수들의 목을 내게 주사”라고 번역하는 것이 문맥상 자연스럽다. 다윗이 원수를 멸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힘을 주셔서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이기게 하신다. 원수들은 부르짖었으나 구원할 신이 없었고 심지어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 다윗은 그들을 바람 앞에 티끌같이 부서뜨렸고 거리의 진흙같이 쏟아버렸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원수들을 완전히 패배케 하셨다.

[43-45절] 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열방의 으뜸을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 저희가 내 풍성(風聲)을 들은 즉시로 내게 순복함이여, 이방인들이 내게 복종하리로다. 이방인들이 쇠미하여 그 견고한 곳에서 떨며 나오리로다.

다윗은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그의 전임자 사울에게 많은 핍박을 받았다. 사울은 그를 시기하여 여러 번 죽이려 하였다.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에도, 백성의 여론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를 대적하는 악한 자들이 항상 있었다. 그는 백성의 다툼 속에서 피곤하거나 낙망하기도 했을 것이나 하나님을 의지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백성의 싸움에서 건져주셨다. 그는 그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또 열국을 제압하는 권세도 주셨다. 다윗은 열방의 으뜸이 되었다. 그래서 이전에 다윗을 알지도 못했던 백성들이 이제 그를 섬기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온 세계의 하나님이시며 만국을 다스리는 하나님이시다.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안에 있다. 이방인들은 다윗의 소문을 들은 즉시 그에게 복종할 것이며 그들은 쇠약해져서 그 견고한 곳에서 떨며 나와 완전히 항복할 것이다.

[46-50절] 여호와는 생존하시니 나의 반석을 찬송하며 내 구원의 하나님을 높일지로다. 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수(報酬)하시고 민족들로 내게 복종케 하시도다. 주께서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시니 주께서 실로 나를 대적하는 자의 위에 나를 드시고 나를 강포한 자에게서 건지시나이다. 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영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

세상의 다른 모든 신들은 인간의 고안물이며 생명이 없는 헛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살아계셔서 세상을 통치하신다. 그는 다윗을 위해 이방 나라들을 그의 발 아래 복종케 하셨고 그를 원수들과 대적자들로부터 구원하셨다. 이제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감사하며 찬송한다.

본문은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생존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많은 일들을 행하셨다. 예레미야 10:10,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요 영원한 왕이시라.”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과 힘을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등불을 켜셔서 기쁨과 힘을 주신다. 그는 우리에게 힘으로 띠 띠우시며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고 전쟁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일들 중에서도 낙망치 말자.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구원을 주신다. 그는 다윗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시고 그를 건져주셨다. 그는 다윗을 백성의 다툼에서 건져주셨고 민족들로 다윗에게 복종케 하셨다. 그는 다윗에게 큰 구원을 주셨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섬기며 그의 계명에 순종하자.

 

묵상

 

 

 

실로 놀라운 다윗의 믿음을 보고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나님과 그토록 밀접하게 교통한 그의 믿음의 고백과 확신에 찬 하나님에 대한 선포를 읽으며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수천년이 지났건만 모든 것이 발전한 이 시대에 왜 유독 믿음은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지 나 개인을 볼 때 알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나는 너무 정신적으로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의식주 또는 문화 생활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좀 단순해 질 필요가 있다.  보다 영적인 생활에 집중하고 내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다윗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뻐하며 성도들을 사랑하며 자신도 모르고 있는 예수님의 출현을 예언한 것처럼 나도

신령한 하나님의 일들을 생활 속에서 행하면 좋겠다.

물론 나의 소망 뿐이지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고자 노력하여 의를 이루는 성도의 삶을 이루며 나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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