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시편 7편-9편

헤븐드림 2021. 10. 24. 03:50

 

 

제 7 편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7편강해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재판장이심

[1-2절]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는 모든 자에게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건져낼 자 없으면 저희가 사자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다윗에게는 그를 쫓고 핍박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자같이 그를 찢고 뜯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가 사울에게 쫓기던 때의 상황이 그러하였다. 그러나 이런 고난의 상황 속에서 그는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하나님께 피하고 그를 의지하며 그의 구원을 간구한다. 하나님을 알고 그를 경외하고 믿고 의지하는 자는 환난 중에 그에게 피하고 그의 구원을 간구할 수 있다.

[3-5절]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것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 무고히 빼앗았거든 원수로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고 내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셀라).

“이것을 행했다”는 말은 다음에 나오는 말을 가리킨 것 같다. 그는 그의 손에 죄악이 있거나 그가 자기와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다면, 원수들이 그를 쫓아 잡아 그의 생명을 땅에 밟고 그의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시라고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며 담대히 구원을 간구한다. “내 대적에게 무고히 빼앗았거든”이라는 말씀은 삽입구절로 “나는 무고히 나의 원수된 자를 건져내었도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KJV). 이 말씀은 그가 자기를 잡아죽이려고 쫓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죽이지 않고 살려준 일에 맞다(삼상 24:7; 26:11). 사도 요한의 말대로, 성도는 자기가 자기를 책망할 것이 없을 때, 즉 자기 행위가 양심적으로 결백할 때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하나님께 간구한 바를 얻을 것이다(요일 3:21).

[6-8절]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하셨나이다. 민족들의 집회로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내게 있는 성실함을 따라 나를 판단하소서.

다윗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간구한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에게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진노는 악인들의 분노보다 수십 갑절 더 크고 무섭다.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공의로 심판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에 경고된 바이다. 다윗을 대적하고 핍박하는 자들이 분노할 때 그것을 막을 자는 주권적 섭리자이신 살아계신 하나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노하시면 대적들의 노함은 저지될 것이다. 세상에서 성도에게 대적자들이 많으나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 일어나시면 그들을 물리쳐 주실 것이다.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있다. 성도의 모든 문제의 해결도 하나님께 있다. 그러므로 성도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지 말고 그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가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민족들의 집회에서 심판을 행하시기를 구한다. ‘민족들’이라는 말(움밈)은 영어성경들처럼 ‘백성들’(peoples)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민족들 혹은 백성들이 주를 둘러 모이고 주께서 그 높은 자리에 앉으심은 위엄 있는 재판관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나라들과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재판관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시되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의와 성실함을 따라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를 담대히 구한다. ‘성실함’이라는 원어()는 ‘온전함’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대략적 의미의 완전함을 가리킨다. 엄격한 의미에서 하나님 앞에 완전한 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고 하나님의 명령과 교훈에 순종하며 사는 자는 의로운 자요 온전한 자로 간주된다. 그는 그를 대적하는 악한 원수들과 현저히 구별된다.

[9절]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시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악인과 의인을 구별하여 악인들의 악을 끝나게 하시고 의인들을 세우시기를 간구한다. 세상에는 악인이 끊임없이 득세하고 활개치고 있다.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아니고서는 세상에 완전한 도덕적 질서는 세워질 수 없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실 날을 정하셨고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행위를 정확히 구별하신다. 본문에 사람의 ‘심장’이라는 원어는 ‘마음과 내부(內部)’라는 말인데, ‘내부’라는 원어(켈라요스)는 ‘신장(腎臟), 생각, 감정, 품은 뜻’을 가리킨다. 또 ‘감찰한다’는 원어(바칸)는 ‘시험한다, 검사한다, 판별한다’는 뜻이다.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감정과 품은 뜻을 다 시험하시고 악인들을 끊고 의인들을 세우실 것이다.

[10절]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마음이 정직한 자’는 ‘의인’과 동의어이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순종하며 행하는 자이다. 성도의 특징은 마음의 정직함에 있다. 성도는 거짓과 간사함을 미워한다. 세상은 의인을 알지 못하여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아시고 그를 악한 자들로부터 지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나의 방패는 하나님께 있다”고 고백한다. 성도는 악한 대적들의 핍박을 받을 때 육신의 힘이나 칼이나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한다. 육신의 힘이나 칼이나 세상을 의지하는 자는 그것들로 인해 수치를 당할 것이지만, 성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인해 승리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성도를 보호하시는 방패가 되신다.

[11-13절]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죽일 기계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 만든 살은 화전(火箭)[불화살]이로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도덕적인 하나님이시다. 그는 의로운 재판장이시다. 그는 악인들의 악을 조금이라도 용납하지 않으신다. 만일 그가 악을 눈감아 주신다면, 그는 불의한 재판관이실 것이다. 그는 악인들에게 평안과 복을 주지 않으신다(사 48:22; 57:21). 그는 악인들의 악에 대하여 매일 분노하신다. 악인들은 매일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

다윗은 또,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죽일 기계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 만든 살은 불화살이로다”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죄를 회개하라고 명하셨다(마 4:17; 눅 13:3). 사도 바울은,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다”고 말하였다(행 17:30). 회개는 모든 사람의 의무이다. 그러나 악인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며 거절하고 그의 진노를 쌓고 있다. 그러므로 로마서 2:5는,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치 않는 자들을 위해 벌을 준비하셨다. 그것은 매우 치명적인 벌이다. 사람이 회개치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칼을 갈으시고 그 활을 당기시고 그 화살을 쏘시며 또 ‘죽일 기계’를 예비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특등 궁수(弓手)이시다. 그의 불화살은 악인들의 심장에 명중할 것이며 그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다.

[14-17절] 악인이 죄악을 해산함이여, 잔해를 잉태하여 궤휼을 낳았도다.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그 잔해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내가 여호와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악인들은 악한 일들을 위하여 애쓰며 남을 해치는 일들을 은밀히 계획하고 거짓된 일들을 행한다. ‘해산한다’는 원어(예캅벨)는 ‘(해산을 위해) 진통한다’는 말이다. 악인은 악행을 수고로이 계획하고, 은밀하게 또 거짓되게 수행하며 정정당당하지 못하게 행한다.

그러나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시는(9절)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에게 공의로 보응하신다. 악인들은 의인을 해하려고 웅덩이를 파 만들지만 자신이 거기 빠지며 그를 해하려고 계획한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그의 포학함이 자기 머리에 떨어진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이다. 시편 다른 곳에도 비슷한 말씀이 있다. 시편 9:15,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시편 57:6,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저희가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스스로 그 중에 빠졌도다.”

 

성도는 세상을 사는 동안 사자같이 우리를 해하려는 원수들의 핍박을 예상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말하였다(딤후 3:12).

성도는 원수들의 핍박을 당할 때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께 호소하고 기도할 수 있다. 시편 18: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재판장이시기 때문에 공의로 심판하셔서 악인들을 벌하신다. 악인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자신이 빠질 것이다. 시편 1:6,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성도는 평소에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 담대히 기도할 수 있고 또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할 수 있다. 요한일서 3:21-22,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제 8 편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2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8편 강해: 사람을 존귀케 하심

[1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

‘여호와’라는 명칭은 ‘스스로 계신 자’라는 뜻이고, ‘주’라는 명칭은 소유권과 통치권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영원자존자, 즉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신 자이시며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왕이시다. ‘아름답다’는 원어(앗디르)는 ‘엄위하다’는 뜻이다(BDB, NASB, NIV). 주 여호와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영광이 온 천지만물에 가득하다.

[2절]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報讐者)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대적자들이 많다. 그들은 마귀와 악령들이며 악한 자들, 즉 악한 정치가들, 무신론적 지식인들, 이단자들, 양심을 저버린 부도덕한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린아이들의 입술의 고백을 통하여 그 대적자들을 잠잠케 하실 것이다. ‘어린아이’라는 원어(올렐)는 ‘어린아이 또는 소년’이라는 뜻이다. 소년 다윗은 블레셋 장수 골리앗에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고 말했고(삼상 17:45, 47) 그와 싸워 이겼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새 시대가 오면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렘 31:34).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진리가 지혜로운 자들에게는 숨겨졌고 어린아이들에게는 계시되었다고 말씀하셨다(마 11:25). 주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에 거기에는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는 아이들이 있었다(마 21:15). 하나님께서는 순진한 어린아이들이 하나님을 믿고 고백케 하신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약한 것을 택하셔서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신다고 말했다(고전 1:27-29). 이런 일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한다.

[3절]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주의 손가락’은 신인동형적(神人同形的) 표현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영이시지만 물질적 몸을 가진 존재처럼 묘사한 것이다. 사람의 손가락이 물건을 만들 수도 있고 집을 지을 수도 있는 기계와 같듯이, 하나님의 손가락은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전자동기계와 같으시다. 그는 뛰어난 발명가이시며 장인(匠人)이시며 과학자이시며 미술가이시다. 온 세상과 만물은 그의 창조의 작품들이다. 하늘과 달과 별들은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다. 그것들은 우연히 된 것이거나 영원히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심으로 시작되었다. 또 하늘은 광대하고 신비하며 달과 별들은 오묘막측하다. 사람들은 인류 역사 약 6천년에 겨우 달이나 화성 등에 로켓을 보내어 탐험을 시작한 정도이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심히 크고 웅장하다.

[4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人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眷顧)하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관대”라는 표현은 사람이 광대한 우주와 비교할 때 너무 미미한 존재임을 나타낸다. 광대한 우주에 비해 지구는 한 작은 공이며 사람은 그 공 위에 보이지 않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광대한 우주에 비교하면 사람들은 무(無)와 같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무가치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셨다. 그는 사람들을 생각하시며 돌보신다. ‘권고(眷顧)한다’는 원어(파카드)는 ‘방문한다, 돌본다, 보살핀다’는 뜻이다. 피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일차적 관심은 단순히 우주나 지구가 아니고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셨고 그들의 자손인 인류를 다스리시고 복과 벌을 내리시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하신다. 사람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놀랍게도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가?

[5-9절]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牛羊)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海路)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잠시 천사보다 못하게 하셨다. ‘천사보다’라는 원어(메엘로힘)는 ‘하나님보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지만(NASB), 고대의 번역들(LXX, Syr, Targ)처럼 ‘천사보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KJV).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가 아니라 무한히 못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 만일 다윗이 ‘하나님보다’라고 말하려 했다면 2인칭으로 ‘당신보다’라고 표현했을 것 같다. 또 시편에서 ‘하나님’이라는 원어(엘로힘)가 ‘재판장’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했고(시 82:1, 6), 또 ‘천사들’로 번역된 다른 구절도 있다. 시편 97:7,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LXX, Vg, Syr). 또 신약성경 히브리서 2장은 이 본문(아마 LXX)을 인용하면서 천사로 읽었다. 또 ‘조금’이라는 원어(메아트)는 ‘조금’ 혹은 ‘잠시’라는 뜻이다. 사람은 본래 천사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지만, 범죄함으로 인해 잠시 천사보다 못한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아 존귀하고 영광스런 존재이었으나 범죄함으로 그 영광과 존귀를 잃어버렸다(롬 3:23; 시 49:12).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한 대속제물로 십자가에 죽으셨을 때 잠시 천사보다 낮아지셨으나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영화와 존귀를 얻으셨고 또 그를 통해 구원받은 성도들은 장차 영화와 존귀를 얻을 것이다. 로마서 8: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3:21,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구원의 결과는 영광이다.

또한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임무를 받았지만(창 1:26, 28) 범죄함으로 어리석은 우상숭배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고전 15:45, 47) 구원받은 성도들은 바른 지식을 가지고 사람의 임무를 완수하여 피조물들의 종이 되지 말고 그것들을 다스려야 한다.

 

시편 8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세상에 나타난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영광을 찬송하자(1, 9절). 시편 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그의 영광을 드러낸다.

둘째로, 우리는 교만을 버리고 어린아이같이 겸손한 자가 되어 하나님을 알고 섬기자. 마태복음 11:25-26, “그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마태복음 18:3,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자.

셋째로, 우리는 사람으로 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사람의 의무를 다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으로 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를 주시고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다. 우리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세상에서 돈이나 육신의 쾌락에 종노릇하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고 섬기며 그의 명령을 지키고 만물을 다스리는 사람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제 9 편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뭇랍벤에 맞춘 노래〕

 

1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2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3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

4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5 이방 나라들을 책망하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나이다

6 원수가 끊어져 영원히 멸망하였사오니 주께서 무너뜨린 성읍들을 기억할 수 없나이다

7 여호와께서 영원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

8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9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1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12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

13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 받는 나의 고통을 보소서

14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15 이방 나라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자기가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자기가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힉가욘, 셀라)

17 악인들이 스올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이 그리하리로다

18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당하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들이 영원히 실망하지 아니하리로다

19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주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하소서

20 여호와여 그들을 두렵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자기는 인생일 뿐인 줄 알게 하소서 (셀라)

 

9편 강해: 공의로 심판하심

[1-3절]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사(奇事)를 전하리이다.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의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

‘감사한다’는 원어(야다)는 ‘찬송한다’는 뜻도 가진다. 감사와 찬송은 성경에서 거의 동의어이다(대상 25:3; 시 92:1-3; 95:2; 100:4 등). 다윗이 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모든 기사를 전하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겠다고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하시고 도우시며 그의 대적자들을 징벌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의 원수들은 지금 다윗을 공격하고 비난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벌하실 때 그들은 물러갈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넘어져 망할 것이다.

[4-6절] [이는]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심판하셨음이니이다]. 열방을 책하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저희 이름을 영영히 도말하셨나이다. 원수가 끊어져 영영히 멸망하였사오니 주께서 무너뜨린 성읍들을 기억할 수 없나이다.

원문은 ‘이는(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된다. 다윗의 원수들이 넘어져 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판단과 의, 그리고 그의 송사를 지지하시고 변호하신다. 그는 보좌에 앉으셔서 세상의 모든 나라들과 거기 사는 모든 사람들을 의롭게 심판하신다. 이 사실은 참으로 감사하다. 사람의 양심은 선과 진실이 인정을 받는 도덕적 세계를 원하며 세상 사람들도 입으로는 그런 세계를 인정할 것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의와 악을 행하며 또 그런 것과 타협한다.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려는 자는 세상에서 오히려 고난을 당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과 그의 율법을 무시하는 악한 자들과 이방 나라들은 영원히 멸망하여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7-8절] 여호와께서 영영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예비하셨도다.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단을 행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주인이시요 심판자이시다. 그는 인류 역사 속에서 자주 심판을 행하셨다. 마지막 날에도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벧후 3:7; 계 20:11-15). 그는 공의와 정직으로 심판하실 것이다. 그는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다(시 7:11). 로마서 2: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9-10절] 여호와는 또 압제를 당하는 자의 산성이시요 환난 때의 산성이시로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인간의 삶의 여정에는 사람들의 압제도 있고 여러 어려운 일들도 있다. 어떤 때는 그것이 하나님의 징벌로 오지만, 어떤 때는 세상의 헛됨을 깨닫고 하나님만 소망케 하는 훈련 과정으로 온다(시 39:6-7).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압제당하는 자에게 산성이시요 환난 때의 산성이 되신다. 산성은 요새와 피난처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원수들의 교묘하고 집요한 공격과 핍박으로부터 안전하게 피신할 곳이 되신다. 하나님께서는 긍휼로 의인들을 보호하시고 변호하시며 악인들을 징벌하신다.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길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피하는 데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를 체험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아는 자들은 그를 의지할 것이다. 그를 의지하고 찾는 자들은 그의 말씀을 붙들고 그에게 기도하며 그의 돌보심과 도우심을 체험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하게 될 것이다.

[11-12절] 너희는 시온에 거하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이는]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저희를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아니하심이로다].

‘시온’은 구약시대에 성막과 성전이 있었던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하늘 위에 계시며(왕상 8:30) 세상을 초월해 계시며(왕상 8:27) 온 우주에 충만하시지만(렘 23:24), 그는 또한 시온에 특히 성막과 성전에 계셔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그는 오늘날에는 교회 즉 성도들 안에 계신다(고전 3:16).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이스라엘 백성의 억울한 일들을 갚아주셨다.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의 행한 일들, 곧 그의 공의의 심판을 백성 중에 선포하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행하신 의롭고 선한 일들을 체험하는 자마다 그를 찬송하며 그의 일들을 증거할 수 있을 것이다.

12절은 원문에서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되며 찬송과 전도의 이유를 말한다. ‘심문하신다’는 원어(다라쉬 )는 ‘심사한다’는 뜻 외에 ‘갚는다’는 뜻도 있다. ‘가난한 자’라는 원어는 ‘핍박당하는 자’라는 뜻이다. 성도가 하나님을 찬송하고 증거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의인들의 피흘림 당함을 갚으셨고 그들을 기억하시고 핍박당하는 자들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13-14절] 여호와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미워하는 자에게 받는 나의 곤고를 보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같은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다윗에게는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많았고 그들에게서 받는 고난과 곤고함은 컸다. ‘사망의 문’은 사람이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죽는다는 뜻이다. 다윗은 지금 원수들로 인해 곤고함이 심하여 죽을 지경에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자, 즉 그를 들어올려 건져내시고 피하게 하시는 자임을 믿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그를 긍휼히 여기시고 돌아보시고 도우시기를 기도하며, 또 그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면 시온의 문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찬송하고 증거하며 기뻐하겠다고 말한다.

[15-16절]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그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힉가욘, 셀라).

힉가욘은 ‘울리게 부르라’는 음악 용어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는 이방 나라 사람들은 경건한 사람들을 빠뜨리려고 웅덩이를 파고 그들의 발로 걸리게 하려고 몰래 그물을 쳤다. 악인들은 경건한 자들이 그들과 동류가 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악을 지적하고 책망하기 때문에 그들을 미워한다(요 7: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공의로 심판하심으로 자신을 알리신다(시 7:11; 9:4).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결과로, 경건하고 선한 자들을 해치려던 이방 나라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졌고 자기가 숨긴 그물에 자기의 발이 걸렸고 자기의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처분이며 악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무지하고 악함을 깨닫게 하시는 일이다. 불경건한 악인들의 악한 계획은 자신들만 해롭게 할 것이다(에 6-7장; 단 6장).

[17-18절] 악인이 음부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이 그리하리로다.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보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가 영영히 실망치 아니하리로다.

‘음부’(쉐올)는 지옥을 가리킨다. 궁핍한 자와 가난한 자는 성도를 가리킨다. 불경건하고 부도덕한 악인들과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은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18절은 원문에 ‘이는(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되며 그것은 불경건한 악인들이 지옥에 들어가는 이유를 보인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악인들에게 미움과 핍박을 당하며 때때로 잊혀진 것 같으나 실상 잊혀진 것이 아니며 그의 소망도 없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고통을 기억하시며 그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며 악인들을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다.

[19-20절]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열방으로 주의 목전에 심판을 받게 하소서. 여호와여, 저희로 두렵게 하시며 열방으로 자기는 인생뿐인 줄 알게 하소서(셀라).

하나님께서 일어나신다는 것은 그가 일어나 행동하신다는 뜻이다. 다윗의 기도는 악인이 대적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하나님께서 악인을 미워하시고 벌하심을 증거하시기 위해서 또 그로 인해 성도가 보호와 위로를 얻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어나 공의로운 심판을 시행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심판을 시행하시면, 사람들은 두려움을 가지고 자신들이 무력하고 보잘것없는 인생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생’이라는 원어(에노쉬)는 ‘병약한’(아누쉬) 존재라는 맛을 가지는 말이다. 지금 악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을 핍박하고 해치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무력하게 엎드러질 것이다.

 

 

시편 9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신다. 그는 심판을 위해 보좌를 예비하셨다(7-8절).

둘째로, 하나님의 원수들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원수들을 영영히 멸하실 것이다.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질 것이다(15절). 악인들은 다 영원한 지옥 불못에 들어갈 것이다(17절).

셋째로, 성도들은 고난 중에서라도 구원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의를 변호하실 것이다(4절). 그는 압제 당하는 자의 산성이 되시며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실 것이다(12절).

넷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기뻐하며 찬송하고 감사하며 그의 하신 일들을 항상 전파하자(1-2, 11, 14절). 우리는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벌하시고 우리를 고난에서 건지심을 체험할 때 더욱 그러할 수 있다.

 

 

 

묵상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신실하심을 믿는 다윗의 시편을 읽노라면 마음이 경쾌해지고 담대해진다.

비록 완전하지는 못해도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따르며 살아야겠다.

때로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더 견고한 믿음으로 서서 전진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세상 속에 그냥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으니 그 구속의 놀라운 역사 속에

한 분 예수 그리스도에게 날마다 나아가자. 

의인과 악인의 다른 점은 하늘과 땅 더 넘어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통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있다. 

오늘도 이처럼 광대하신 하나님의 뜻과 절대적인 능력 안에 살아갈 수 있도록 나 자신의 좁은 소견을 버리고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한다. 

위대하시고 강하신 주여 나의 삶을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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